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작은 아들이 제법 똘똘해 보입니다.
공부해라라고 한적 없는데 스스로 공부해서 항상 모든 시험은 많이 틀려도 국영수과는 1-2개정도 틀려오더군요.
9시 10시까지 가는 학원 안가도 되는데? 힘들면 하지마~ 하지만 '뭐 .. 그닥요..' 라는 녀석입니다.
공부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고 '그냥 해야 하는것... 하지뭐..' 라는 태도더군요.
그럼 이런것도 있는데 해볼래? 하면서 과학고나 외고를 도전 해볼래? 하고 있습니다.
강요보단, 이런 길도 있다라는 소개를 해보려고 오늘 상담을 갔었습니다.
물어보러 집앞 학원에 물어봤습니다.
'제 아이가 그런게 가능 할까요? 안되면 어쩔수 없고요. 가능 하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근데 돌아 오는 대답들중에 이런것들이 있더군요.
' 영재 교육 경험 없나요? 1~2두개씩 틀리면 과고나 외고 안되요..'
' 부모님은 고등학교 대학 어디 나오셨어요?' 왜죠? 라고 물어보니..
'보통 아이들은 유전자를 따라 갑니다. 이미 유전자에서 아이의 미래가 거의 정해져요..' 하.............
여기에서 돌아 버렸습니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식을 너무 높여보는 경향이 있어요. 중2면 늦었습니다.' ㅡㅡ;;;
무슨 방법이 있냐?나.. 그게 맞는거냐?.. 가능한거냐? 물어봤더니 그런것보다. 자신의 교육철학 설파를... 한참 하더군요.
제 중학교때
'시골애들이 우리학교 평균 낮춘다. 시골 촌놈들은 가서 농사나 짓지 왜 우리학교 왔냐? 라고 했던 수학교사.
'공부 못하는 애들은 인생이 이미 망할걸로 정해졌다. 이따위 성적으론 우리 학교와서 망신 시키지 마라' 라고 했던 교감이 생각나더군요.
화가 하도 나서
'당신은 애들을 가르치기 이전에 교육자가 될 소양이 부족해 보인다. 됐다' 라고 나왔습니다.
대화중에
'서울대 카이스트 과고 나온 사람들은 머리가 달라요 일반인이 아닙니다.. 그 애들이 얼마나 죽기 살기로 공부하는지 못 보셔서 그렇습니다.'
라고 해서..
"그 서울대 카이스트 과고 나온분들이 다 제주위에 널렸습니다. XXX 아시죠? 제가 그 IT기업의 본부장입니다."라고 해줬습니다.
표정이... 머뭇거리다.
" 네 그런데 아버님은 학교 어디나오셨어요?" 하.............
애들을 가르치다가 본인들이 애들보다 못한 인성으로 내려가버린 것인지...
공부 잘하는애들 받아서 공부 잘시키는 거라면 뭐하러 교육기관이 필요한가요 ㅎㅎ
그래서 골드 플레이팅이라는 용어가 있죠
/Vollago
지금 교육 개판된것도 저런것들 지분이 꽤 있겠죠
공포 마케팅해서 장사하는 곳들은 거르는 게 좋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고객앞에서 할 말은 아니죠.
그나저나 요새 과고/외고 준비는 정말 일찍 하더라구요. 과고를 위한 학원 그 학원을 위한 학원, 그 학원을 위한 학원을 위한 학원 . . . ㅋㅋㅋ끊임이 없습니다
어쩌면 원글님 아이가 어떤지 알아보기도 전에 특목고 진학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냥 거르기로 생각하며 그런 질문을 던진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결국 학원도 될 아이들을 뽑아야 학원 평판이 유지 되거든요. 주요 과목 만점 받는 아이 vs 주요 과목 1~2개 틀리는 아이. 외형적으로만 봤을 땐 그렇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지만, 예전 종로 학원의 경우는 시험을 통과 해야지만 재수 학원에 입학(?)할 수가 있었죠. 그러니 당연히 성공율이 높을 수 밖에요.
제 지인 자식이 초6인데 지금 학원에서 중3까지 선행하고 있답니다... 아무리 학벌이 다라고 하지만 애한테 뭐 하는 건지... 흠...
특히....
우병우도 학생 때 성적이 엄청 좋았다고 합니다
저도 학군지에서 아이 키우고 지역내 학원 꿰뚫고 있는 편인데 저렇게 상담하는 원장은 드물거에요. 없지는 않구요.
가끔 미친원장삼총사 등으로 불리는 소문난 학원들이 있긴 합니다.
쓰레기들은 업계에 발도 못붙여야합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학원다니게 만들죠...
저도 어릴적 멀쩡한소리하는 선생은 30프로도 안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니가 설마 서울로 대학갈정도 된다고생하냐"
라고 말해주시던 고1때 영어선생이 기억나네요.
그 시스템 바깥의 아이들은 인정하지 않더라구요.
그런 시스템 안에서 애들을 가르치는 강사(교육자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들은
초4도 늦었다고 하는데 하물며 중2라면 본인들 시각에서는 이미 끝났다는거죠.
