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고등학교 현장에서 입시지도를 꽤 오랜동안 담당했었던 현직 교사입니다.
매년 입시가 조금씩 변하고 3학년 담임을 하지 않은지도 3년이 넘었으니 최근 바뀐 제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수도권의 일반고이며 매년 서울대 5명~10명 정도 보내는 지역에서는 꽤 알려진 고등학교입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는 10명인데 3명은 재수생(정시) 재학생 7명 중 2명은 정시5명은 수시입니다.
연고대, 서성한, 의치한 모두 더하면 80명 남짓이네요. 전교생은 320명 정도 됩니다.
모의고사 3등급 이내 기준으로 국어 50% 이상 수학 50%~60% 영어 60%~70% 정도 나옵니다.
누적 1등급 4% 2등급 11% 3등급 22% 이니까 전국평균보다 훨씬 더 잘하는 학교지요... 주변의 다른 일반고보다 월등하구요..
모두 정시로 전환하면 어떻게 될까요? 정확하게 비교는 불가능하겠지만 아마 서울대 인원은 절반정도로 줄 것이고 서성한 라인까지는
상당히 많이 줄 것이고 중경외시 라인부터 급격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전교일등이 연고대나 서성한 정도의 학교를 보내는 학교들은 정시로 전환할 경우 서성한 정도 레벨의 학교를 단 한명도 보내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작년 입시지도 조금 한 강남의 어떤 학생은 (여고)내신 4점대 후반인데 서울교대에 정시로 무난하게 입학했습니다.
(수시 논술은 모두 불합격)
어려서부터 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길러진 아이들과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은 비록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같은 실력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수시와 정시는 모두 태생적으로 불공평함을 안고 있으나 생각과는 달리 정시가 훨씬 더 깊은 불공정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정시 100% , 강남에서 가장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60% 이상의 학생들이 강남권일 겁니다.
그리고 일류대학 입학이 인생을 결정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에서 수시가 사라진다면 학교는 더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일반고는 2학년 이후 수업 진행이 너무도 어렵습니다. - 학생의 수업태도를 문제삼기가 어려워요)
수시의 문제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조금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도, 가정형편이 조금 어려운 학생들도
좋은 시스템의 학원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해서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학교의 갑질이나 교사의 갑질, 수시를 위해 학원에 엄청난 교육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모두 담기에는 입시가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다 보니 많은 다른 의견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쯤에서 줄입니다.
수시가 불공정하여 정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럼 정시는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거쳐야 합니다.
정시든 수시든 불공정함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고,
근본적으로 공정한 기회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를 다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빈자리를 다른 학교에서 메꾼다는 거 아닌가요?
제 눈에는 본인의 학교 입장에서 불리해지니 싫다는 이야기로 읽히는데요.
어느 하나가 완벽한 제도일 수는 없겠고
정시는 정시 나름대로 수시는 수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겠죠.
하지만 지금의 비율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봅니다.
저는 정시:수시 비율이 80:20 정도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보고
온라인 교육기회 제공 강화로 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며
교과 과정도 수학 등 중요 과목 쪼개기 해놓은 거, 수능에서 과목 빠지게 한 거
모두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도 '서울대', '강남'이라는 걸로만 평가를 하려고 눈가림막을 하고 보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교육이라는 게 미래 세대를 키워내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일텐데
그 미래 사회는 더 과학에 집중되고, 인간의 내면 탐구에 집중될 것이 예상되죠.
따라서 과거의 모든 지식을 배우고 익히고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의성을 바란다면
더더욱이 교과를 줄이거나 수준을 낮추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 과학 상식을 가진 지식 중산층이 넓어지게 하는 게 미래의 국가 경쟁력에 가장 필요한 부분 아닐까요?
여러 핑계로 허물어 뜨린 교과목 구멍에 수시 비율이 너무 크니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예전에 서울대 신입생이 미적분을 몰라서 새로 강의를 개설한다는 소리 듣고 깜놀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수능은 그 과정이 없습니다. 걍 점수잘나오는 과목 선택해서 잘받으면 땡입니다. 공대가는데 물리학 공부안해도되고 미적분 선택안해도 됩니다.
