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3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알콜중독으로 평생을 사신 분이죠. 그래서 어릴 적에는 제가 아버지가 마시던 술병을 집어던져 깨부순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술 한 잔 따라드리거나 나눈 적이 없네요. 이 글을 읽고보니 하루 정도 술주정 좀 받고 한 잔 나눌 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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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2230
IP 220.♡.68.200
22-05-04
2022-05-04 08:18:25
·
이 나이에 뭔 주책인지 아침부터 눈물이.... 작년멀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세월이 벌써 5개월이 되었네요 바쁘게 살지만 문득 문득 늙어가는 제 모습이 아버지를 닮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땡큐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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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2838
IP 218.♡.210.248
22-05-04
2022-05-04 08:52:03
·
가슴이 먹먹하네요,, ㅜ
용감한바람의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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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2872
IP 118.♡.24.233
22-05-04
2022-05-04 08:53:41
·
그래도 아버지와 좋은 추억 하나는 만드셨네요..
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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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3080
IP 106.♡.238.178
22-05-04
2022-05-04 09:02:13
·
이런거 아침에 올리지 마세요 ㅠㅠㅠㅠ
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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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3566
IP 180.♡.182.30
22-05-04
2022-05-04 09:21:21
·
몇일 후면 뇌종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인데 참 먹먹하네요 몇년이 지나도 보고싶어요 정작 살아계실땐 잘 못해드렸지만....
헤이즐넛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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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3580
IP 118.♡.255.221
22-05-04
2022-05-04 09:21:50
·
안 그래도 짱구 어른제국 역습 보고 아빠 생각났는데 눈물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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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4033
IP 61.♡.186.58
22-05-04
2022-05-04 09:39:55
·
아... 너무너무 슬프네요... ㅠㅠ..... 정말....
일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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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4077
IP 117.♡.1.146
22-05-04
2022-05-04 09:41:14
·
왜이러셔요....아침부터....ㅠㅠㅠㅠ
회의 들어가야하는데...ㅠㅠㅠㅠ
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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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4286
IP 1.♡.180.10
22-05-04
2022-05-04 09:49:25
·
아침부터 눈물나네요.. 왜 이런거 올리세요..ㅠㅠ
둠칫두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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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4910
IP 27.♡.242.64
22-05-04
2022-05-04 10:11:17
·
아침에 이런거 올리지 마요 ㅠㅠ
abra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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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4981
IP 210.♡.108.130
22-05-04
2022-05-04 10:14:13
·
고등학교 1학년때 갑자기 아버님을 여의었습니다. 수십년이 흘렀건만... 꼭 제게 들려주는 말씀처럼만 같아... 회의들어가야하는데...눈물닦고 있습니다...
강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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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5095
IP 106.♡.67.250
22-05-04
2022-05-04 10:18:11
·
하...제 나이 24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랑 저도 둘만 여행 가본 적이 없습니다.아버지는제게 엄하고 무서운 존재였다는 기억밖에 없습니다. 아버지한테 저런 얘기라도 한번 들어보지 못했네요. 원망스런 마음에 눈물이 쏟아지네요.. 20살된 제 아들한테 제가 살갑게 못하는 것도 제아들한테 상처가 되겠죠...아들과 단둘이 여행이라도 가봐야 겠네요.
h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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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5106
IP 219.♡.96.238
22-05-04
2022-05-04 10:18:31
·
ㅜㅜ. 아마 저 제주도 여행이 아버지 생애에 제일 좋았던 추억 일껍니다.
s0und0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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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5395
IP 223.♡.11.93
22-05-04
2022-05-04 10:31:00
·
17개월된 아들이랑 놀고 웃다보면 20대 초반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이런 손주 보셨으면 잠깐도 내려놓지 않으셨을거고 며느리한테 너무 잘 해 주셨을텐데… 장인어른에게 더 잘 해드리고 싶어서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버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히스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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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5470
IP 182.♡.126.173
22-05-04
2022-05-04 10:33:45
·
아버지. 보고싶네요. 보고싶어요. 아버지.
소잡는칼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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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5474
IP 61.♡.85.52
22-05-04
2022-05-04 10:33:48
·
아버지......
쿵푸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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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6354
IP 223.♡.172.48
22-05-04
2022-05-04 11:07:17
·
전에도 본 글이고 그 때도 울컥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곧 현실이 될 상황에서 다시 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vin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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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6552
IP 110.♡.193.9
22-05-04
2022-05-04 11:15:27
·
아니 끝엔 변화구 나올줄 알고 계속 내렸는데 왜 직구요 ㅠㅠ
metal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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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6563
IP 14.♡.240.23
22-05-04
2022-05-04 11:15:55
·
아버지 마음이 이해되니 더 슬프네요.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또 이제는 제가 아버지라...