인생의 길을 정해놓은 좁디 좁은 본인들 시야는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죠. ㅎ
그 시스템이라는 것도 결국 부모 빨대꽂는 시스템인데 참 자부심이 대단하죠 ㅋ
지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안에서 왕노릇 하는거군요. 쯥..
마지막에 어디 학교 나왔냐고 물어본건 지가 부릴수 있는 마지막 자존심 학교부심인가보네요 ㅋㅋㅋ
애초에 될 가능성이 다분한 애들만 뽑아서 지실력이 아니라 아이들 실력으로 이룬걸 자기들 실력이라고 포장하는거군요.
아이를 데리고 시험장에 갔는데
갔다와서
애가 하는말이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이게 중학생을 위한 시험인지 의심스럽고.. 몇문제를 못풀고 나왔다고 그러더군요.
저 아이들 분명히 학교는 다른데
다 같은 친구처럼 떠들고 논다고 그러더군요
아마도 과고입시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었나봐요.
검은색 스타렉스 여러대가 와서 아이들을 실어나르길래 좀 이상하다 했거든요.
우리아이야 중학교때 논술학원 몇년 보낸거 밖에 없어서..ㅠ
우리가 무모했죠.ㅎㅎ
그냥 경험삼아 시험이나 봐라 했거든요.
저희때처럼 반에서 1,2등한다고 과고 준비하면 늦더라고요. 초등학교때부터 과고, 의대 준비하는게 트렌드라서 따라가기엔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외고는 상대적으로 널럴합니다. 한 4-5년전에는 영어 성적만 봤는데 지금은 또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그거 때문에 영어만 상대평가로 봤던 것 같습니다.
아이에 따라 소소한 디테일에 차이는 있겟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에게 저분의 의견이 확률적으로 정답입니다.
어릴 적 (초~중, 고) 친구 다르고 대학교, 사회 친구들 다르죠?
(서로 무언가가 땡기는 동질감 같은 공통된 무언가가 있지만?)
어느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인관계에 빨대를 꽂기 위해서 접근하는 걸 알죠?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는 걸 알지 않을까요?)
특정대학 가면 특정고(대원외고 같은) 입학생 환영한다는 현수막(가입 안내) 걸리는 이유 처럼요?
단지 상급학교 일수록 특수한 모임 이라고 해야하나요?(이너서클 같은)
동종업계 종사하시는 분들 친목(골프 ⛳️, 승마 🏇) 모임이 따로 있고 몇몇 분들은 조용히 🤫 따로 만나죠? (상호간 빨대 ....) C by C
학원계에서 출신학교 물어보는게 금기시되는 주제라고 하더군요.. 다들 밝히고 싶지 않아서요.
굳이 스스로 밝히는 일부학교 출신 빼고는,
학부모들이 알면 난리날 수준이라고.
저딴 싸가지없는 말을 말이랍시고 해 대는 원장들..
지는 어디대학 나왔는지 알고 싶군요.
대외용 말고, 진짜로요.
오히려 저 원장들이 설카포 출신들 지인이
저보다도 없을 것 같은ㅋㅋㅋ
요즘 중1 아들이 하는것보면 학원에서 고등1학년과정을 당연하다는듯이 당겨배우더라구요. 아들을 초4때 수학전문 학원에 데려갔는데 딱 글쓴분과 같은 얘길 들었어요. 늦었다고... 이미 다른 친구들은 5,6학년 과정 하고 있는데 따라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두 엄청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애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어릴때부터 구몬은 꾸준히 시켜서 이미 중학 과정을 하고 있었는데 레벨 테스트를 받아보니 오프라인 학원문제 수준은 다르더라구요. 애가 이 꽉 깨물고 따라붙어서 이제 고1 과정하던데.. 중1이 학원 갔다가 밤10시에 이제 들어오네요;;;
아빠는 7시 칼퇴하고 방에서 클리앙하는데..뉴 뉴
힘내라 아들!!
아빠는 넷플릭스 보러 슝~
안하겠습니다.
중3땐 보통 고3 수능과정 수학을 풀수 있게 학원에서 선행해서 마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라구요;;
여긴 위례라 잠실쪽보단 경쟁이 덜하다는데도 이래요. 영어도 미친듯이 학원에서 몰아부치던데 영어까지하면 너무 힘들어해서 영어는 멈추게했어요. 푸는 영어 문제를 보면 문법이 제가 못풀정도라서.. 음? 이정도까지 영문법을 알 필요가 있을까정도인... 아이 꿈은 초등교사인데.. 반친구들이, 주변 친구들이 다들 저렇게 하니 자연스럽게 묻어가는것 같아요.
둘째는 초2인데 첫째랑 다르게 공부랑은 담쌓고 유투브만 신나게 보고있습니다 ㅎㅎㅎ 둘째는 운동쪽으로 흥미를 가지고 크는 것 같아요.
