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적자가 날로 늘어간다고 하는데요.
쿠팡은 규모를 키워서 다른 기업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독점할거라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1. 유통산업에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규모의 경제라는게 규모가 커지면 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이 규모 증가분보다 더 늘어난다는 것인데
유통산업에는 규모의 경제가 없거나 있어도 아주 적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있는 산업을 예로 들어보죠.
자동차나 스마트폰 같은 산업은 전형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있는 산업입니다.
그래서 소수의 대기업들만 살아남고 군소기업들은 없죠.
동네 카센터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팔거나 동네 전파상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어 팔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유통은 거대기업들도 있습니다만 군소업체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집앞에 있는 작은 마트나 온라인 상의 수많은 쇼핑몰들은 유통 대기업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합니다.
마트까지 차릴 필요도 없고 포터 트럭 한대만 있으면 산지에 가서 딸기 싣고 와서 쿠팡과 경쟁하면서 팔수 있습니다.
이렇게 군소업체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유통산업에는 규모의 경제가 없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2. 납품업체들에게 단가인하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쿠팡이 규모가 커지면 납품업체들에게 할인을 요구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도 성립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대기업이 부품 납품업체에게 단가 인하를 요구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쿠팡이 주로 파는 물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은 부품 납품업체처럼 만만한 을이 아닙니다.
쿠팡에 많이 납품하는 업체들은 그들만의 충성고객을 확보한 탄탄한 소비재 대기업들입니다.
농심, 매일유업, 유한킴벌리 등등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
이런 기업들은 쿠팡에 납품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충분히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이 설사 할인을 해주고 싶어도 여력이 없어요.
이런 소비재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위에서 언급한 탑티어급 대기업이라도 영업이익률이 5%가 될까말까합니다.
이런 상황인데 탑티어급 소비재기업에 갑질해서 수익성을 개선할 만큼 단가를 대폭 낮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3. 유통기업에는 충성고객이 없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는 충성고객이 생깁니다.
아이폰이나 맥심커피나 하기스 같은 제품들은 제품에 개성이 있고 여기에 빠져든 충성 고객이 많아
설사 조금 기다리거나 약간 비싸더라도 살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통기업이 취급하는 제품은 똑같습니다. 다른 기업이 만든 제품을 유통시키기 때문이죠.
쿠팡에서 파는 라면에 금테가 둘러져 있는게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과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유통기업에 충성심을 가진 고객들이 똑같은 제품을 더 비싸게 사줄까요?
스맛폰 몇번만 터치하면 더 싸게 살수 있는데도요?
급하게 필요하면 집앞 마트에 가면 지금 즉시 구할 수 있는데도요?
결론적으로 쿠팡은 아무리 규모를 키워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쿠팡의 미래는 이런 식의 경영을 계속해서 파산을 하던가
아니면 외형 성장을 멈추고 그렇고그런 유통업체중의 하나가 되던가 둘중 하나입니다.
두번째 전략을 채택해서 파산을 면하더라도
성장기업의 프리미엄은 사라져서 주가는 폭락을 하겠죠.
여튼 소비자 입장에서 쿠팡은 외국인들의 선물과도 같은 존재이니 열심히 이용은 하시되
주식은 사지 않으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아마 경쟁업체에 사업 넘기거나 부동산 팔고 이득보고 exit 할거라 예상됩니다.
부동산 투자 많이 한줄 알았는데 유통센터도 임대라네요.
임대라면 미래가 암담하군요 ㄷㄷㄷ
어줍잖은 마켓컬리도 한 1조 까먹고 싼 값에 어디 인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이 벌리는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코스트코처럼 질 좋은데 싼 PB상품을 만들어서 쇼퍼들을 잡아두던가 해야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 같구요.
보통 쿠팡이 애기키웠다고 합니다. 다른데선 검색할 생각도 안하죠.
일단 말씀하신 충성고객면은 오히려 반대로 말씀하신거 같구요, 쿠팡이 바보라서 저런식으로 운영하는게 아니라 일단 선점을 해놓고 버티기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새벽배송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고비용의 인프라 구축 및 유지가 필요한 부분이기때문에 후발주자나 매출이 따라오지 못하는곳은 도태되거나 흡수될것입니다.
엄청난 자금력으로 그냥 버티기 돌입하는거죠.
은 아닐수도 있는게
쿠팡이 최근 조사인가... 온라인 쇼핑에서 쿠팡에 순위가 제일 높더라구요
쿠팡에서 파는게 다른 곳 보다 조금 더 비싸고 그래도
당장 주문 하면 새벽에 받을 수 있다는 그 장점 때문에 많이 쓰는 것 같더라구요
많이 쓴다면?? 바로 충성고객 아닐까요??
아무리 체리피커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귀찮음을 해결 해주는 원하는 일반인들의 볼륨이 더 크니 말이죠~
무료 반품 이거 맞들이면 다른거 못씁니다. 일반택배구입은 중고거래에만 쓰네요. 비싸도 이것땜에 쿠팡에서만 삽니다.
적자해소를 위해 지금보다 더 비싸게 팔아도 충성고객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을까요?
적어도 적지않게 줄어들기는 할겁니다.
더 비싸진다고 하더라도 이탈 충성고객이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체리피킹 한다고 하지만
체리피킹 안 하고 그냥 당장 뭐 필요 하니까 쿠팡 앱 켜고 주문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더 많으니 말이죠
MZ세대 그리고 20~40대 여성에서는 쿠팡이 압도하니 가격이 올리더라도 크게 이탈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님 말처럼 비싸진다해도 충성고객일까? 라는 물음에.. 개인적으로는 yes라고 답할것 같아요.(제 주변도 그렇더라구요) 좀만 더 비싸더라도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이미 맛봤기 때문에...
그런데 만약 네이버쇼핑이 당일배송을 쿠팡만큼 끌어올린다라고 하면 전 네이버쇼핑으로 갈아탈 것 같습니다.
적자해소를 위해 지금보다 더 비싸게 팔아도 충성고객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을까요?
적어도 적지않게 줄어들기는 할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경기가 안좋아지면 소비자들이 가격차에 더 민감해질거고요.
매출 올라봐야 적자만 더 나는 구조라서 의미가 없을 것 같더군요.
점유율이 의미 없는게...
쿠팡이 점유율 올린 후 단가 올려버리면 소비자들은 바로 다른 쪽 이커머스 사용합니다.
동일한 제품을 팔고 있으니까요.
완전경쟁시장은 참여기업이 아주 많고 취급 상품이 동일해서 초과이윤이 없습니다
진입장벽도 없고요
따라서 한국 유통에는 규모의 경제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미국 온라인 유통시장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가 수두룩한 우리나라와 달라서 아마존은 좀 다르게 볼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미국도 중소 유통업체가 많아서 1번으로부터, 완전경쟁시장의 제약으로부터 아마존도 자유롭지는 못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몇년전부터 생각해오던 것들인데 역시 쿠팡은 다른길로 가지 않더군요.
제눈에는 너무 명백해보이는 것들이라 조금 강하게 써봤습니다 ^^
이러다가 한방에 훅 갈 수도 있겠고 아니면 새 생명을 얻어(!) 영생의 길로 갈 수도 있겠죠?
돈 잘끌어오던 대표도 손 털었던데요.
쿠팡에 투자하고 주가는 녹아나고 있답니다.
그런대 계속 행복회로 돌리고들 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