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첫 직장생활을 (업계에서 존재감 있는) 회사에서 시작했습니다.
2007년에 관두고 나오면서 지금까지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접해봤죠.
그런데 한가지 공통점이 보이더라구요. (저의 개인적 경험과 생각입니다.)
뭐냐하면요...
사회 구조체 어디에서건 이상하게도
좀 더 일 해야할 사람은 본인이 그만하려 하고,
반드시 그만 해야 할 사람은 어떤방식으로든 기를 쓰고 더 하려고 합니다.
여러 경우중 3가지 정도만 예를 들어보면,
군대에서는 부하들을 아끼고 참 군인이셨던 분들이 진급에 큰 미련이 없는듯 보였고
첫 직장에서도 유능하신(=수주도 잘하고 직원들을 귀하게 생각하시는) 부회장님은 회사의 요청에도 그만두셨습니다.
(남매)아이들 초등학교 선생님의 경우도 그만 해야될 사람은 쭈욱 근무중이고, 작년 참 좋으셨던 담임 선생님은 휴직하시더라구요.
저의 마음속 "영웅"이신 한분은 찾아뵐수 없는곳에 계시고, 다른 마음속 "영웅" 한분은 국민들 기억에서 잊혀지기를 희망하시지요.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끄적여 봤습니다.
소신과 조직의 이익은 부딛치는 경우가 많아서.
소신을 지키면 승진 같은 조직내에서의 발전은 포기하게 되더군요...
그걸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애초에 박수받을 일을 한다는 것 자체도 모르는 사람도 많구요.
그만두는 사람중에 꼭 필요한 사람이 기억에 남고
반대의 경우도 기억에 남아 그런거 같습니다.
올곧으신 분들이 개차반들땜에 환멸을 느껴 나가시고, 그 자리를 개차반들이 꿰어차는거죠.
명쾌하시네요.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른 부류는 그냥 오래 버티고 꿀 빠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경험한 조직은 잘하는 사람도 나가게만드는 시스템이였네요.
조지아 님의 댓글을 보고나니까 선후관계가 바뀐 경우도 있겠지만, 어쩌면 인과관계도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진급을 노리거나 실적을 올리려는 노력만 하는 경우보다 주변사람 잘 챙기고 하는 쪽이 에너지가 더 들기 때문에 오래 자리를 지킬 수 없는걸 수도 있겠네요.
고이다 못해 썩은 물 소리 들으면서도 못 나가고 버티는 건.. 갈 곳이 없어서에요.
능력 있는 분들이야 어딜 가고 뭘 하든 살만하니까 그만 둘 수 있는 거겠죠..
그 분의 모든 에너지를 이미 쏟아 부으셔서
더 하시면 좋을것 같이 보인것이고.
그만 해야할 사람이 계속 하는건,
매사에 최선을 다 안하니
그만했으면 하고,
일을 더 할 에너지가 있는거라고
봅니다.
여러군데 신경쓰는 직원이 일안하는 것처럼 보이고,
팀원이나 다른부서 요청도 안들어주고 자기 성과일만하면
일 잘해 보이는...
마치
아무일 안일어나는 전산팀,
에러없는 경기의 야구의포수,
이긴경기 득점 0인 농구 포인트가드를
성과없다고 판단하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사람을 오너가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안하고 게으른 사람인데 시스템이 발견 못하면 주구장창 버팀
그래서 조직이 오래될수록 능력없는 사람들이 위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자연스래 그냥 적당한 곳에서 머무시다 사라지고
오히려 그냥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만드는 사람이
기어코 높은곳에 올라가더라구요
머랄까 정작 좋은분은 그냥 내가 하거나 아래애들 부담되니
중간에 멈춘다면 좋지 않은분은 어짜피 내가 안하니
아래애들 밟고 채찍질 하면서 기어코 뭔가 저지르죠 문젠 그게 사실 생산성이나 이익이 없음
심지어 자기일 주도적으로 한 직원 공로를 뺏어서 오르는 사람도 많이 보았습니다.
건성건성 대충대충하는 직원은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작아서 롱런하기도 하고
열정을 다하는 직원은 에너지 소모가 큰 만큼 한계가 있더라구요.
급여를 올려준다해도 오히려 에너지 소모를 더하니 급여만으로도 완전한 보상책은 아닌것 같고
그래서 생각한게 급여인상과 함께
휴가와 휴일을 더 많이 주는쪽을 생각해봤지만 이건 형평성에 어긋나서 쉽지않네요.
부끄럽지만
저도 미련 욕심이 없는 편이라
퇴사하려 했는데 사장님이 보직변경후 일해보고
생각하라해서....반년이 흘렀네요...
책임감없고 맨날 그만둘거라던 두사람은
참 잘도 다닙니다...
그중한사람이 저랑 보직 바꿨는데...
제가 편하게 서폿해주니 잘다니네요
에휴...있을때(사람,보직) 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