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신랑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뭐해?”
사무실에서 나와 걷는지 주변의 소음과 함께 들리는 신랑의 기운 없는 목소리에서 무슨 일이 있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크게 마음 다친 일이 있구나 싶어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직 이유도 듣지 못했는데도. 조금이라도 기운을 내라고 일부러 목소리를 밝게 대답했습니다.
“고민하고 있었어. 창문을 열고 닫는 문제랄까. 근데 점심 먹었어?”
응답하라에 나왔던 창문을 열고 닫는 문제를 신랑이랑 하면서 우리는 자주 웃습니다.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신랑이 툭 말합니다.
“우리 팀 정리하라고 하네. 밑에 애들 다른 팀으로 보내든 내보내든 정리하라고.”
순간 심장이 턱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상사에게 이 말을 들으면서 신랑이 어떤 심정이었을까, 당장 회사로 쫓아가 신랑을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주7일 근무라고 말할 정도로 주말도 쉬지 못하고 여름휴가조차 쓰지 못하고 내내 고생해왔던 신랑. 얼마 전부터 공항장애 증상이 약하게 생긴 것 같다고 해서 빨리 정신과 가서 검사부터 하자고 몇 번이나 말했었는데... 그간 신랑이 고생했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미치겠더라고요.
“당신은?”
“정리 끝나면 나도 나가라는 거지 뭐.”
신랑의 나직한 목소리에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 눈물이 나더라고요. 신랑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얼굴이라도 마주하고 있으면 표정을 보고 짐작이라도 할 텐데. 나처럼 눈물 흘리면서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으니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괜찮아! 오빠, 괜찮아! 오빠 회사 그만둔다고 우리 가족 못 살지 않아! 오빠, 괜찮아!”
일부러 크고 강하게 말해줬습니다. 정말 괜찮다는 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는데 휴대폰이 그걸 전하지 못할 것 같아서 애가 탔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는 더 커지고 강하게 나왔습니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오빠 건강만 생각해! 어차피 그만둬야하니까 이제부터 참지 말고 하고 싶은 말 다 해! 밑에 애들도 어차피 능력 좋은 애들부터 빠르게 탈출할 거야! 밑에 애들 신경 안 써도 돼! 능력 좋은 젊은 애들 이직을 왜 걱정 해! 오빠만 생각해!”
항상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게 몸에 베인 사람. 남들에게 모진 말도 제대로 못 해서 내내 미안해하는 사람. 그런 신랑이 팀 해체로 인해 밑에 애들 내보내는 일을 맡아한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가 알아요. 내 신랑이니까.
“어떻게 그래. 애들 제대로 좋은 곳 찾아가게 도와줘야지. 애들한테 나보고 말하라는데 이걸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그러네.”
역시나 자신보다 부하직원들 생각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통곡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큰아들(고3) 중간고사라 일찍 시험 끝나고 집에 와 잠깐 잠들어 있는 큰아들 때문에 울지도 못합니다. 도서관 간다고 했으니 언제 일어날지 몰라서요.
“걱정 마. 능력 좋은 애들이라 빠르게 탈출 할 거야. 오빠, 잘됐다! 이참에 좀 쉬면서 오빠 건강 좀 챙겨보자!”
신랑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숨소리만 들리는데 어떤 얼굴로 있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오빠, 괜찮아! 다른 것 신경 쓰지 말고, 어차피 그만 두는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오빠 건강만, 오빠만 생각하자!”
“그래.”
이런저런 말을 조금 더 하다가 사무실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신랑과 통화를 끝냈습니다. 끊기 전에, 술 마시지 말고 오늘 집에 빨리 오라고 했습니다. 술 마시고 싶으면 나랑 같이 마시자고.
잠들어 있는 고3 큰아들 한번 보고, 어린이집에 있는 7살 꼬맹이가 엄마 준다고 그려온 벽에 붙어 있는 그림을 한번 보는데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눈물은 왜 자꾸 흐르는지...
