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황망해서 의학정보 공유 차원에서 글을 씁니다.
(요약) 당뇨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요로 감염이 심하면 콩팥을 망가트리고(40도 이상 고열) 패혈증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만일 여러분 부모님도 방광염 증세가 있으면 과거에 괜찮았다고 가볍게 넘어가지 말고, 초기에 염증 치료를 확실히 해서 패혈증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해야 합니다.(비뇨기과, 내과)
저희 어머님은 인천에서 간호사인 딸과 같이 살았습니다. 그리고 80이 넘으셨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었지만 잘 관리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무릎 인공관절 수술(4년전)과 허리디스크 수술(2년전)까지 잘 마치시고 건강을 거의 다 회복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산책을 꾸준히 해 오셨고(물론 중간에 자주 쉽니다) 작년 가을에도 가족 여행을 횡성호수로 다녀 왔고 올 5월 말에도 포천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었습니다.
그랬는데 ... 5일 경부터 방광염 증세가 있었지만 이러다 말겠거니 하고 무시하시다가 ... ㅠㅠ 지난 화요일(10일) 오전에서야 심하다고 느끼고 내과에서 약을 처방 받아 집에 와서 12시 경에 점심 드시고 나서 고열과 오한으로 누워 전기장판 켜놓고 주무시다가 영영 다시 못 일어나셨습니다. 오후 3시 쯤에 119를 불렀으나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심폐소생술 20분) 다리에 심한 저온 화상까지 입었고 사인은 '요로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사 였습니다.
급하게 인터넷 검색해 보니 "요로 감염으로 고열이 나고 콩팥이 망가지면서 패혈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하고 특히 당뇨가 있으면 심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상을 온 내과전문의에게 자세히 물어보니까 "나이드신 분들, 특히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방광염 쉽게 생각하다간 큰일 난다고 초기에 염증치료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하네요. 나름 기본적인 의학 상식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자부했었는데 ... 이렇게 의외의 상황으로 갑자기 아무 준비도 없이 어머니를 보내고 나니 그동안 자만을 많이 했었구나 ... 많이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최근 무릎수술, 허리수술 과정에서 진통제를 달고 사셨고 거기에 고혈압, 당뇨약까지 약을 지속적으로 너무 많이 드셨으며 2달 전에 코로나19에도 걸리셨던 차라서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작년에는 괜찮았던 방광염이 올해엔 치명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최근 1년 전부터 어머님께서 삶의 의욕과 식욕을 잃고 일상생활을 이전처럼 잘 못 챙기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병원에서 오래 고생하고 돌아가시는 것보다는 잠 자듯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고령화로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 늘고 있다고 하니 여러분의 부모님 건강을 보살펴 드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씁니다.
방광염 초기에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 받아 약드시고 ... 확실하게 치료했으면 ... 이제와서 소용없는 후회만 ... ㅠㅠ
/Vollago
관리를 한다고 해도, 당뇨는 정말 무섭습니다. ㅠㅜ
마음이 아프실텐데 자세한 내용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 드신 어머님을 모시는 입장에서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든 상황에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ㅜㅜ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중환자실에서 각종 주사제를 쓰고 ,각종 처치를 하면서 어떻게든 이겨내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굉장히 많으셔서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께서 소천하셔서 힘든 와중에도 다른 분들을 위해서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망하시겠어요...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Vollago
/Vollago
코로나시기에 장모님, 작년말에는 아버지 떠나보내고.
지금은 장인어른 당뇨로 고생하시는걸 보니 남의 일이 아니네요.
힘드실텐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70대 어머니와 같이 사는데
조금 다 잘 보살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경황이 없으실텐데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귀한 경험 공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폐혈증을 가장 걱정하며 간병중입니다. 고맙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당뇨가 있고... 전립선쪽도 않좋고.. 여기저기 상처같은것이..
많이 회복력이 떨어지는것이 보여서 걱정입니다...
저도 당뇨를 오래 앓던 아버지가 심한 폐렴으로 인한 자가호흡불가 및 그에 따른 산소포화도 저하로 ICU에 입원하셨다가 신장 및 폐기능 정지로 돌아가셔서 오늘 오전에 보내드리고 온 입장이라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모쪼록 힘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황망하신 중에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소중한 정보를 공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여든이신데 유의해야겠습니다.
어머님은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랄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드신 와중에도 정보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