아이가 원하는대로 아이가 재미있어하는대로 하면 될거 같아요.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면 공부쪽으로 도와주고,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쪽으로 도와주고.. 애들은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은 크지 않는 것 같아요. 건강하게만 잘 자라길~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저도 저러는게 학원 마케팅 같았는데, 제가 그랬듯이 엄청 기분 나쁘셨을거 같아요. 학원의 얄팍한 마케팅따위!!!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요즘 외고 과고 준비하는 아이들 보면 너무 과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어서라면 모를까...그렇게까지 학창시절의 시간과 추억을 포기하고 과하게 공부에만 시간을 퍼붑는게 옳은일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일부 준비하는 아이들을 보면 초등학교 5학년 부터 일주일의 대부분을 학원에서 보내는데, 대부분 부모의 욕심이거든요.
아이가 원한다면 형편되는데로 최대한 밀어주는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니 밀어는 주겠지만, 정말 원하는건지, 꿈이 무엇인지, 그걸 위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는 같이 이야기 해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이정표 정도는 제시해 줄 수 있는 부모이니까요.
같은 아파트 2차에 사는 다른 애는, 동네 분위기 상 선행학습을 따라하는 건 똑같았지만, 과정을 따라오지 못해 엄청 힘들어했었고, 저도 걔 가르칠 땐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고요.
그런 2차 애도,
학교 성적은 초탑클라스 수준이더군요.
제 아이는 현재 중3이고, 중1이 되고 그해 10월에 본인이 원해서 과고 학원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때부터 학원 하나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사립초등학교를 나와서 치맛바람이 장난아니었지만요.
어쨌든 중1 하반기에 학원에 데려갔을때(집이 강북이라 중계동으로 학원 다닙니다) 원장이 그러더군요. 너무 늦었다… 부모 욕심으로 보내는건 아니냐… 아니다 본인이 원한다고 했더니… 그럼 알겠다 테스트를 보자… 그래서 시험을 봤는데… 젤 아랫반으로 들어갈수는 있겠다고 하여 학원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말씀하시듯이 중2가 되서는 거의 고등학교 수학과과학은 거의 다 떼고, 현재는 때론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도 배우더군요.(정수론? 전 문과라서 잘 모릅니다)
아무튼 어렸을때 선행을 시키지 않아서인지, 본인이 원해서 학원을 다녀서인지, 월반을 꾸준히하여 이제는 아이가 원하는 학교를 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설령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공부하면서 얻은 자신감은 큰 자산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글쓴분께 드려보고 싶은 말씀은, 혹시라도 아직도 아이가 원한다면 한번 해볼수 있도록 해주는건 어떨까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렇게 과도한 공부를 해야하나 싶지만… 처음으로 학원에서 전문강사를 통해 배워보는 공부이고, 본인 꿈이 있다면 힘들지만 재밌게 할수 있지 않을까요?
저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참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6학년때 중3수학 끝내고 고등수학을 들어가주는게 보통 선행구준이구요. 중학교1학년때 영어를 병행해서 중3문법 후딱 끝내고 다시 영어빼고 중2에 수과몰빵으로 병행해서 가다가 중3초반까지 물2화2를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한번 돌리고 가야 합격권입니다. 1학기때 영재고 입시가 끝납니다.
떨어지면 여름에 경기북과고입시 또 떨어지면 하반기 에 자사고 보내던가 일반고 보내죠 그때 자사고는 용인외부고나 하나고 아니면 상산고 정도. 외고는 요즘 안보냅니다. 미달이에요.
워낙 학웓도 학력 속이는 사람도 많아서....
사교육 공포마케팅은 전제가 아이의 능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제대로된 사교육을 받지 못해 늦었다로 시작하죠. 그래서 고액 영재반에 넣으려는거구요. 근데 저건 그냥 원생 받기 싫어서 그러는거 같은데요...
실무랑은 연결이 잘 안되더군요
학원은 자식이 만족하는 학원이 제일인거 같아요
요
이런 풍토들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뭘 어떻게 해야 바뀔지 감도 안오네요..ㄷㄷ
솔직히 공부를 하겠다고 하는 아이들도
진심으로 내가 공부하는게 신나고 재밌어서.. 가 아닌이상..
어찌보면 주변 분위기에 가스라이팅 당한 아이들이 대부분 일거 같아요..
가정에서 강요하지 않는다 해도 학교, 친구, 학원 등등..
알게모르게 스며드는게 상당할거라 생각되거든요..
ㅠㅠ
다만 아이가 엄청 공부를 잘 했음에도 결국 학원 다니고 에세이 대신 써주는 애들에 비해 좋은 대학을 가지 못 하는 상황이 되니 그렇게라도 했어야 했었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결국엔 다 제 자리를 찾아가지 싶은 믿음으로 그냥 묵묵히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학 이름이 일생의 자랑인 사람처럼 불쌍한 사람도 없죠. 그것 외엔 내세울게 없다는 것과 같으니까요.
해외에 있어서 감이 안와서 그러는데
위의 내용들 정말인가요?
여기 글들 보니 진지하게 한국 돌아가지 말까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