만기 돌아오는 집. 분명 월세 올려달라고 할 거 같아 이사 가려고 요즘 부동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집은 살 엄두조차 못 내고, 전세조차 보증금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서 엄두조차 못 내고. 고3 아들 학교와 학원 때문에 멀리 이사도 가지 못해 주변 동네만 맴돌면서 신랑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 하고 있었는데... 그냥 월세를 얼마를 올려주든 고3아들 졸업할 때까지 만이라도 살아야겠다고 결정해 버리고 부동산 나가려던 생각을 접었습니다.
고3 큰아들은 이제 1년도 안 되어 고등학교 졸업이고, 자유로운 영혼이라 대학이 어찌 될지 모르나 대학에 간다면 등록금은 큰아들 태어날 때부터 꾸준히 적금을 들어 준비해왔으니 걱정이 크지 않은데...
7살 꼬맹이가 숨통을 막는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자식이라서 앞으로 초, 중, 고, 12년을 더 키워야 하는 꼬맹이라서... 태권도도 배우고 싶다고 보내달라고 했고, 수영도 배우고 싶다고 보내달라고 했는데.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아 조금 잠잠해지면 보내준다고 약속 했는데...
하지만 괜찮습니다. 제가 벌면 되죠. 신랑 만큼 많이 못 벌어도 제가 벌면 되죠. 안 되면 지방 어디든 가서 우리가 가진 월세보증금으로 살만한 곳으로 찾아가면 되니까요. 서울에서 오십을 앞둔 아줌마 일자리 없으면 일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되죠. 그래서 돈 걱정은 빠르게 접었습니다.
괜찮다는 제 말이 신랑에게 닿았을까요.
신랑이 진짜 자기 몸만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저랑 두 아들이 신랑에게 부담이 아니라 힘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전해졌을까요.
저녁으로 불고기 맛있게 해서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맥주 몇 캔 사와서 같이 마시려고 했는데. 신랑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밑에 애들하고 저녁 먹고 가겠다고.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술은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음 약한 우리 신랑 술에 취해서 부하직원 앞에서 울까봐. 내가 없는 자리에서 울고 당황할까봐. 하지만 그런 말은 하지 못하고 속상한데 술 마시면 독약 같으니까 먹지 말라고 핑계를 대며 말렸습니다. 그래서 술은 집에서 나랑 먹자고 했던 겁니다. 내 앞에서 울면 내가 우리 신랑 안아줄 수 있으니까요.
생각보다 신랑이 일찍 집에 왔습니다. 술도 조금 밖에 안 마셨더라고요. 아무 말도 하기 싫은 것 같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애들도 있으니까 애들 자면 나중에 둘이 말하려고요. 근데 신랑이 잠들었어요. 다행이에요. 속상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우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는데.
잠든 신랑과 애들 얼굴 보니 자꾸 눈물이 나네요.
현실적인 많은 문제 보다 신랑이 걱정 됩니다.
어떻게 해줘야 신랑이 힘이 날까요.
결혼하고 횟수로 20년 동안 우리 가족 위해 힘들게 돈 벌어오느라 고생했으니까 새로운 직장 잡지 못해도 내가 벌면 된다고 말해주려고 합니다.
신랑이 나이 많아 이직 힘들다고 마음 고생하고 있는 건 아닐지. 당뇨 수치 조금 내려간 것이 다시 올라가서 신랑 건강이 더 악화되는 건 아닐지. 공항장애 증상이 조금 있었는데 심해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우리 신랑이 본다면,
“신랑, 괜찮아! 진짜 괜찮아! 이직? 까짓것 안되면 어때! 괜찮아, 내가 벌면 되지! 물론, 신랑만큼 벌지 못하겠지. 그래도 내가 우리 신랑 좋아하는 돼지고기는 실컷 먹을 수 있게 벌어올게! 신랑아, 건강만 신경 쓰자! 나도 신랑이 있어야 해.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야! 우리 두 아들도 아빠가 있어야 해. 아빠가 벌어다주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야! 사랑해, 신랑아~! 내가 진짜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힘내! 어차피 때려치우는 직장,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다녀! 신랑한테는 나랑 우리 애들이 있잖아!”
