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가족이랑 언제 한번 보자고 말만 하다가
이제 코로나도 어느정도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서로 집에서 한번씩 보자고 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네 가족이 저희집에 먼저 오는걸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와이프한테 이말을 전했더니 우리가 먼저 가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친구한테 말했는데 자기네 집 근처는 주말에 복잡하고 놀게 없어서 자기가 먼저 놀러오고 싶다고 해서
다시 와이프한테 말했더니 좀 싸늘하게 왜 그 친구는 보자면서 먼저 초대를 해야지 자기가 먼저 온다고 하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뭐 여기까지는 모르는 사이라 집에 부르는게 좀 부담스러운가보다 싶었는데
그래서 그럼 집에서 만나지 말고 중간쯤에 식당을 예약해서 한번 보자고 말을 전했더니
와이프가 두집 합쳐서 애들 네명인데 괜찮겠어? 라고 하네요....
이건 뭐 그냥 만나기 싫다는 말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됐다고 그냥 안만난다고 했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하고....
그러고 끝났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또 그이야기를 꺼내네요 왜 우리집에 올려고 하냐고.... 초대를 먼저해야지
제 생각에는 어차피 누구집을 먼저가든 처음 초대한 집은 부담이 있을 수 있는거고 그래서 중간에 만나기로 했던건데
그것도 싫다고 하고 그러면서 자기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먼저 초대하지 않아서 기분이 나쁘다고 합니다
그러고 대화는 끝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싫으면 싫다고 하지 답답합니다
서로서로 한번 보자 하다가 그렇게 된거 아닌가요?
누가 먼저랄게 있는 상황인지..
한번 오면 다음에 가고 그런거지 싶은데
뭔가 오해가 있는거 아닐까요
접대하는건 와이프가 해야하니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집에 누군가를 들인다는게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거라 봅니다 (특히 집에서 접대하는 와이프 입장에서는..)
그쪽에서 먼저보자 하지 왜그러냐 그렇게 말하는건 기분 나빠하는 것에 대한 뭐 핑계인거 같고요..
그리고 밖에서도 좀 만나길 싫어하는걸 보면 낯선사람을 보는거 자체를 편하지 않아하는거 같아요
그건 서로 이해가 맞지않는 상황인데, 와이프 되시는 분은 내가 낯선 사람을 만나는게 불편하다는 것이겠죠
순서 정하는 과정에서 아내분 의사는 배제돼서 그런 거 아닐까요. 아무래도 집에서 손님 치르러면 여자쪽이 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라... 그리고 아내분 반응을 보면 서로 집에서 보자는 얘기가 친구분쪽에서 먼저 나온 거 같은데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내분 언짢아하시는 게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마음이 넓으시다면 와이프 님께서 오라고 하실수 있으나, 글로 봐서는 아니니 그냥 애2명 데리고 감행해도
중간지점에서 만나는 것도 한 방법 같아 보이네요.
제가 보기에는 집에 한번 초대하시고 나서, 추후에 진정한 친구고 와이프 이시라면
본인 집에 초청하겠죠.
만약에 안하면 글쎄요. 그 인연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Vollago
주부님들 생각보다 외부인들한테 집안 공개하는 거 꺼려합니다.
추정입니다
1. 일단 집에 안친한 사람 오는거 싫어요 청소니 뭐니 신경쓰이고 말은 안해도 품평당하기가 쉬운 느낌이라..
2. 친구의 와이프분이 별로 맘에 안들었던 것 같아요..? 나이가 혹시 아내분이 더 많으신지요
3. 어디서 만날지도 먼저 상의하셨으면 ㅎㅎ
그냥 집밖에서 만나고 집에서 차나 한잔 하시는 것도 괜찮다 봅니다
집으로 아이들까지 부르면 어른음식, 아이음식 대청소하고 환기하고 이사만큼이나 부담이 셍기는데 미리 그쪽집이 차리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까지 해야하는지 알게되니까요.
외부에서 만나게되면 애들이 4명이라 대화를 얼마 못하고 바로 헤어지게 될테니 누군가의 집에서 편히 먹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할테구요.
친구네 가족과 와이프분 사이에 정서적관계가 형성이 안 되신 건 아닌지.....
홀로비치님만 편한 관계이시라면 아내분께는 시댁식구 초대하는 만큼 부담스러워 하실겁니다.
대청소나 정리 음식 중에 하나는 홀로비치님이 완벽히 준비하신다고 하며 달래야 풀어질 일일 듯 합니다.
일 많죠
먹거리 선정도 해야되고 간식 같은 것도
좀 준비해야되고
설겆이 뒷청소등 일 생기고
상대방집은 못본 상태에서 우리집을 보여주는게 뭔가 더 불리한(?)입장이라 생각할 수 있죠
내 친구랑 서로 품평하지는 않죠. 내 친구와 남편 친구 가족이 똑같지 않습니다. @표시됩니다님
그런데, 이게 뭐랄까… 기싸움의 영역도 있거든요. 남자들은 그런 게 뭔 상관이냐 맛난음식에 술 한잔이면 족하고, 혹은 적당한 대화스킬로 커버가 됩니다. 여자들끼리는 집안 청소, 음식솜씨, 적당한 대화 참여 등 여러 기술을 구사해야 해요. 더구나 첫만남이면요. 그 이후 집 정리도 해야 하고요. 같이 해준다면 더없이 좋겠지요.(그래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ㅠ) 남자들에 비해 낯도 더 많이 가리는 거 같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