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야 아내가 육아휴직 중이고 하니 아이를 보면되는데
이제 내년부터는 어딘가에 맡겨야 할텐데
장애전담 어린이집에 가보고 나서는 갑자기 맡기기 싫으니
저희 어머니 하시는 일 그만두고 용돈 좀 드리고 애봐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더군요.
일단 왜 장애전담 어린이집에 맡기기 싫은지 들어보니
아이가 예쁜"것"만 보고 지냈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있는 아이들을 보니 맡기고 싶지가 않답니다.
딱 정확하게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그 아이들을 비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그 아이들하고 같은 상황인데
그럼 다른 사람이 우리 아이보고 그렇게 이야기 하면 어떨지 생각은 해본건가
우리가 완전 타인이 아니고 그 아이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인데 왜 전혀 상관없는 사람처럼 이야기하는지..
말로는 다 받아들인 것 처럼 하지만 아직 못받아 들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장모님이던 저희 어머님이던 하시던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봐준다는건
일단 가족이 장애아를 계속 봐준다는게 쉬운것도 아닐뿐더러
하시던 일을 그만두게 하고 아이를 봐준다면 최소한 그 일을 하실 때 버시던 돈 이상을 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용돈 좀 주고 아이를 봐달라는건 일종의 착취 아닌가요.
어머님들 노후를 우리가 다 보장해줄것도 아닌데.....
어머님들이 일을 안하시고 놀고 계신다면 몰라도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반대중인데....
게다가 어머님이 아이를 봐주면 하루종일 둘만 있어야되고 그건 아이한테도 어머님한테도 좋을리가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아이가 여러사람들 같이 있는 시설에서 지내는게 낫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거 아닌가요?
서로 생각이 너무 달라서 너무 힘드네요.
보통 아버님들이 더 빨리 수용하시고,..
어머님들께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시죠...
함께 하셔야 하니.
힘드시겠지만, 계속 말씀하시고, 함께하시고. 받아들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부모님들께서 아이 앞에 있는 환경을 개척해 나가셔야 합니다.
대부분 아버님들께서는 경제적인 부분을 담당하시니.
어머님들께서 아이와 함께하여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아내분께서 육아휴직으로 1년 정도 시간을 보내셨지만.
앞으로 몇년, 몇십년을 아이와 함께 해야 하니
눈앞이 캄캄할 수 도 있고요...
정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니까요.
나태주 님의 풀꽃이라는 시를 권해드립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다른 아이들도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조만간 느끼실 겁니다.
오히려 시기를 놓치면 발달이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내분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님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다고 설명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이미 하셨겠지만....)
열무와알타리라는 웹툰을 보니(겨우 웨툰보고 오지랖댓글이라 죄송합니다...ㅠㅠ)
장애전담 어린이집(유치원)이 가까이 있는게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는 그와중에 다행 아닌가..싶어요.
그리고 용돈 드리고 봐달라고 하는건 착취죠.
용돈이 1~200은 아닐테니깐요.
그리고 본인이 다른 아이들 보는것과 같이 다른이들도 봅니다..
어머니분을 그렇게 설득해보셔요. 아이가 사회에서 쉽게 동화되고 어울리는 씩씩한 삶의 자세를 원하시는지, 아니면 가족이 아니면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살길 원하시는지요.
합리적인 부분은 당연히 전담보육센터에 맡기는게 맞지만...
부모로서 자식을 대하는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와이프분의 말씀이 공감가네요.
(이걸 장애인 비하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인듯 합니다.)
그리고 (글을 써 주셨으니..) 주제넘게 말씀드리지만...
이럴때 일수록 서로 얘기 많이 하시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버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더 아이를 위하는것 아닐까 싶네요.
할머니도 그생활이 처음엔 몰라도 길어지면 우울증 올 가능성 크고요. 전 장애 일반 상관없이 아이는 아이부모가 책임져야지 부모한테 책임 지우는건 아니라는 주의라..
아마 따로 수업하다가 함께하는 수업도 있고 그런거같아요.
좋은거 같아요.
장애가 경증이면 통합반이 있는 곳을 추천드립니다.
전담으로 가셔서 아이에게 맞는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통합반 같은 경우에는 통합에 중점을 두기에
중증 아이들이 맞는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 장애 정도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으시겠지만.
장애정도를 파악하고 인식하셨으면
아이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저도 아이 장애인 신청하는 데 오래 걸렸어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 부모들에겐 모두 예쁘고 특별하다는 것을 인정하시도록 기대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방향입니다.
부모님에게 아이를 부탁한다는게. 본인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안전할수 있지만 그 일을 부탁받은 부모님에겐 굉장히 고된 일입니다.
그냥 하던일 하시는게 덜 힘들고 덜피곤하죠.
저희집 부모님이 누나네 조카들 둘 육아를 돕는걸 보면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매형이 감사하다고 보통 60-70대 나이에 일하는 분들 보다 더 많은 보상을 해드렸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돌보는 모습을 보니 부모에게 육아의 어려움을 돈을 주고 넘기는것 아닌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00살까지 나누어서 사용할 에너지를 다 꺼내서 아이를 키운다는 느낌이려나요? 40대에 아이 낳아서 키우는 분들은 무슨말일지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사고의 문제는 있을수 있지만 시기에 따른 적절한 외부자극, 단체활동에서 얻는 이익을 생각하면 전문기관을 이용할수 있는 상황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니죠.
친가든 외가든.
용돈 표현 너무 싫네요
평소에 용돈 드리던 액수가 얼마인지 아실테니 그 정도로 생각하고 이야기했을 것 같은데 충분할리가 없겠죠.