오빠, 앞으로 회사에서 많이 힘들 거 같은데 조금만 속상해줬으면 좋겠어. 나랑 애들이 오빠한테 부담이 아니라 힘이 되고 싶어. 사랑해!
잠이 안 오고 눈물만 가득한 밤에 클리앙에 주절주절 남기고 갑니다.
글쓴이님도, 남편분도, 가족분들도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요 우리..!
다 잘될겁니다!
어머 님(띄워쓰기를 하지 않으니 어머님이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파랑퍼렁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Santa Claus 님, 맑은 하늘처럼 맑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글쓴이님도 힘 내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번만큼은 남보다 본인을 먼저 생각하시라고 감히 조언드립니다. 성격상 힘드시겠지만 어차피 부하직원도 남편분도 정리대상이시라면 이번기회에 실업급여받으며 재충전해서 세로운 도전해보시라고 전해주십시요.
인생은 기니 이런 일도 겪고 저런 일도 겪으면서 가족과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또 좋은 일도 분명히 생깁니다. 멋진 아내분을 두셔서 남편분도 힘내 잘 견뎌내시리라 생각합니다. 본인건강부터 챙기면서 잘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클라리넷 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슬픔은 풀고 넘어가는게 좋더라구요!
화이팅임다!
GENIUS 님에게도 화이팅을 보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어떻게 힘이 되지 않을수가 있어요 부디 잘이겨내시기를 바래요
Wlfd 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잘이겨내겠습니다. 제가 다른 건 못해도 내 신랑 내 두 아들 품에 끼고 강하게 살아갈 자신은 있습니다. 험하고 거친 세상이지만 우리 네 식구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아줌마니까요~^^
아내님이 괜찮아 회사 가지마 했던 생각나네요..
"괜찮아! 그딴 회사 가지마! 당장 집으로 와! 맛있는거 먹자!"
저도 외쳤습니다. 우리 신랑의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가슴이 아려서 회사와 상사에게 쌍욕도 해줬습니다.
곽공 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항상 건강하세요 달짝지근 님.
현재 상황이 막막하실 수 있으나, 좀 쉬시면서 길을 찾으시면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지만 이 정도 고비는 살면서 누구나 다 겪는 일입니다. 너무 힘들어 마시고, 차분하고 담담하게 위기를 잘 극복하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PS.
@육아전투참전용사님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가족들 앞에서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는 신랑이지만 저한테는 힘들어하는 게 너무나 확연하게 보여서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도 출근하는 신랑에게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웃으면서 조심해서 운전하라는 말을 했습니다. 매일 똑같은, 어제와 같은 오늘 아침이지만 제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신랑에게 제가 힘이 되었으면 해서요.
고약상자 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지우아빠2 님도 행복이 가득한 날들과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당장은 힘들어도 분명히 좋은 길로 들어서실 거예요
두분 다 좋은 사람이라는게 막 느껴집니다
정말이지 든든한 가족이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다.. 이니 힘내세요! 고3 첫째도 흔들리지않게 잘 챙겨주시고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나쁜 일인줄 알았는데 그게 또 잘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 동안 고생 많이 하셨으니 좀 쉬면서 고민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부부간 서로 걱정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힘 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쉬지도 못하시고 너무 열심히 일하신
남편분께 잠시 가족분들과 함께 시간도 보내고
건강도 챙기시라고 이런 기회가 왔나봅니다.
첫째의 고3수험생활과 7살 막둥이의 애교를
부부가 함께 지켜봐주시며 소중한 추억 만들어 보세요 저도...가장의 어깨가 참 무거워 보일땐...안쓰럽고 미안한 맘이 들더라고요....
육아전투참전용사님의 가정이
항상 평안하고 행운이 깃들길 기원드릴께요~!!!
해체 중 입니다
기운내시길 빌어요
또 다른 길이 있습니다
화이팅
힘내세요
좋은날 올껍니다
그러자고 태어났고 살아가는 세상이니깐요
울컥하내요..