제가 수학교육전공이라 수학을 갖고 이야기하자면,
수학을 세분화해서 '필요'한만큼 배우는게 트랜드입니다. 국민 공통과정은 고1수준정도면 충분하고, 자신의 전공에 따라 어떤것을 공부할건지 결정하고 그걸 배우면 되는겁니다.
그런데 수능이 그걸 가로막고 있죠. 왜냐하면 모든과목을 다 테스트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선택과목 전부 국가에서 수능을 만들고 선택에 맞게 시험보게하는건 찬성입니다. 물론 그렇게되면 상대평가가 불가능해지겠죠)
솔직히 본인이 뭘 잘하는지 어떤 사람이 될 건지 꿈을 꾸며 자라나는 사람이 몇 이나 되나요?
필요한 거 필요한만큼만 배우게 하자는 이상만 따르는 허울 좋은 소리에 미래 국가경쟁력이 망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도 중고등학교 때 수많은 시험과목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렇게 다양하게 배운 덕분이 뭐가 나오면 그래도 대강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생각은 할 줄 알게 되더군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도 박자는 맞춰줄 소양도 있게 되구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필요한 과목만 필요한 만큼 배웠다면 그럴 수 없었을 겁니다.
미래 사회는 더 풍부하게 자료에 접속하게 될텐데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융합되어가는 지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스스로 생각하기 보다 생각을 외주화하고
누구 유명인이 뭐라고 하면 그게 맞는가 보다 하는 사람들이 더 양산이 되어 버리지 않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에 그래서 교육은 단순히 대학을 보내는 목적으로 짜여져서는 안되고
다양한 과목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접하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게 맞고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줏대 있게 그 생각을 부여잡고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배고프니 밥 먹는다는 1차적 욕구 해소처럼 공부도 바로 뭔가 할 수 있는 1차적 요소만을 고려하려 든다면
우리 미래 세대는 우리 세대 보다 지식 수준이나 인내 수준이 더 못하게 될 확률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그래놓고 나중에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반추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남아 있겠나요.
그리고 말씀하신 지식의 조직에 '선택형 단답지'교육은 더욱더 도움이 안됩니다.
국가 단위로 그걸 늘리고 싶으면 수능이라는 입시 방법 자체를 갈아 엎어야합니다.
누가 요즘 자잘한거 다 외워서 공부합니까? 필요한거 그때 그때 찾아서하지.
예를들면 이미 교육과정은 통계나 여러 응용 수학의 부분은 계산기를 활용할수 있게되어 있습니다만,
수능에서 계산기를 쓰지 못하고, 100분이라는 시간안에 문제를 다 풀어야하기때문에, 빠르게 계산하는 연습을 반드시 시켜야만합니다. 과연이게 필요한건지는 모르겠네요
한번은 틀에 들어가서 담금질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익힘과 사고력 과정이 부족하면 중요 정보 누락하고 주변 정보만 조합해 고친 가짜뉴스를 신봉하는
소위 일베 애들이 말하는 팩트에 매몰되는 거죠.
그냥 그 때 그 때 알아서 찾아서 보고 하게 하려면 교육 제도 자체가 필요 없죠.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는걸요.
수학은 논리적인 사고력의 과정이고, 시험은 실수를 줄이는 채찍질이라는 점에서 필요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적어낸 답이 뭐에 쓸데가 있냐고 그 답에만 집중해 보고 평가하는 건 근시안적이고 1차원적인 생각 아닐까요?
같은 공대에서도
전자전기나 기계공학같은 물리기반 공대라면 목적이 공학수학에서 다루는 미적분학이 베이스가 되겠죠. 벡터미적분학과 함수변환 같은 문제풀이에 집중하게됩니다
수학전공이라면
대수나 해석같은 근본원리를 건드는게 더 중요합니다.
컴퓨터나 산업공학같은 데이터기반이라면?
수열이나 그래프 같은 이산수학적 기반이 더 중요하겠죠.
문제는 이 모든걸 고등학교에서 모두 못가르칩니다.
다배우는순간 수학이외의 과목은 공부할 시간이 없게되니까요
현재의 수능이 과연 수학의 깊이를 깊어지게 만드는 문제가 많을까요. 시간내에 패턴을찾아 풀어야하는 문제가 많을까요?
