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카스테라님 제가 10여년 전에 히키코모리 해봤는데, 게임을 하든 장사를 하든 인터넷으로 어떻게든 용돈벌이는 합니다. 시간이 많으니까 자동으로 그쪽으로 머리가 돌죠.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들 그러더라구요. 지금 쿠폰이나 상품권 등 온라인 상품 되팔렘 중 적지않은 수가 히키코모리일겁니다.
쪽빛아람
IP 1.♡.5.157
05-13
2022-05-13 13:27:36
·
@가닼님
아...이런건 또 몰랐네요.
그런거 되파는거 보면서 그 에너지와 정성 들여서 그정도 돈 버는건 오히려 전체적으로 손해이지 않나 싶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은둔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거에 시간을 들이는거라면 이해가 가네요.
황야의노숙자
IP 211.♡.158.158
05-13
2022-05-13 13: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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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님
반쯤 우스겟소린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필요는;;
따불로
IP 210.♡.233.2
05-13
2022-05-13 15:30:07
·
@아침엔카스테라님 아침에 굶으시고 물 한잔 드시며 버티세요. 그러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곰표범
IP 218.♡.19.47
05-13
2022-05-13 08:30:47
·
대뜸 커피 4잔 사놓으라는 셔틀은....
싸구려레일건
IP 59.♡.0.234
05-13
2022-05-13 09:12:39
·
@곰표범님 생략된거겠지만, 아마 도착하면 저분 픽업해서 이동할 계획 아니였을까요? 차에서 커피 마시자는 그런거 아니였을지 ...
IP 66.♡.174.247
05-13
2022-05-13 08:40:13
·
근데 저도 나가기 싫은데 안나가면 굶어 죽으니 나가는거죠
사회생활에 지친분들 많지 않나요. 다만 먹고 살려고 오늘 아침에도 방을 나가는 거죠
GLife
IP 61.♡.177.200
05-13
2022-05-13 08:43:14
·
아... 나도 방에서 음악들으면서 있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광선
IP 58.♡.103.13
05-13
2022-05-13 08:43:27
·
비빌언덕이 있으니 한거죠 당장 굶어죽으면 못하죠 /Vollago
아이위시
IP 223.♡.157.166
05-13
2022-05-13 10:03:53
·
@광선님 저러다 굶어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넌말로안되것다
IP 14.♡.107.165
05-13
2022-05-13 08:57:42
·
딱히 공감 가지는 않네요. 먹여주고 재워주니 저러지...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 굶지 않으려고 나가야지
댓글까지 주욱 보면서 한국사회의 문제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단연 공감부재의 문제로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북풍
IP 27.♡.3.153
05-13
2022-05-13 09:37:15
·
히키코모리가 마음에 상처가 있다는 건 알겠고, 힘든 것도 이해하는데 그럼 부모님은...? 말하자면 부모님은 10년 동안 응원하고 계시면서 역으로 상처가 깊어졌을텐데,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난 계기는 3분짜리 강연... 뭐 그럴 수는 있겠죠, 때론 평범한 길 가에 있는 돌이나 풀을 보고도 영감을 받고 삶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히키코모리에서 벗어 났다며 입을 털 때는 부모님에 대한 걸 먼저 말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게 아니라면 아직도 본인 생각만 하는 거겠죠. 방송이나 스냅샷이 편집된 거면 정작 중요한 부분은 빠진 것일테고.
딱히 비난하자기 보단 단순히 방을 벗어 나고 사회 생활을 다시 시작한다고 히키코모리에서 벗어 난 게 아니고, 본인이 독립적으로 경제생산과 사회적인 삶의 주체가 됐을 때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죠. - 저도 한 2년 정도 해 봤습니다.
기쁜물
IP 1.♡.77.253
05-13
2022-05-13 09:46:00
·
댓글들 보니 좀 많이 어지럽습니다…제가잘못된건지…
IP 223.♡.11.114
05-13
2022-05-13 10:13:13
·
@기쁜물님 이맛클 이죠..^^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면 됩니다. 정상이세요.
