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자기 방식(시스템과 프로세스)대로 일해야한다며
기존 하던 방식 다 엎고, 기존 직원들 일 잘못했다며 일부는
좌천시켰고, 일부는 인사상 불이익으로 자진퇴사했습니다.
저도 당시에 새 업무방식 들어보니 뭐 '제.대.로.만.' 굴러간다면
크게 문제는 안되는지라 일단 두고는 봤지만,
엉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여기까지가 예전에 제가 한 번 글 올렸던 내용인데...
당시 댓글 반응은 새로온 임원의 방향이 맞다는게
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 수개월이 지난 지금,
재고수불, 재고수량, 원가, 손익이 다 엉망됐습니다.ㅎㅎ
공장장인데, 공장 관리 및 운영이 개판이 된거죠.
구매부서는 전산재고수량을 못 믿어서 과잉발주를
남발하고 있고, 자금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문제 발생 이유는 업무 방식이나 프로세스 설계는 해놨는데,
아무도 그 일을 이끌거나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이미 첫달부터 조짐이 보이긴 했는데 곧 안정화될거라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되어 이젠 숨기기에
금액이 너무 커져버렸어요.
조만간 이슈가 터질거 같은데 팝콘 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최근 서로 타 부서가 잘못한 거라며 싸우고만 있네요.
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하는 것도 사람이거든요.
전임자 탓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임자가 있을 땐 저런 문제가 있지 않은게 팩트인데...
이미 나왔습니다. 그런데 데이터 상으로는
새로온 임원이 오고 뭔가를 바꾼 후부터라는게
명확합니다.
관리를 전산화 해야한다며 산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
제가 있는곳에서도 벌어지고 있어요 ㅋ
그런데 통계 및 보고자료는 엑셀로 따로 만들어요.
관리 시스템이.. 현실을 못따라와요.
지금이라도 문제 해결하고,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되는데 문제의 진짜 원인(사람)을 잘못 짚고 있으니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며 해결이 안될 것 같습니다.
요
네. 맞습니다. 기존방식에서 업무를 총괄 관리하며 멱살캐리하며 관리하던 직원이 있었는데 당시에 퇴사했어요.
차이점이 뭔가 했더니 새로 온 임원이 강박증 수준의 워커홀릭이라 A부터 Z까지 본인이 컨트롤 합니다ㄷㄷㄷ
기존 관리자급 다 정리하고 전권 휘두르는데 의외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네. 그러면 돌아갑니다. 저희 회사는 그 임원이
아래 사람 탓만 하고 있습니다.
대표나 다른 임원들은 모한대요.
중견 상장업체 다니는데,
저희 회사는 일정 금액 이상쓰려면 대표 보고해야해요.
계약도 마찬가지고요.
문제가 터지기 전에 경고를 해도
대표이사니 관리부서에서도 덮어두려고만 합니다.
결국엔 시간이 지나서 터지구요.
그래서 저도 지켜보면서 현황 보고만 하지
굳이 해결하려고 설득은 안 합니다.
덜덜 대표가 덮다뇨....
중소면 법인이라도 거의 개인 사업일껀데....
그냥 탈출해야죠.
대표이사는 월급사장이라 그래요. 사고 안 쳐야 자기 수명이 늘죠.
대기업에서 시키면서만 일하던 사람이라 근본(?)이 없는 사람인가보네요..
대기업 시스템을 못따라오는 모자란 직원이 되는겁니다;;
다 알려줬는데 못하면 어쩌라고 하면서요.
직원들 교육해야한다고 안 그래도 말이 나왔습니다.
흘러가는게 다 비슷한가봐요..ㅋㅋ
체계화하는건 좋지만, 그러려면 그 직원을 옆에 두고 노하우를 뽑아가며 구축해야 하는데, 그걸 임원이 못알아봐서...
네. 탈출했습니다.
비즈니스 아키텍처에 대해
대기업 뽕에 취한 임원이 능력의 한계 같아요
그땐 주변에서 서포트가 될 구조를 가진 다는건데..ㅎ
20년전 닷컴,벤처 열풍때
대기업에서 스톡 보고 넘어온 임원들이
저런짓 하다 말아 먹는걸 많이봐서 감회가 새롭네요..ㅠㅠ
업데이트 되면 또 알려주세요~ㅎㅎ
하지만 좋은 시스템이라는건 필요허긴해요.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게 워낙 많긴해서 ㅎㅎ
그렇지 않다면 망하는 길로 가죠.
사실 프로세스대로 잘 돌아가면 ... 효율은 분명히 나옵니다.( 지난 코로나 시절에 삼전이 마스크랑 진단키트 생산업체들 돌아다니며 생산효율화 시키면서 효과는 입증했죠.. ) 다들 그 프로세스를 믿고 그대로 일을 하느냐가 또 별개의 문제라 그렇죠 ..;;
혼자가서 전두지휘 하려고보면 '어라 전 회사에선 알아서 서 다 서포트해서 의사결정만 하면 됐는데? 얘넨 왜 그렇게 안해?' 하고 남탓만 하게 되죠
대기업도 임원 몇몇은 아래에서 다 떠먹여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임원 있어요 ㅠ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