왜 본인 엄마는 언급 안하고 시어머니인가.. 본인이 그만 둘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을 것 같아 보이네요.
경증이던 중증이던 일반적인 곳으로 보내면 케어도 받기 힘들고
본인의 시선보다 더 가혹한 시선이 내 아이에게 쏟아질 거란 생각을 못하겠죠.
어떻게든 현실을 무시하려할수록 괴리가 더 커지고 심각해질 것 같은데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셔야겠네요.
활동보조하는 분이 와서 아이 유치원이나 학교가는 것도 도와주고 그래요.
맞벌이 가정엔 필수입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조부모 도움은 한계가 있어요.
엄마가 됐든 조부모가 됐든 가족이 전담하는 것도 반대합니다. 누가 됐든 우울증이 오거든요.
앞으로 아이를 평생 돌볼 거 생각해도 두분은 맞벌이를 하는 게 맞고요.
이렇게 감정쌓아두시면 나중엔 결국 파국아니겠습니까..
답답하신 마음에 생면부지들만 있는 이곳에 글을 쓰셨겠지만..
말다툼이 생기더라도 두려워 마시고 생각의 차이를 좁혀가셨으면합니다..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오히려 이 경우 조부모님들이 더 힘들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에게도 주변 장애 아동 부모들과 공감대 형성하는게 육아에 더 도움이 되어요
처음 마음이 어렵더라도 밑고 맡기세요. 때론 아이에게 음식도 제대로 못주고 누가 보면 학대같아 보일지언정 그걸 제대로 해내는 사람은 선생님들이시더라고요
회피하거나 외면하다가 애가 점점 크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훈련한 아이와 하지 않은 아이는 나중에 차이가 큽니다.
두분이 잘 상의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시는 자녀가 차별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지지하는걸로 응원하겠습니다.
하루 몇 시간씩 애기들 하고 머 했는지
다 듣고 있습니다 (신체 장애. 발달 장애 등등)
일주일에 몇번씩 애들한테 머리 뜨기는 날도 있고
어떤 학부모는 신경도 안 쓴다 까지도
보고 형식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듣습니다
제가 다 알수는 없지만
집에서 하는 교육 과 유치원에서 하는 교육은
너무나 틀립니다
여자 친구가 하는
말이 집에서 배우지 못 한 말 행동
선생님들이 조금씩 알려 주고 할 줄 안다고
엄마가 와도 선생님이랑 더 놀고 안 갈려고 운다고
아직 애기가 없어 마음은 다 알지 못하지만
처음에 엄마들이 상담 받을때
몇시간씩 울기도 하고 화도 낸다고 하더라고요
어디서든 상담 받아 보시는걸 추천 드리고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인정 하는 시간이 올꺼에요
어린이 날 애기들하고 놀라고 선물 몇개 사서 보냈네요
장애는 끝이 안보이는 터널이에요. 아이 몸과 마음 커가는 것 캐치하는 것부터 혹시나 있을 증상들..(저희 경우는 반년마다 폐렴으로 입원했습니다. 호흡근육이 약해서 가래배출이 안되서 중환자실까지 갔는데 크니까 좀 낫네요.)
조부모님께서 케어가 어려우실 거에요. 더더군다나 용돈드리는 정도로는. 마음 어려우시겠지만.. 최대한 빨리 수용하시고 해결방안 찾으시거나 보조로 도움받는 것에 대하여 병원 지자체 등등 알아보셔야 편하실 것 같습니다.
장모님이 아니라 시어머니께 먼저 말씀드려보라는 것도 좀 걸리네요
아내분이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이시게 됩니다.
엄마가 젤 힘든시간을 출산후에 지나왔으니 그러실 수 밖에 없어요.
그냥 아내편이 되어주시고, 아내가 해달라하면 시늉만해보세요. 아내분이 강해지셔야해서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예요.
도움이 많이 못 되어드려서 죄송하네요.
근데, 시간은 지나가고 절대 안올듯 했던 행복한 순간들도 오더라구요~
조부모와 친척의 도움은 한계가 있고, 결국은 부모 중 하나가 나서게 되는 타이밍이 왔습니다.
장애인 바우처에 큰 도움을 받았지만, 부모의 결정이 아이의 양육방향을 크게 정하더군요.
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전담교육기관에 대한 필요성과는 별개로 아내분의 마음을 잘 보살펴주고 대화 많이 해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어차피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고 그들과 함께 평생 어울려야 합니다. 심지어 성인까지, 그리고 그 이후 직장까지도요.. 아이가 사회성에 없는 상태에서 어느정도 나이가 든 후에 그 사이에 어울리면 고생합니다. 어차피 아이가 이겨내야 할 문제이고.. 어머님들도 우리에겐 소중한 분들이니까요
그렇다고 기약없는 일에 부모까지 엮일 순 없고, 그냥 어머니가 봐주시는건 힘드실거 같다라고만 하세요.
만약 아내께서 퇴사하고 직접 돌보겠다고 하시면 그렇게 두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언젠가 버겁다고 느껴질때 어린이집 도움 받으려는 날이 올 거예요.
아무쪼록… 힘내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부인분을 잘 설득하셔야 할거 같아요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힘내십쇼
아이가 벌써 중학생임에도 아버지인 저는 아직도 마음이 아프내요 ...
힘내세요 !!!
*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장애인을 잘 알지 못하는 기관은 비추천입니다.
가실 수 있으면 어서 들어가세요~
사시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아마 대기가 어마무시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