더 많이 안아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이 나더라구요
저도 아내의 따뜻한 말과 마음에 기운차렸습니다
아내분의 배려와 따뜻함이 많이 뭍어나오는
행복한 가정 더 많이 앞으로도 더 행복한 집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니까요.
저도 몇년전 팀원 반을 내보내야 했고
다른 부서에 흡수되며
저도 나와야했지만..
그리고 미취학아이가 둘....
그래도 어찌저찌 길이 생기더라구요..
힘내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가정되시길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
세옹지마가 되길 기원합니다.
분명 그리 될거에요
위기를 기회로!! 라는 말이 있잖아요?
보란듯이 이겨내시고 더 잘나가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답답하시겠지만 왠지 이글이 다른 어는분들껜 큰 힘이 될것 같은 따뜻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한 마음이 느껴진다는 것이
이렇겠구나라고 생각됐습니다.
제가 글쓴이님보다 어리고 이런 경험까진 안가봤습니다만, 남편의 입장이 된다면 정말 의지가 될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에 새옹지마라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변화는 예측도 어렵지만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부부가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계시니, 좋은 일만 생기실 것 같습니다.
두분 모두 화이팅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신랑분 부디 마음 너무 다치지 말고 건강 챙기세요
가족사랑이 좋은 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이직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껏 쌓으신 덕으로 더 좋은 일이 금방 찾아올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사실 이게 정상이어야 하는데.. 제 주변에는 이런 현실 아내를 거의 본 적이 없네요.
반대로 회사에서 힘든데, 집에서도 힘들게 하는게 대부분이라서.. ㅜㅜ
분명 긍정적으로 잘 해내실겁니다. 두분 힘내세요.
앞일은 아무도 몰라요. 우리 힘내요!!
신랑분은 금방 또 좋은 직장을 찾게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현명한 아내가 있어서 덜 아프시고 의지가 되실겁니다. 씩씩하게 버텨주세요.
신랑님도 용기를 얻으실겁니다.
두분의 사랑하는 마음과 소중한 아이들이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믿습니다.
남편분께서 선의로 베풀었던 마음들이 꼭 다시 선의로 남편분과 글쓴이의 가족들에게 돌아올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도 글쓴이 님처럼 옆에서 보듬어 주는 이가 있으니 또 힘 낼 겁니다...
전 그 당시 갓 신혼시절이라 좀 그랬었거든요...
이 또한 잘 지나가리라 믿으시면 됩니다...^^
힘내세요...^^)-b
하지만, 든든한 동반자가 있어 남편분은 충분히 힘내실 수 있을겁니다.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멋지시네요..~
얼마나 행복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가족인지 글 만 봐도 알 수 있겠네요.
좋은 일 생길 겁니다. 힘내세요!
응원하고 갑니다 !
앞으로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
힘내세요!!
믿습니다!!!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용기내시고 뜻이 있으면 길은 반드시 있습니다.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하햐하하
팀장 올라갔던 5년 전에 제 팀에 20명이 넘는 팀원이 있었는데 회사는 계속해서 적자가 나는 바람에 몇 명 제외하고 팀원들을 내보냈습니다. 위에서 대상 리스트를 주면 제가 당사자들한테 통보를 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너무 고민을 해서 새벽 3~4시면 눈이 떠지더라고요. 거기에 그 친구들 내보내는데 나는 남아 있을 자격은 있는 것인가, 다른 부서 팀장하고 우리가 마무리하고 공장 문에 못 박고 나자가고 얘기하고 그랬습니다만 지금은 흑자로 돌아서고 한 숨 트인 상황이네요.
잘 풀리실 겁니다. 회사에서도 상황이 좀 바뀌어 남을 수도 있거나 더 좋은 자리 생기실 거에요.
조금이라도 서서히
그마음이 신랑의 마음에 닿을거에요.
지치지마시고 화이팅 하세요💪🏻
글솜씨가 탁월 하십니다.
그리고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은 글솜씨보더 훨씬 더 탁월 하시네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남편분이 든든하시겠어요. 정말 부러운 가족 입니다.
