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정수기 필터 자가교환식을 쓰고 있습니다.
며칠전 와이프가 정수기 필터를 갈아달라고 해서 제가 교환을 했습니다.
설명서엔 새 필터를 끼우고
동봉된 봉투에 기존필터를 담아서 회수신청하라고 되어있어서 그렇게 하고 밖에 내놨습니다.
오늘 일어나서 쓰레기를 버리는데 필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 : 잉? 정수기 필터는 왜 버렸어?
와이프 : 안에 물이 들어있는데 안빠져서 버렸어
나 : 아 그건 설명서엔 거꾸로해서 나올만큼만 빼라고 해서 그렇게 했었는데~
와이프 : 알았어 다시 포장할께
나 : 봉투가 가위로 잘려있는데?
와이프 : 테이프로 꽁꽁 싸면 되잖아!
( 필터 다시 집어들고 우당탕당하면서 쌈)
그냥 회수신청하기 귀찮아서 버렸다고 해도
응~ 했을텐데 말이죠.
전 싸우자고 대화를 시작한게 아닌데
왜 화난걸까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1. 제가 오늘 늦잠자서
2. 간섭당한다고 생각해서
3. 말할때 얼굴 표정이 마음에 안들어서
4. 원래 기분이 나쁜 상태여서
5. 대화법이 몰아가는것 같아서
정답은 몇번일까요?
이제 분석따윈 안합니다.
그냥 제가 잘못했을뿐...ㅠ
근데 정말 회수포장지가 훼손되있는데 어떻게 다시 싸려고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것 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짜증내는 투가 아니었는지 반성하십시요
일까요?
딱 홈피에서 회수신청만 안하고 밀봉해서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버린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본것이었습니다. ㅠ
원래 남편은 혼나는 존재입니다.
와이프는 남편이 못생겨서 또는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냅니다.
2.
와이프에게 물어보거나 지적을 할 때는 사장님 대하듯이 하셔야합니다. 목숨이 달린 일이 아니라면 궁금해도 참는 편이 좋습니다.
3.
잘 생기지 않았으면 결혼하지 마십시오. 휴먼~~
어쩐지 요새 못생겨졌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ㅂㄷㅂㄷ
요새 주말에 충돌이 많은데 진짜 야근하고 싶네요..
근데 쓰레기로 버려도 됩니다. 저는 이유가 궁금했을뿐 ㅠㅠ
그냥 무조건 잘못한거입니다.
평소에 아이문제에 공감이 없으셨거나 아내분 마음을 공감못하셨을 가능성이 커보여요.
그리고 화난 건 아닐 수도 있어요.ㅎ
/Vollago
할거면 끝까지 해줘야죠.
/Vollago
+ 봉투가 잘려있는데?
문제와 해결책은 이번일 밖에 존재합니다.
평소 와이프님을 기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서운함이 쌓여있어보여요.
남편이 밖에 있으면 싫은데 들어오면 더 싫다고...
10년만에 나이키 점퍼를 하나샀는데 청소부 유니폼같다고 왜 허락도 안맡고 샀냐더니 고딩아들 입히고는 옷빨이 난다고 아들을 입히더군여...
그때 진짜 알았습니다. 남편이 그냥 싫은겁니다
전 세계의 공통된 법칙입니다...ㅠ
단지 나의 의도만 설명합니다.
"충성. 기존 필터는 업체가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수 하기 전에 거꾸로 세워서 언제까지 두겠습니다."
저도 의무사용기간 끝난 코웨이정수기 자가교체하며 2년여 쓰다가 결국 다시 관리해주는 정수기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버려도 되는거면 그냥 버리게 놔두지 그걸 또 뜯어서 다시 포장을 하게 만들고.. 에고... 와이프분 기분 나쁠만 합니다..
그 잘못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지적질을 당했다고 역정을 냅니다...
제 와이파이 얘깁니다...
1. 처음에 왜 버렸어? 라고 이유를 알려고 했다.
2. 왜 화났을까? 라고 이유를 알려고 했다.
매번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을수도...
나름 부인느님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몸을 움직여 치웠(버렸)는데 왜 그리했냐고 말씀(타박)을 하셔서 빡침이 시작이 되었지만…
복잡계 세상에선 누적 포인트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포인트 사용도 함께 된것 이겠지요…
"왜"가 들어가는 대화를 시전하는건 전지전능하시고 다 계획이 있으신 와이프님들께 실례죠.
우매한 남편따위가 감히 와이프의 빅 픽처에 도전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석고대죄하세요.
제일 큰 잘못은 부인분께서 필터를 교환하라고 시킨 시점부터입니다. 다른 집 남자들은 시키지 전에 알어서 신경 쓰지 않게 교환해놓는것이 기본인데 불필요하게 필터교환 지시를 하게 된점입니다…
- 이미 알고 계신 일인데, 1~5가 다 가능성이 있으니 말도 안 돼서 그냥 하소연 하시는 거죠?
왜그렇게 쩔쩔매고들 사십니까..;;;
입니다.
지 기분 짜증나기 시작하면 숨 쉬고 있어도 싫어 합니다..
그래야…합니다…
ㅠㅠ
남자끼리는 문제가 없어요
남자끼리의 대화
a:왜버렸어?
b:아 이래저래해서 그랬어(순수하게 궁금해서물어본거로느낌)
a:그래? 이렇게 하면되는데?
b:아 그래? 몰랐네 귀찮은데 그냥 버릴래 or 다시포장할께
남여간의 대화
a:왜버렸어?
b:왜 따지는거야? 이래저래해서 그랬다구(공격이라고느낌)
a:이렇게 하면되는데?
b:나한테 따지는거야? 그래 다시포장할께!!
여자간의 대화
a:어머 버렸구나. 무슨문제가 있었나보구나
b:그러니까~ 이거 잘 안되더라구(안정을느낌)
a:그렇구나 다음부턴 내가 해볼께~
b:그래그래
분석따윈 집어치우고
여자라고 생각하고 말을 걸어보세요
그럼 문제가 없습니다ㅋㅋㅋㅋ
그러나 저도 이게 안되서 그냥 하고싶은말 다하고 그냥 미안해로 퉁칩니다
아무말 없이 쓰레기봉투안에 필터 조용히 꺼내서 반품봉투에 본인이 채워놓으면 됩니다.
"와이프가 물어봤을때만, 아 그거 같이 반품해야해서 다시 넣었어~' 끝~ (본인남자)
죽을때까지 미안하다고 안하시는 생물이시라서.
대체 왜 화가난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그날 별로 컨디션이 안좋다던가 기분이 좋은날이 아니면 화 내더라구요.
힘내세요 😭
가정의 평화란 참 힘드네요
태어나면서 예수님처럼 죄한번,잘못한번 안저질러봤는데,
필터 버린거 잘못했다고 하니
억울해서 그러죠.
님은 t (논리형)
상대는 f..
저흰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