계정신청, 권한신청, 계정신청, 권한신청의 늪에서
부서원들 업무 포지션 탐색 중입니다.
회사 분위기가 되게 화기애애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요.
수습기간에 짤리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아무리 못해도 으쌰으쌰하고 데려가는 분위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서른 중반의 신입이라
어디서도 취업 어렵겠다. 환영받기는 힘들겠다 싶었는데
입사하고 나니까 나이는 아무도 신경 안 쓰네요. ㅎㅎㅎㅎ
마흔 후반의 여자 개발자분을 사수로 모시게 되었어요
업무 중에 계속 한숨 쉬시고, 계속 바쁜 상황이신 거 같은데도
정말 수시로 바빠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부서 분위기가 진짜 그냥 좋다~ 싶어요.
개발환경 구축 덜 마친 상태라서
아무 업무도 진행 못하고 있지만
천천히 하세요~ 지금을 즐기세요~
다들 공통적으로 저렇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환경 세팅은 최대한 느긋하게 천천히 쉬엄쉬엄 하라고..
회사에서 멍때리고 있으면 심심하죠? 하고 누가 말 걸어주시고,
환경세팅 가이드 보다가 막혀서 멈칫하고 있으면
누가 와서 뭐가 잘 안돼요? 하고 물어봐주시는데
업무 중에도 다들 수시로 신입 챙겨 주시는 분위기라
사무실에서 맘 편하게 코도 못 파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개발은 헬로 월드만 겨우 찍는 수준이라
출근하면 적응하고 배우기 바쁘겠다 힘들겠다 싶었거든요.
한 삼년은 개고생해야지 ~하고 가시밭길을 예상하고 왔는데
여기 왜 꽃길이죠? ㅡㅡ;;
열심히는 필요없다 그냥 잘하라는 못된 소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잘 할 수가 없죠. 화이팅.
아무리 못해도 으쌰으쌰하고 데려가는 분위기니까 => 그만큼 일이 많다. 어떻게든 키워서 써야 우리가 산다.
천천히 하세요~ 지금을 즐기세요~ =>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다. 즐겨라!
누가 와서 뭐가 잘 안돼요? 하고 물어봐주시는데 => ???: 도사원님 개발환경 세팅도 못하시던데요?
위 내용은 제가 직접 보고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읍니다.
일이 많은 환경인건 맞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다 좋은 거 같아요.
일이 힘들어도 도와주실 선배분이나 동기들 있으니까 버틸 수 있겠다 싶은..ㅎㅎㅎㅎ
요
미스터 션샤인의 대사가 왜 문득 떠오르나 모르겠습니다... (후다닥...)
멍하니 있는거보다 뭐라도 자꾸 찾아서 해보거나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시는게 좋습니다 ^^; ... 사람들하고 대화도 많이 하시구요.
예전 코드를 참고용으로 보시는 척 하다가 "어?" 하고 외치시면 됩니다. ㅋㅋㅋㅋㅋ
만약 그런게 문서화가 안 되어 있다면 먼저 나서서 문서화 해두세요. 초기에 한가할 때 마크다운이든 컨플루언스든 정리 해두면 여로모로 크게 도움이 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미리 챙겨봐야할 게 생각보다 많았네요. 여유 그만 부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