아태
IP 223.♡.55.212
05-13
2022-05-13 10:29:05
·
@기쁜물님 사연을 팔아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건들이 가장 최근에 클리앙에 있었으니까요…ㅠㅠ 물론 저 짤 당사자가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이제는 경계부터 하고 보게 되는거죠
Abox
IP 222.♡.43.129
05-13
2022-05-13 09:54:18
·
저 내용을 보고 먹고 살만하니 정신병이 생기지 하는 말이 나온다는 게 참으로 놀랍네요.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잘 살아 남았다 저 사람은 나약해서 그런거다 뭐 이런 같잖은 우월감이라도 느껴보고 싶으신건지.
Piod
IP 119.♡.80.74
05-13
2022-05-13 10:10:05
·
@님 공감합니다
테티아
IP 118.♡.9.14
05-13
2022-05-13 10:07:45
·
10년만에 나와서 저렇게 사회생활을 할 생각을 했다는 게 참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텐데 말이에요.
댓글중에 굶어죽지 않으니까 안나가는 거라는 글들이 있네요. 경험안해본 것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다만 히키코모리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보자면, 10년씩이나 밖에를 못 나가는 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입니다. 제가 표현을 좀 해 볼게요.
어떤 느낌이냐면, 침대에 누우면 매트리스가 조금 꺼져들어가잖아요? 그게 지구 밑바닥까지 푹 꺼지는 것 같은 감각입니다. 죽는게 무서워서 나간다고요? 그냥 죽어도 상관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죽으면 죽고 살면 살고... 이게 더 심해지면 차라리 이대로 다시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눈 뜨면 고통이니까...
저 삶이 안락하고 좋아서가 아닙니다. 밖에를 나가고 싶어도 너무 무서운겁니다. 방밖의 세상은 나에게 당장이라도 칼을 휘두를거 같고 죽는거보다 더한 고통을 줄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간다는 선택지 자체가 없습니다.
이렇게 표현했는데도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표현을 바꿔 보자면, 말기암 환자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죠? 그 고통을 암 걸려본적 없는 사람이 모르는 거랑 똑 같은 겁니다. 우울증의 고통을 모르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자신만의 잣대로 그깟 말기암 고통 그런거 뭐가 아프다고?? 라고 말을 하는 것이랑 비슷한 겁니다. 마음의 병이 안 아픈 것 같으실까요. 아니요 이것도 차라리 죽고싶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우울증이라는 게 그렇게 무섭습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표현은 감기처럼 잘 낫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감기처람 쉽게 걸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낫는 건 너무나 힘들어요. 잘 안낫습니다 재발도 잘돼요. 마음의 감기라는 표현 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마음의 암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네요. 암도 굉장히 잘 걸리죠? 가만히 있으면 죽음밖에 없구요. 치료해도 재발잘되고 전이도 잘되는 것도 우울증이랑 비슷합니다.
ps. 비단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에 댓글 같은 걸 보면 본인의 경험이 아닌 걸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굉장히 조심해야 할 경우라고 봅니다. 본인의 경험이 아니면 적어도 인용이라는 표현은 써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유튜버들이 협찬받은 영상은 광고라고 꼭 표현하듯이요.
@올부님 좋은 말씀입니다만 죄송한데 그렇게 따지면 암에 안 걸린 사람들은 암에 걸리지 않은 경험을 한 사람이라는 논리도 가능합니다. 진짜 제대로 우울증에 걸려 본 사람이면 "사회생활하면서 대인관계에 파죽이 되어도 돈을 벌어야 생존이 가능하니까 방안에 틀어박힐 수 없는" 이런 생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 정도로 활동이 가능하다면 우울증이 아니거나 우울증이라도 경증이라고 봅니다. 우울증이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닙니다. 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젓가락도 무거워요. 그런 상황에서 움직인다는 거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웃기는 게... 우리나라 특성상 정신과는 정말 심각할때 외래를 오거든요. 이 사람들은 죽고싶다도 아니고 죽으나 사나 뭐 별 차이도 없다정도밖에 생각이 없습니다. 죽고싶은데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죽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치료 시작하면 조금 힘이 돌아 오거든요? 그럼 그 힘 가지고 자살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는 초기가 매우 위험합니다. 이 때를 이기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치료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 되실겁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본인이 경험이 있어야 될 겁니다.