지금은 힘든 시간이겠지만 곧 좋은 소식으로 다시 찾아오실 것 같습니다.
팀 해체의 기로에 서있고,
결혼한지 20년차. 큰아이는 고3.
와이프가 쓴글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제 상황과 똑같아서 몇번을 더 읽어봤습니다.
와이프는 클리앙이라는 사이트 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 글을 쓰지 않았겠지만,
제 와이프 역시 글쓰신분과 동일한 생각과 언급을 했었기 때문에
이 글에서 제 와이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명의 자식과 아내의 가장으로서 극복하고 이겨내려 애쓰고 있지만, 뭐 하나 도움이 될게 없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괜찮치 않은게 사실임을 알기에 더 슬퍼집니다.
불합리한 회사의 조치와 자신의 커리어만 중요시하는 경영진에 화만 가득해지고, 가정에서는 웃으려 노력하지만
뭔가 다른 분위기라는 것을 가족들은 느끼겠지요.
그래도 잘 이겨내야지요. 가장으로써, 아빠로써, 남편으로써.
그게 세상 모든 가장의 의무이자 역할일 테니까요.
아침부터 참 근심이 늡니다만, 작성하신 글과 수많은 댓글들을 보니 또 한켠으로는 힘도 됩니다.
같은 처지로서, 할 수 있는 말은 힘내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네요.
"힘내세요!"
열심히 살아오신 두 분과 가정에 더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확신해요.
고3아드님 좋은 결과 나오면 꼭 자랑글 올려주세요. 화이팅.
멋진 One team! 화이팅입니다. ^^
대한민국 아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돈 많은 사람한테만 유리한 이놈에 세상...
어려움은 항상 있는건데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겠죠.
남편분은 좋은 와이프를 얻으셨네요.
앞으로 잘 극복해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굉장히 두려운 말이네요 남자로써ㅠㅠ
저도 30대초에 자리잡지못해 이것저것 하며
방황기를 보낼때 진짜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던
와이프때문에버틴것같아요
여자말 잘듣는게최고라 봅니다
직장 생활 30년차이지만 딱!~ 부러지는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 하소연만 가득합니다
단지, 뭐든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겪었으면 회복 할 힘이 그나마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만 가득한 요즘입니다
그래도 님같은 부인이 곁에서 좋은 생각으로 함께하시니 당행이다 쉽네요
추후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먼저 힘내세요!!
남편분 더욱 잘되실거 같습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서로를 챙기는 부부가 있는한 어떤 어려움도 금새 극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응원할께요~~~
회사생활은...참...그런경우가 많죠...인성보다는...눈에보이는 실적과...내거로 포장하는 능력...
인생을 길고 넓게 바라보면 삶의 전환점이 될 수 도 있는 시기일텐데 함께 잘 극복하셔서 가족끼리 더 단합하고 하나가 되어 이겨내는 용기와 희망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과 같이 따뜻하게 위로하는 부인이 있으니 남편 분께서도 더욱 힘내셔서 심기일전 하실거라 믿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기며 더 열심히 노력하셔서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한 가정 이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조금밖에 못 살았지만, 제가 보아온 바로는 부부가 사랑하고 버텨내면 어떻게든 문제는 풀려가더라 입니다
힘내시길 바래요
전 다니던 회사가 망해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와이프의 평범한 위로 한마디가 큰 위안이 되더군요. 다 잘될겁니다~
평탄한 삶은 많지 않더군요.
남편 분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남편 분도 어느순간 자기 자리 찾아 오실거에요.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 기원할께요.
산술적으론 정년 많이 넘어서까지 수입이 있어야 합니다.
절친이 요즘은 의학도 발달해서 지금 나이에서 15살을 빼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가능하면 75세까지 열심히 일할 마음입니다. 아직 남편분도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으니 다시 추스리시길..
잘될거야
이번에도 잘 될거야
좋은 사람만 만난다면 라면만 먹고 살아도 행복할수 있죠.
제 아내도 그랬습니다.
