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5월 11일자로 국정원장 직을 떠납니다.
사랑하는 우리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임사로 작별의 인사를 대신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국정원을 떠납니다.
‘會者定離’, 만나면 떠나고 헤어집니다. 그동안 많은 이별을 겪었지만, 여러분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서운함이 정말 큽니다.
저는 국회, 청와대, 정부에서 일을 해봤지만 우리 국정원 직원 여러분들의 質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애국심과 헌신이 전부였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열정, 능력, 헌신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 잘하는, 미래로 가는, 집처럼 따뜻한’,
‘일ㆍ미ㆍ집 국정원’을 만들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고맙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취임한 2020년 7월 29일 이후 650여 일 동안, 여러분과 저는 오직 국가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국정원을 개혁하고 세계 일류 정보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우리는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는 국내정보 수집 근절과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 완전한 정치 중립을 이뤄냈습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국정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때 국정원은 30년간 개혁의 대상으로 많은 국민의 질책과 어려운 부담을 감수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국정원을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로 세우고 보복을 단절시켰습니다. 이제는 미래로 가야 합니다.
과거 국정원장은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렸다고 하지만, 이제는 제가 걸어가도 땅에 있는 새도 안 날아갑니다. 이렇게 국정원은 완전히 개혁되었고, 지금도 개혁 중입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는 함께했습니다.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
국정원은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ㆍ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제범죄ㆍ사이버위협 대응, 대테러ㆍ방첩, 산업기술 유출 방지 등 본연의 업무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도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중단없는 개혁만이 국정원의 미래와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이제는 新안보, 사이버ㆍ우주 등 새로운 도전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자문하며 오직 국민과 국가를 나침반 삼아 미래로 가 주십시오.
‘침묵하는 문화’, ‘부서 이기주의’는 과감히 타파해야 합니다.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이 입을 다무는 조직은 죽은 조직입니다.
직급ㆍ성별ㆍ부서ㆍ세대, 장애인ㆍ비장애인 간 칸막이를 허물고 소통해서 국정원을 더욱 유능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은 분명 잘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이제 밖에서 국정원의 ‘대변인’, ‘민원해결사’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여러분의 원장이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개혁된 국정원을 존경하고, 직원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국정원 파이팅!
2022년 5월 11일
원장 박지원
특유의 유머는 여전하시네요.
정치9 +1=10단 인정합니다
많은 이야기 들려주세요.^^
국짐에서 가장 무서워 할 양반일듯 합니다.
최소한 수박들보다 훨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최소한 캐비넷무서워 할말안하는 사람은 아니니깐요.
최소한 사람입니다. 이제 뉴스공장이나 언론에서 활동하며 좋은말씀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