ps. 우울증 환자라면 부럽다는 생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부럽다는 생각은 물론 개인의 차이는 있겠으나 모티베이션이 되는, 사람을 액티브하게 만드는 감정이거든요. 정말 지성있고 교양있는 분조차도 우울증에 걸리면 사람이 완전 바뀌고 애지중지하던 자식조차 물건취급하게 만드는 병입니다. 우울감 말고 모든 감정이 사라집니다. 상상이 되실까요?
삭제 되었습니다.
지구본
IP 121.♡.94.20
05-13
2022-05-13 10:55:31
·
생각해보면 저도 하루에도 몇번씩 혼자만에 굴속에 들어갔나 나왔다를 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주위 사람에게 말걸고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굴속에 나와 있어요. 이걸 매일매일 반복하면서 살아요. 다들 힘내시길
클라우스
IP 115.♡.181.114
05-13
2022-05-13 10:59:30
·
댓글 보면 왜 우리가 내로남불 세상에서 갈라치기 하면서 사는지 알 거 같기도 합니다
구르당
IP 39.♡.56.144
05-13
2022-05-13 11:03:36
·
당장 댓글에서만 봐도 마음이 아픈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다는게 보이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파장
IP 223.♡.78.28
05-13
2022-05-13 11:05:58
·
IP 223.♡.11.114
05-13
2022-05-13 11:35:19
·
@파장님 유튜브 댓글이 훨씬 따뜻하고 청정하네요...
두리
IP 211.♡.139.234
05-13
2022-05-13 11:08:26
·
히키코모리를 정신병처럼 생각하느냐 아니면 본인의 의지에 의한거라 생각하느냐에 따라 댓글 방향이 다른거겠죠
히키코모리에 자발성의 부류도 있다는 얘기겠죠. 얼마든지 방을 나올수 있는사람도 스스로 히키코모리라고 얘기하기도하죠. 그냥 집밖은 위험해를 즐기는? 어차피 그런사람은 본문과는 관계없으니 패쓰. @글라스테인님
삭제 되었습니다.
사유
-
일시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스파이크스피겔
IP 182.♡.45.65
05-13
2022-05-13 11:36:30
·
강연을 위한 시나리오죠 저런건
홍식이
IP 211.♡.228.26
05-13
2022-05-13 11:52:57
·
예전에 일본에 히키코모리가 이해가 안됏엇는데 살다고보고 나이 먹고 사람한테 배신 당해도 보고 나니 그게 뭔지 알겠네요 전 회사는 다니지만 인간관계에서 히키코모리처럼 하고 지냅니다. 저분처럼 저도 우울한 사람도 아니였고 나름 사람들 앞에서는 활달한 성격처럼 보엿는지 제가 소심한 a형이라고 하면 안믿을정도였으니. 사람에 대한 상처를 받으면 저럴수도 있다는게 대공감됍니다. 삶의 의지가 없어요
북풍
IP 27.♡.3.153
05-13
2022-05-13 12:01:58
·
히키코모리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거나 비난 하는 분들이 계신데, 솔직히 40대 전까진 저도 히키코모리 이해했습니다. 저도 몇 년 짱박혀 살아 봤고 뭐든지 안될 것 같다는 패배감, 취업도 안되고 빚만 늘고 우을증에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그랬는데, 그것도 부모님이나 가족이나 기댈 곳이 있을 때 얘기고.