20년 넘게 직장 생활 하면서 매일 그만두면 뭐하지 걱정하던 제게 아내는 “뭐 우리 네식구 굶기야하겠어?” 라며 지금보다는 부족하게 살겠지만 우리끼리만 잘 뭉치고, 서로 의지하며, 건강하기만 하면된다고 했습니다.
남편분께도 힘내시라고 해주시구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해주세요.
저도 이제 내년이면 50인데 마음만은 30~40대 못지 않습니다.
자신을 지지해주고 아껴주는 가족이 있어서 곧 회복하시고 복귀하시리라 믿습니다.
마음 아프면서도 가슴이 따듯해지는 오묘한 내용이라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기운내시고, 앞으로 모든 일들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가족분들은 금새 괜찮아 지실 겁니다. 멋진 가족이십니다 ^^
저도 40후반 이직하는데 마음 고생이 많았네요. 앞으로 더 잘될거에요.
이런 아내 분이 계시다니, 남편 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봅니다. ^^
세상 사는 게 참 힘들지만, 두 분이 보듬고 사시면 또 좋은 날이 오겠지요... 응원하겠습니다.
하아... 남 일 같이 않네요 ㅠ.ㅠ
지나갈 일은 지나가고 다 잘 될겁니다
미혼인 저도 이직할려고 회사 몰래 준비중인데 저까지 위로 받고 갑니다.
가족모두 힘내세요!
요즘 평균 수명 길잖아요
나이든 것 같지만 아직 인생 반도 안왔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는데 무슨 걱정인가요
쉬시면서 건강도 챙기시고 마음도 편하게 가지세요
그리고 지금 보다도 훨씬 더 행복하세요!
아이들 웃음만큼 행복한 일만 앞으로 가득하시길 기도드려봅니다.
응원 드립니다.
그런데 글을 쓰셔도 되겠어요. 차분히 잘 읽히네요.
글쓴이를 부인으로 두신 신랑분이 많이 부럽네요.
너무나 현실적인 논픽션 소설같습니다.
화이팅~
인생지사 세옹지마라고 하지요? 그런데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쁜 일이 올때 이것도 더 좋은 일을 위한 일로 만들면 좋은일과 좋은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 바꿀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가슴아픔과 막막함이 미래에 더 큰 성공과 행복의 발판이 꼭 될겁니다. 깊은 위로와 가장 강력한 격려를 보냅니다!!
아무쪼록 가족분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잘 나아가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퇴사 기념으로 가족끼리 어디 여행이라도 며칠 다녀오세요.
가족끼리 서로 다독여주고 기분전환할 시간을 가지시고 앞일은 천천히 고민해 봐야죠.
잘 될겁니다. ^^
무거운 짐을 지고있는 가장의 마음을 헤아려주는글같아서 조금 읽어내려가다가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제 경험에서 말씀드리면 회복이 가장 우선입니다. 그래야 다음이 있죠. 마음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과는 꼭 가시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고요. 약먹고 쉬고 즐거운 생각하면서 단 며칠이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그럼에도 더욱 도와주세요. 우리의 미래는 우울함에 갖혀 생각하는 극한의 걱정보다, 대부분 어렵게 오지 않습니다.
눈도 촉촉해지고~~
힘내십시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30년 지기가 공황장애로 고생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잘 이겨내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응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가족의 관계가 튼튼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가족 없이는 저도 벌써 인생 포기했을지 모릅니다. 어차피 거친 세상. 님같은 좋은 가족이 있기 때문에 이겨나갈 수 있어요.
긍정 마인드엔 좋은 일로 잘 될겁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저는 종교는 없지만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모두 잘 될 겁니다. 이 가정에 행복을 주소서!
이 시대의 남편, 가장이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본인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투자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국 본인이 건강하고 능력이 있어야 가족들을 돌볼 수 있을테니까요.
응원합니다
(부러움 한스푼 더하구요)
항상 바르게 남을 위해서 잘 살아 오셨을거라 앞으로 다 지나가고 잘 될거에요.
화이팅하세요
천천히 한템포 쉬면서 가시지요.
괜찮아 다 잘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