seo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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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6577
IP 14.♡.100.125
22-05-04
2022-05-04 11:16:24
·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치킨버거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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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6583
IP 182.♡.153.27
22-05-04
2022-05-04 11:16:48
·
ㅠㅠ 눈시울이
CaffeMo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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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6613
IP 61.♡.91.79
22-05-04
2022-05-04 11:17:36
·
눈물 나네요. ㅠㅠ
이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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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7248
IP 116.♡.55.70
22-05-04
2022-05-04 11:42:35
·
ㅠㅠ 아버님이 병없고 외로움 없는 저하늘에서 님을 내려보실듯 합니다. 그러니 성실하게 잘 지내세요^^
로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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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9319
IP 219.♡.225.174
22-05-04
2022-05-04 13:09:33
·
저도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ㅠ
콘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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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9793
IP 27.♡.130.169
22-05-04
2022-05-04 13:28:31
·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ㅠㅠ
zero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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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9978
IP 182.♡.58.95
22-05-04
2022-05-04 13:36:05
·
힘내세요 홧팅
촬리..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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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20900
IP 175.♡.175.62
22-05-04
2022-05-04 14:09:47
·
사랑합니다.
문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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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21501
IP 61.♡.109.25
22-05-04
2022-05-04 14: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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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버님이 85세 되셨습니다. 나라에서 노인 연금 받는 날이면 그 돈 통장에서 뽑아 손자들에게 밥 사주는 걸 낙으로 사시던 분 이신데 작년 9월 부터 컨디션이 안 좋으신 것 같으셨는데 작년 10월 말 아버님 생일 즈음에 갑자기 어디 모시고 당일 여행을 다녀 와야 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장거리는 더 피곤 하실 까봐 충주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서 구경도 하고 그 동네 전망 좋은 맛집 이란곳에서 식사도 하고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특별히 거동이나 정신력에 큰 문제가 없으셨는데 11월에 갑자기 급성 폐렴으로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메시다 폐결핵으로 합병증 생기더니 신장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심부전까지 한꺼번에 오는 상황에 겹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호흡기 환자를 위한 음압병동은 전부 만실이라 코로나가 아닌 환자를 받아 주는 호흡기 음압병동이 있는 곳이 동탄 성심 병원이라 서울에서 겨우 내려가서 한달여 입원 하시면서 약간 회복 하시고 다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입 퇴원 두 달여 반복 하시다가 지금은 집에서 간병 하고 있습니다. 후유증으로 치매가 오셔서 하루에 1/3정도는 정신이 있으십니다. 문재인 케어 덕분에 천만원도 넘게 들어 가는 병원 3개월 여 입원비용이 3백도 안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 폐결핵 환자라고 간병인을 구할 수가 없어서 3형제가 3일씩 돌아가며 아버지 간병을 하고 아들 기저귀도 안 갈아 봤는데 아버님 기저귀를 갈면서 그나마 10월에 여행 한번 다녀와서 추억을 쌓은 것에 마음에 안도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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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각 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ㅠㅠ
그래서 어릴 적에는 제가 아버지가 마시던 술병을 집어던져 깨부순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술 한 잔 따라드리거나 나눈 적이 없네요.
이 글을 읽고보니 하루 정도 술주정 좀 받고 한 잔 나눌 걸 그랬어요.
작년멀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세월이 벌써 5개월이 되었네요
바쁘게 살지만 문득 문득 늙어가는 제 모습이 아버지를 닮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의 들어가야하는데...ㅠㅠㅠㅠ
왜 이런거 올리세요..ㅠㅠ
수십년이 흘렀건만...
꼭 제게 들려주는 말씀처럼만 같아...
회의들어가야하는데...눈물닦고 있습니다...
장인어른에게 더 잘 해드리고 싶어서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버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보고싶어요. 아버지.
그러니 성실하게 잘 지내세요^^
나라에서 노인 연금 받는 날이면 그 돈 통장에서 뽑아 손자들에게 밥 사주는 걸 낙으로 사시던 분 이신데
작년 9월 부터 컨디션이 안 좋으신 것 같으셨는데 작년 10월 말 아버님 생일 즈음에 갑자기 어디 모시고 당일 여행을 다녀 와야 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장거리는 더 피곤 하실 까봐 충주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서 구경도 하고 그 동네 전망 좋은 맛집 이란곳에서 식사도 하고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특별히 거동이나 정신력에 큰 문제가 없으셨는데 11월에 갑자기 급성 폐렴으로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메시다 폐결핵으로 합병증 생기더니 신장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심부전까지 한꺼번에 오는 상황에 겹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호흡기 환자를 위한 음압병동은 전부 만실이라 코로나가 아닌 환자를 받아 주는 호흡기 음압병동이 있는 곳이 동탄 성심 병원이라 서울에서 겨우 내려가서 한달여 입원 하시면서 약간 회복 하시고 다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입 퇴원 두 달여 반복 하시다가 지금은 집에서 간병 하고 있습니다.
후유증으로 치매가 오셔서 하루에 1/3정도는 정신이 있으십니다.
문재인 케어 덕분에 천만원도 넘게 들어 가는 병원 3개월 여 입원비용이 3백도 안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 폐결핵 환자라고 간병인을 구할 수가 없어서 3형제가 3일씩 돌아가며 아버지 간병을 하고 아들 기저귀도 안 갈아 봤는데 아버님 기저귀를 갈면서 그나마 10월에 여행 한번 다녀와서 추억을 쌓은 것에 마음에 안도를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