본인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거나, 혹은 가장이라면 히키코모리가 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애 있는 외벌이 가장이 히키코모리 됐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본 것 같은데요? 물론 우울증이 다른 형태로 발현 되겠죠, 심하면 자살이나 자해를 한다던지, 최악은 동반자살을 한다던지. 비율로 봤을 때 이런 분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겁니다. 삶을 비관해서 생을 마쳤다는 얘기는 솔찮게 들어도, 히키코모리 하다 굶어 죽었다는 얘기도 못 들어 본 것 같습니다.
거기에 클리앙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예전 같았으면 히키코모리에게 공감이 갔을지라도 지금은 부모님에게 대입이 될 수도 있는거고, 누구는 팍팍한 삶에서 오는 우울증을 이런 데 댓글 달면서 해소하는 거일 수도 있죠. 히키코모리 이해 못하냐고 하면, 이런데 댓글 다는 사람도 이해해야죠.
우울증 또는 히키코모리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냐 아니냐는 다른 얘깁니다. 누군가 10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 왔다면 이해는 못할지언정 동정은 할 겁니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10년 간 부모 마음을 후두려 팬 자식이 있다고 하면 비난 할 수도 있는거죠. 물리적으로 패야 폐륜이고, 마음을 패면 아닌가요?
으쨔으쨔
IP 211.♡.125.134
05-13
2022-05-13 12:21:46
·
일단 책광고라는건 알았습니다
각도리
IP 118.♡.255.138
05-13
2022-05-13 12:41:48
·
아따 삐딱하신 분들 많아라…. ㅠ_ㅠ
삭제 되었습니다.
kita
IP 110.♡.45.121
05-13
2022-05-13 12:45:42
·
챨스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pergolesi
IP 218.♡.71.14
05-13
2022-05-13 13:49:18
·
요즘의 저의 모습이네요. 지방 대학 내의 매장인데 2년여간 비대면수업으로 학생들이 없었고, 대면수업으로 바뀐 요즈음에는 한때 일 이용자가 천여명에 달하던 매장이었는데 온라인의 영향과 학습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용자가 하루 10여명도 않됩니다. 그런데 이 상태가 너무 편하게 느껴집니다. 일도 수입도 거의 없고 식사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다 보니 식당에 갈 일도 없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교내 매장 몇군데 사장님 들이 운영을 포기하셔서 이제 전화통화를 빼놓고는 직장내에서는 하루 한마디도 않하고 지나는 날 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별로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간혹 들어오는 일 들이 귀찮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저도 히키코모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황야의노숙자
IP 211.♡.158.158
05-13
2022-05-13 13:51:01
·
이분은 그래도 에너지가 있고 사회생활을 해본 케이스네요. 이런케이스는 그래도 가능성이 있어요...
진짜 심각한 애들은 학창시절부터 계속 친구없이 자란 사회적응력이 0인 히키코모리 입니다. 이들은 아예 사회에서 살아갈수 있는 기초적인 부분이 처음부터 결여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용개미
IP 58.♡.11.118
05-13
2022-05-13 14:13:47
·
감사합니다. 오늘의 추천글들을 읽다가 아침부터 답답하고 멍한 느낌이었는데 좋은 책 한권 읽은 느낌이네요. 고맙습니다.
카밥
IP 118.♡.128.97
05-13
2022-05-13 14:24:02
·
저분 어머니가 암에 걸리지 않은게 이상하지요..... 저런분은 정신병자입니다요.... 스스로 걸린 거지요... 그런데 참 주위사람들이 엄청 힘들지요.... 주위를 힘들게 하고 본인은 무위도식할 수 있는 자가 스스로 걸리는 병.... 며칠 굶어봐요... 절대 저런 병 안걸립니다요... 집구석에 박혀 있어도 밥 꼬박꼬박 나오니... 저러는 거지요... 안 길러보았으면.. 반박하지 마세요..
