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에 사람이 쓰러져 있더라구요.
다들 지나가면서 웅성웅성..
다가가보니 한 여자분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고..
한 남자분은 의식있나 확인하고…
보니까 그냥 과음으로 잠든거(…) 같긴한데..
근데 잠시 지켜봐도 구급차도 안오고 전화하던 여자분도 사라졌습니다. 아까 그 여자분이 119신고한거냐니까 신고하는거 같긴한데 잘 모르겠답니다
때마침 앞에 경찰차가 지나가길래 신고받고 온건가 싶어서 손을 막 흔들었는데 그냥 슥 지나갑니다 ㅡㅡ
관할이 아닌가 봅니다.
쓰러진 남자분 휴대폰이 옆에 떨어져 있었는데 어떤 여성분이 주워다가 그 분 배위에 올려놓으니 남친인듯한 사람이 괜히 손대지 말라고 타박합니다.
험한 세상이네요. 그래도 또 다른 분이 계속 그 사람 흔들면서 의식도 확인하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냥 제가 119에 다시 전화해서 여기 사람 쓰러져있다고 하니..위치 물어보고 상태를 물어봅니다. 아까 신고했다던 분.. 어디다가 신고한걸까요 ㅜㅜ 의식 확인하던 그 분이 저한테 전화 좀 달라더니 의식상태랑 이것저것 119에 리포팅 합니다. ( 오.. 전문가의 스맬이…. 담에 신고할 일 있으면 저도 저렇게 해봐야겠습니다)
한 5분 있으니 경찰차랑 구급차가 도착하네요.
덕분에 퇴근이 한 30분 늦어졌는데… 간만에 착한 일 해서 기분이 좋네요.
그렇진 않더라구요. 첫 신고에서 바로 출동입니다. 달라질건 없어요
예전 고속도로에서 사고 났길래 119신고 한적이 있었는데요
119에서 연락이 여러번 오는 바람에 폰네비 켜고 가던중 나갈 ic를 지나쳐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고속도로 자주 안다니던 때라 119연락도 어설펐던 당시를 기억하면 이불킥 하네요 ^^
A가 물에 빠졌습니다.
근처에 있던 B가 전화로 "여기 사람이 빠졌어요. 빨리 와 보세요. OOO 다리 밑 강입니다." 했습니다.
사람들은 B가 119에 신고한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119는 오지 않았고, 결국 A는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B에게 "119 신고했는데 왜 안 와요?" 했고,
B는 "저 119에 전화한 거 아닌데요? 회사 선배한테 구경 오라고 전화 한 건데요?" 했습니다.
119는 직접 신고합시다.
개인 과음 즐기는데 왜 혈세로 도와줘야하나요?
이런 분들이 너무 많은게 현실이죠
혈세낭비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