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모께서 팔순이 훌쩍 넘은 고령에 치매 초기까지 있으셔서 이모님께서 모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모님이 수술을 해야해서 3주만 요양시설에 할머니를 모셨는데..
2주째인가 3주인가 되었는데 가족을 아무도 못알아보고 전화도 잘 안받으시고 하루종일 주무시고 누워계신다 그러는데
수소문해보니 수면제를 강제 처방하고 안정제를 과다 투여한다는 이야기가 제 귀에 들어왔습니다.
가족들 전부 알아보시고(가끔 한번에 못알아보시고 조금 뒤에 알아보시는 경우가 있지만) 전화도 무리없이 하시는분이
요양시설에 잠시 들어가셨다고 침대에서 나오지도 않으시고 하루종일 잠만 주무시고 아무도 못알아본다?
게다가 조금 느려도 거동이 되시는데도 굳이 침대 옆에 의자형 요강을 두고 볼일을 보시게 한다고합니다..하..
친조모께서도 요양시설 갔다가 독감이 돌아서 폐렴으로 돌아가셨는데
왜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정말 들어가시기만 하면 하나같이 주변분들도 제발로들 못나오시고..
들리는 소문들이 다 흉흉하니 우선 당장 내일 부모님께서 모셔오기로는 했지만 투약 상세사항을 좀 뒤져봐야할런지..
하....답답합니다 ;;
대학병원은 그래도 어떻게든 해볼려는 그런 마인드가 보이는데, 요양병원 의사들은 제대로 된 사람을 거의 못봣어요
치매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어서 침대 난간에 한쪽 팔 묶어놓고(욕창 안 긁게) 해두는 곳도 있고요
약도 치매약만 드시는분을...ㅠㅠ
일반대학병원 입원도 하시고, 집에서 통원치료 열심히
하셨는데
신기하게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셨어요 85세십니다…
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아니셨는지요..
치매는 오히려 의료관계자집안이 포기가 빠른것 같아요. 저는 치매약이라도 빨리 드시게해서 진행속도라도 늦추고 싶었는데
치매약먹는다고 뭐... 별차이 없네. 이런말만 하고 부정적이고...요양원에 빨리 모시려고만 하고...
요양원은 수면제같은 약을 많이 쓴다더라 집에서 모시자고 하면 그 말한 사람만 독박쓰게 되더라구요.
니가 원해서 집에 모시는거쟎아. 요양원보내라니까..언제나 이렇게 결론이 나고..
치매카페에서 봤는데 한달만에 못걷게 되시는 경우 꽤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집으로 모셔오면 다시 걸을수 있게되고 나아지시고요. 이게 요즘은 사설 요양병원도 많아지다보니 인터넷상에는 그쪽관계자분들 글도 많은것 같더군요.
인기 많은 요양원은 대기를 오래 해야 들어갈수 있고 요양병원은 가격따라 다르겠지만 바로 입원가능한곳도 많고...
요양원 대기중인데 막상 입원가능하면 가시려 하실지도 문제고..뜻이 맞는 사람이 몇명은 있어야 모시는데 그게 안되니... 정말 고민이 많아요.
또, 다른 사람은 간단한 운동도 할만큼 상태가 나쁘지 않았는데, 요양병원에 몇달 누워 있다가 죽었다고....
움직이는 활동이 없으면, 몸이 기능을 잃어버리고, 쉽게 죽게 되나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라리 안정제가 나을 수 있습니다. 낙상 방지를 위해 거동 불가능한 어르신들 손발을 천으로나마 묶어두는 것보다야...
다행이 큰 걱정없이 잘 지나갔었는데 날벼락같네요 ㅠㅠ
외료민영화 되면 볼만하겠네요 정말 돈없으면 그마저도 없을테니..
쉽게 모시지 않았을텐데 분명히요..
문제는 노인요양은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서비스가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죠..
가족회의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대부분 누군가 항시 붙어 있어야 하는 경우죠.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간병 외에 감시나 감정적 교류까지 포함해서요.
그게 24시간 365일 인데 생계나 살림을 하는 개인이 감당하기가 어려워요. 요양사를 쓰더라도요.
대부분의 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게 보호자도 사회에서 격리되고 병 나구요.
또 그렇게 해서 얻는게 진행을 늦추는거죠.
확실히 가족이 모시는게 진행을 엄청나게 늦추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비싼 요양병원이라고 약을 더 적게 쓰는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