(객관식으로 해당시간내에 풀수있는 문제의 수준에서 수능문제의 퀄리티가 최상인건 인정합니다)
'그 때는 힘든 공부였는데 지금은 그게 상식이 되어 새로운 지식을 판단하게 되더라'(워딩은 좀 다를 겁니다)
저는 그게 맞는 공부라고 봅니다.
생각이 다르신 부분은 취존합니다.
대학은 교양에서 스스로 전공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지 않나요?
그걸로 보충이 될 겁니다.
일단 기본이 되는 개념은 고등학교까지에서 배워두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과목을 모두 다 배울 충분한 시간이 당연히 없죠.
그러니 학력 차가 나오고 다니는 학교가 달라지는 거 아닌가요?
5년전만 하더라도, 확률 통계는 응용수학의 일부로 적당히 대강하면 되는수준이었습니다. 요즘은? 인공지능에서 다루는 빅데이터를 다루는 수단으로 이산수학마인드가 강해졌죠.
그 기본개념이라는것 자체가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같은시간내에 배워야할 지식의 총량이 늘어남에 따라 에센셜하는 가지치기가 더 생긴다는 겁니다.
전통적으로 문과라 불리웠던 경제경영학과애들에게 이과수준의 미적분학을 요구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그 미적분을 선택하면 그시간만큼 무슨과목을 빼야할까요?
과학은 더합니다.
10여년전의 물리2와 지금의 물리2는 범위부터 깊이까지 아주 다릅다. 예전 물2에 배웠던 내용을 지금 물1에서 어지간히 다룹니다. 그렇다면 어려워진만큼 어떤내용이 빠지게된걸까요?
저는 기본은 다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건데요.
첫 댓글에서도 썼지만 뺀 과목 다시 다 제자리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니까요.
그래서 시간이 없으니 그만큼 개인의 역량에 따라 학력차가 나올테구요.
그 과에서 필요한 상위개념은 대학에서 배우면 되는 거 잖아요.
대학 입학 후에 선형대수학, 미적분학, 공업수학을 공부하며 쌔빼지게 고생한 거 기억나는데요.
지금 아이들보다 과목수도 많았고 시험도 많았고 수학도 미적분 통계 확률까지 다 배우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요?
물어보겠습니다.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 다룰때, 코딩을 통해서 중심극한정리 보이는 활동 해보셨나요?
아니면 미적분에서 경사하강법을 활용하여 근삿값찾는 활동 해보셨나요?
선형계획법을 통해 기업의 최고 이율을 찾는 활동을 경제교과와 연계해서 수업받아보셨나요?
제가 학력고사 세대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혀 공감이 안되는데요.
과학도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모두 배웠고, 수학도 수II 배웠고, 국어도 고전I 배웠죠.
그 외에 한문, 독일어, 영어, 국사, 세계사 등등 헤아릴 수가 없는데요.
그 때나 지금이나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보는데요.
코딩은 새로 생긴 과목인가 보군요. 그럼 그냥 하나 더 넣어요. 뭘 자꾸 빼려고 하시나 모르겠네요.
한 학기에 걸쳐서 그 시간을 할애할 생각을 왜 하는 거죠? 그런 건 대학가서 필요할 때 더 배우라고 해요.
해 보는 경험을 주는 정도로 한 단원만 넣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학력고사시절이면 다 암기로 공부하셨겠네요. 저는 초창기 수능세대라 저도 물화생지II 과목다배웠고, 심지어 사회탐구까지도 다 공부제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수능시험범위 많았던건 저도 잘압니다.
그게 과연 지금의 지식 수준하고 비교했을때 더 많았다고 확답하실 수 있으신가요?
최근 '한국사' 수업에서 '제발 근현대사를 더 많이 가르쳐라'라는 글로 이야기한적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미 근현대사 파트가 전체 한국사의 50%가 넘거든요. 우리때는 고대중세가 더 많지 않았나요?
총론을 넘어 각론으로 들어가는 분위기가 되어 버거운데다 시간도 부족하네요.