DonyStark
IP 211.♡.70.87
05-13
2022-05-13 14:30:07
·
삐딱하신 분들 정말 많네요. 이러니까 우리나라 사회에서 마음의 병을 얘기할 수가 없죠.
다메닌겐
IP 14.♡.65.64
05-13
2022-05-13 14:43:23
·
좋은 글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아프면서 따듯하네요.
CleanCode
IP 211.♡.105.56
05-13
2022-05-13 15:17:24
·
2009년부터 방에 들어가서 2018년에 세상 밖으로 나온 1인입니다. 20대 후반에 시작한 방콕 생활을 끝내고 나와보니 나이는 40을 바라보고 있고, 경력, 자격증 하나 없으니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깊이 들어갔거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듯 싶네요. 글 내용 정말 공감 가서 댓글 달아봅니다.
힘들면 잠깐 쉴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힘들고 지칠 때 의자를 살 수도 있어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은 회복되고 충전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렇지만 계속 앉아 있을 수만은 없죠
저도 이젠 의자에서 일어나서 바깥에서 활동하기로 했어요
이 정도 전개면 더 공감/납득이 될 거 같은데,
힘들고 지칠 때 의자 사지 마세요
전 의자가 아니라 방이었어요
갑자기 산 의자(방)는 저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되었어요
밖에 나와 보니 괜찮네요
는 그 안에 있던 시간을 전면 부정하는 거라서요
안식처로 도피하지 마세요 라는 의미로 본다 하더라도, 그럼 어떠한 상처를 받았을 때라도 그냥 정신력으로 극복하란 얘긴가 싶고요
저도 공감이 힘드네요 ㅠ
갑자기3분짜리 강연듣다가 밖으로 ?
해석을 해보자면,
지쳐서 힘들 때 그냥 벤치에 잠시 앉아서 쉬다가 다시 힘을 내서 갈 길 가면 되지만,
의자를 사러가서 의자를 사버리면 그 의자에 앉아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좀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을꺼 같은데 전체 이야기 맥락을 생각하면 이게 맞을꺼 같습니다. 실제 영상에선 좀 더자세히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캡쳐본으론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는 힘드네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재력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가족의 희생으로 이루어집니다.
재력이 있으면 오히려 틀어박혀 지내기보도 돈쓰면서 지내죠.
제가 10여년 전에 히키코모리 해봤는데, 게임을 하든 장사를 하든 인터넷으로 어떻게든 용돈벌이는 합니다.
시간이 많으니까 자동으로 그쪽으로 머리가 돌죠.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들 그러더라구요.
지금 쿠폰이나 상품권 등 온라인 상품 되팔렘 중 적지않은 수가 히키코모리일겁니다.
아...이런건 또 몰랐네요.
그런거 되파는거 보면서 그 에너지와 정성 들여서 그정도 돈 버는건 오히려 전체적으로 손해이지 않나 싶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은둔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거에 시간을 들이는거라면 이해가 가네요.
반쯤 우스겟소린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필요는;;
차에서 커피 마시자는 그런거 아니였을지 ...
사회생활에 지친분들 많지 않나요. 다만 먹고 살려고 오늘 아침에도 방을 나가는 거죠
당장 굶어죽으면 못하죠
/Vollago
우유 먹으면 설사하는 사람에게 '계속 먹으면 나아져. 네가 배가 불렀으니 그런거지'라고 자꾸 먹이는 사람들의 생각과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10년이면..
예전에는 편의점에 커피가 없었기도 하고,
10년이나 사람과 접촉이 없었으면 물어보려 말 거는 것만도 힘들었을 것 같기는 하네요.
눌러서 하는거 가르쳐 줬다는걸봐서는 키오스크만있는 점포였을거 같아요.
10년전이면 키오스크 주문은 거의 없었죠.