각설하고,
첫 댓글에서 썼듯이 저는 지금의 정시, 수시 중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정시, 수시 비율은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비율만 조정해서 될 일이 아니라 수능의 구조 자체도 변경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육의 목표는 대학에 보내기가 아니라
큰 틀에서 융합된 미래 사회의 과학기술을 기본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고딩까지는 가능한 다양한 과목들이 교과 과정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그 세대의 상식이 될 겁니다.
누구 자식 쉽게 대학 보내려고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고쳐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교육이 계속 유지되면 이성적이고 종합적인 생각보다는
말초적인 자극이나 단답형 비꼬기에 더 민감한 젊은이만 양산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창의력은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다양하게 알아야 조합을 하건 말건 할 거 아니겠어요?
수시정시 비율 이야기 하다가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기타 이견이 있으신 부분에 일리가 있다는 거 인정합니다.
다만 견해는 좀 다르다는 정도로 정리되면 좋겠네요.
뭐 원래 정답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길고 자세하고 정성스런 견해와 답글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 아침에 발표할 자료를 만들기 위해
야근해야 해서 이만총총 합니다.
(진심)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님에게도 불쾌한 시간이 아니셨기를 바랍니다.
말이 안되는걸로 우기시는 것 같은데요.
본인이 불리한 근거들을 가져와서 유리한 근거라고 내세우는 건 정말 이상한 주장이네요.
다양한 공부를 시키려고 정시라니요. 정시는 줄세우기 위해 만든 기계적 문제들로 되어있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를 담은 좋은(?) 교과서를 두고, 5지선다 수능 문제 수준으로만 기계적으로 가르쳐야 하는게 정시의 암담한 현실입니다...
수시로 간다고 거기서 해방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보완해나가야죠.
남의 견해가 부족하다고 비꼬기 보다는 본인의 견해를 알려주시면
다음에 이런 주제가 나왔을 때 참고하겠습니다.
현재의 수능으로는 말씀하신 지식을 절대 측정할수없고 다 시험보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수능은 말그대로 수학능력을 체크하는 '지식의 최소수준의 자격고사'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제시하는 지식의 수준을 정해주는거죠. 이게 현재 하고 있는 수능 등급컷이 비슷한겁니다. (영어 한국사가 절대평가이므로..)
학교 교육은 모두 동일할 수 없어요. 지역에 따른 경제적 격차. 사회적 격차. 구성원의 차이 등 많은 현장성을 요구합니다. 그렇기때문에 그에 맞는 기준을 계속 제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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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창의력 부분의 경우 초창기라면 창의력 기반의 수능이어서 가능했다면 현재의 수능은 더욱더 그것을 못하게합니다. 언어영역, 수리탐구영역,외국어영역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으로 바뀐게 그것을 대표합니다. 고도화된 학력고사죠.
그리고 이건 정시던 수시던 상관없이, 결국 갈아야합니다. 수능자체가 너무 낡았어요.
그런데 이걸 갈아엎을수 있는가? 갈아엎는다면 어떤방식인가로 들어가게될때..
그걸 국가에서 일괄로 하루에 모든과목을 치르는 현재의 방식이 가능할까? 아니 하루시험으로 일렬로 줄세우기가 가능할까? 라는것 자체가 의문이됩니다.
바로 위에서 상대의 의견을 근시안적이고 1차원적이라고 쓰셨던데, 자신에게만 너무 관대하신 것 아닌가요.....
정시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밝혔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뭔가복잡해보이지만 교과/종합/수능 딱 세종류입니다.
3. 한명이 모든 평가를 하면 주관요소가 크게보이겠지만 실제는 30명이상이 평가를하는거죠. 30명이 다 안좋게썼다면 그게 과연 주관적이라고만 할수있을까요
추가로 공평 평등 이야기하면 자주 나오는 담장 그림이 있는데요. 담장 밑에 받침을 다른 높이로 주는거 고민 보다 담장을 낮추는 것도 같이 고민해 봐야하거든요. 대학의 담을 낮추고 나오는 문을 좁히는 식으로 하면 좀 해결이 되지 않을가 싶기도 합니다.
이란 망상을 해봅니다.