말하자면 부모님은 10년 동안 응원하고 계시면서 역으로 상처가 깊어졌을텐데,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난 계기는 3분짜리 강연... 뭐 그럴 수는 있겠죠, 때론 평범한 길 가에 있는 돌이나 풀을 보고도 영감을 받고 삶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히키코모리에서 벗어 났다며 입을 털 때는 부모님에 대한 걸 먼저 말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게 아니라면 아직도 본인 생각만 하는 거겠죠. 방송이나 스냅샷이 편집된 거면 정작 중요한 부분은 빠진 것일테고.
딱히 비난하자기 보단 단순히 방을 벗어 나고 사회 생활을 다시 시작한다고 히키코모리에서 벗어 난 게 아니고, 본인이 독립적으로 경제생산과 사회적인 삶의 주체가 됐을 때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죠.
- 저도 한 2년 정도 해 봤습니다.
물론 저 짤 당사자가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이제는 경계부터 하고 보게 되는거죠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잘 살아 남았다 저 사람은 나약해서 그런거다 뭐 이런 같잖은 우월감이라도 느껴보고 싶으신건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텐데 말이에요.
안 겪어본 사람들은 나태하네 부터 시작해서 노오력이 어쩌고 등의 전체주의식 꼰대성 발언을 쉽게 하더라구요.
마저읽으러...
타인의 고통을 별 것 아니라고 말해 버리는 건
타인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히키코모리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보자면, 10년씩이나 밖에를 못 나가는 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입니다. 제가 표현을 좀 해 볼게요.
어떤 느낌이냐면, 침대에 누우면 매트리스가 조금 꺼져들어가잖아요? 그게 지구 밑바닥까지 푹 꺼지는 것 같은 감각입니다. 죽는게 무서워서 나간다고요? 그냥 죽어도 상관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죽으면 죽고 살면 살고... 이게 더 심해지면 차라리 이대로 다시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눈 뜨면 고통이니까...
저 삶이 안락하고 좋아서가 아닙니다. 밖에를 나가고 싶어도 너무 무서운겁니다. 방밖의 세상은 나에게 당장이라도 칼을 휘두를거 같고 죽는거보다 더한 고통을 줄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간다는 선택지 자체가 없습니다.
이렇게 표현했는데도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표현을 바꿔 보자면, 말기암 환자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죠? 그 고통을 암 걸려본적 없는 사람이 모르는 거랑 똑 같은 겁니다. 우울증의 고통을 모르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자신만의 잣대로 그깟 말기암 고통 그런거 뭐가 아프다고?? 라고 말을 하는 것이랑 비슷한 겁니다. 마음의 병이 안 아픈 것 같으실까요. 아니요 이것도 차라리 죽고싶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우울증이라는 게 그렇게 무섭습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표현은 감기처럼 잘 낫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감기처람 쉽게 걸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낫는 건 너무나 힘들어요. 잘 안낫습니다 재발도 잘돼요. 마음의 감기라는 표현 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마음의 암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네요. 암도 굉장히 잘 걸리죠? 가만히 있으면 죽음밖에 없구요. 치료해도 재발잘되고 전이도 잘되는 것도 우울증이랑 비슷합니다.
ps. 비단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에 댓글 같은 걸 보면 본인의 경험이 아닌 걸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굉장히 조심해야 할 경우라고 봅니다. 본인의 경험이 아니면 적어도 인용이라는 표현은 써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유튜버들이 협찬받은 영상은 광고라고 꼭 표현하듯이요.
좋은 말씀입니다만 죄송한데 그렇게 따지면 암에 안 걸린 사람들은 암에 걸리지 않은 경험을 한 사람이라는 논리도 가능합니다. 진짜 제대로 우울증에 걸려 본 사람이면 "사회생활하면서 대인관계에 파죽이 되어도 돈을 벌어야 생존이 가능하니까 방안에 틀어박힐 수 없는" 이런 생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 정도로 활동이 가능하다면 우울증이 아니거나 우울증이라도 경증이라고 봅니다. 우울증이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닙니다. 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젓가락도 무거워요. 그런 상황에서 움직인다는 거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웃기는 게... 우리나라 특성상 정신과는 정말 심각할때 외래를 오거든요. 이 사람들은 죽고싶다도 아니고 죽으나 사나 뭐 별 차이도 없다정도밖에 생각이 없습니다. 죽고싶은데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죽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치료 시작하면 조금 힘이 돌아 오거든요? 그럼 그 힘 가지고 자살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는 초기가 매우 위험합니다. 이 때를 이기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치료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 되실겁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본인이 경험이 있어야 될 겁니다.
ps. 우울증 환자라면 부럽다는 생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부럽다는 생각은 물론 개인의 차이는 있겠으나 모티베이션이 되는, 사람을 액티브하게 만드는 감정이거든요. 정말 지성있고 교양있는 분조차도 우울증에 걸리면 사람이 완전 바뀌고 애지중지하던 자식조차 물건취급하게 만드는 병입니다. 우울감 말고 모든 감정이 사라집니다. 상상이 되실까요?
저도 하루에도 몇번씩 혼자만에 굴속에 들어갔나 나왔다를 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주위 사람에게 말걸고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굴속에 나와 있어요.
이걸 매일매일 반복하면서 살아요.
다들 힘내시길
정신병처럼 생각하느냐
아니면 본인의 의지에 의한거라 생각하느냐에 따라
댓글 방향이 다른거겠죠
얼마든지 방을 나올수 있는사람도
스스로 히키코모리라고 얘기하기도하죠.
그냥 집밖은 위험해를 즐기는?
어차피 그런사람은 본문과는 관계없으니 패쓰.
@글라스테인님
본인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거나, 혹은 가장이라면 히키코모리가 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애 있는 외벌이 가장이 히키코모리 됐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본 것 같은데요?
물론 우울증이 다른 형태로 발현 되겠죠, 심하면 자살이나 자해를 한다던지, 최악은 동반자살을 한다던지. 비율로 봤을 때 이런 분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겁니다. 삶을 비관해서 생을 마쳤다는 얘기는 솔찮게 들어도, 히키코모리 하다 굶어 죽었다는 얘기도 못 들어 본 것 같습니다.
거기에 클리앙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예전 같았으면 히키코모리에게 공감이 갔을지라도 지금은 부모님에게 대입이 될 수도 있는거고, 누구는 팍팍한 삶에서 오는 우울증을 이런 데 댓글 달면서 해소하는 거일 수도 있죠.
히키코모리 이해 못하냐고 하면, 이런데 댓글 다는 사람도 이해해야죠.
우울증 또는 히키코모리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냐 아니냐는 다른 얘깁니다. 누군가 10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 왔다면 이해는 못할지언정 동정은 할 겁니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10년 간 부모 마음을 후두려 팬 자식이 있다고 하면 비난 할 수도 있는거죠. 물리적으로 패야 폐륜이고, 마음을 패면 아닌가요?
이런케이스는 그래도 가능성이 있어요...
진짜 심각한 애들은 학창시절부터 계속 친구없이 자란 사회적응력이 0인 히키코모리 입니다. 이들은 아예 사회에서 살아갈수 있는 기초적인 부분이 처음부터 결여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의 추천글들을 읽다가 아침부터 답답하고 멍한 느낌이었는데
좋은 책 한권 읽은 느낌이네요.
고맙습니다.
20대 후반에 시작한 방콕 생활을 끝내고 나와보니 나이는 40을 바라보고 있고, 경력, 자격증 하나 없으니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깊이 들어갔거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듯 싶네요.
글 내용 정말 공감 가서 댓글 달아봅니다.
세상 어딘가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선한 영향력이라면,
비난하기 보다, 공감해주는게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히키코모리의 경험을 가지고 겨우 다시 세상에 나와 살면서 애쓰는 친구를 아는 사람으로서 어떤 잔인함이 느껴져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다들 본인한테도 저렇게 엄격하실까요
자기한테는 한없이 관대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