그리고 소외 계층에 대해서는 따로 뽑는게 맞고요.
정시를 늘려서 강남에서 서울대를 많이 간다. -> 이는 불공정하므로 수시와 같은 방법으로 비율을 조정해야 공정하다.
노력이나 인강, 방송 들으면 다 똑같다고. 정말 그게 라떼는~ 입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왜 수시의 경우 강남권이 약세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시에 약하다기 보다는 (정시)시험에 특화된 학습이 유리하기 때문일까요?
라고 본문의 글과 다른 공정의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은거 같더라구요..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35
천관율 기자의 기사는 일견할만한 좋은 기사가 많죠. 다시 읽어도 생각할 지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도 수시가 더 불공정할 구석이 많은데요
그 동네서 수시로 좋은 대학가기 힘든 정시로는 충분히 갑니다. 그러니 그 동네는 정시가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생보다 알바하는 학생은 공부할 시간이 더 부족해서 불공평하니 시험 성적이 차이나도 같은 학점을 줘야겠군요 모든 학생이 처한 환경이 다르고 사정이 다 있습니다. 그런 걸 모두 감안해서 결과를 조정해야한다는 것을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겁니다.
어찌해도 말 나오면 그냥 시험 성적가지고 줄 세워서 대학 입학하는게 가장 공정하겠죠..
공정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 나오게 된거 같아요.
바꾸려면 대학이 인생의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사회 시스템을 바꿔야지 ..
소득에 따라 지역에 따라 입학을 배분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인 방안으로 수시와 같은 대책이 나왔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답답한게 통계적으로 분석한 글을 봤는데 도저히 링크를 못찾겠네요;
정시가 공정해 보여도 사실은 정시야 말로 돈으로 줄 세우는 것이 더 강화되어서 더 불공정하다는 내용이었는데 말이죠.
한 발 더 나아가면 어떤 제도를 도입해도 결국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고
기회의 공정은 실패할 수 밖에 없지않느냐 하는 점이죠.
저는 좀 더 증세를 해서 사회안전망을 더 두텁게 하는 등, 결국 분배에서의 평등을 더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쪽인데
수시보다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하는 건 그냥 머릿 속 얘기가 아닌가 해요.
정시확대로는 기회의 공정도 담보할 수 없고 더더군다나 복지의 확대도 불가능하다고 봐서 이 논쟁은 좀 안타깝습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6/01/65911/
부모소득 높을수록 수능점수 높아…최대43점差
현업에서의 경험담도 그렇고 링크해주신 것처럼 통계적으로 봐도 그렇고
도무지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볼 지점이 없는데도 직관의 힘이란 무섭습니다.
"시험 성적대로 줄 세우는 것"의 직관적 공정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변수를 다 무시하게 만드네요.
수시는 지도하는 선생님조차도 솔직히 제대로 알고 지도하는 건가 의문이 들 정도로 복잡합니다. 그 복잡한 과정 단계마다 불공정이 개입할 틈이 존재하고 대개 부모의 파워가 개입하죠.
학교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요
아니면 인강 강사나 학원 강사들한테 맡기든가
아니면 교사 철밥통을 없애거나
솔직히 교사들 가르치는 거 개판인데
뭐하러 그 사람들 철밥통 지켜주느라
애들 인생을 망치나요 ?
그냥 적당히 가르치는 척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니까
애들이 보편적으로 공부를 못하죠
잘 가르치는 게 왜 중요한지 이해들을 못하는 느낌
그러면서 대학 입시에서 영향력은 행사 하고 싶고
수시를 당연히 선호하지요
대학이 너무 불필요하게 커진(?) 것 같습니다.
비현실적이겠지만 차라리 모든 대학을 국립으로 전환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핵심은 수시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모습이 없어요
그러니 시스템을 확 갈아엎자는 정시론이 우세한겁니다
마치 수시는 불평등한 기회를
상쇄시키는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수시.. 공부는 좀 떨어지는데 어려서부터 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길러진 아이들이 타겟 정해서 장기간 돈들여 스펙만들어 들어가기 좋은건 불평등 아닌가요?
그러니까요.
제 말은 마치 수시로 하면 사교육의 혜택을 못누린 불평등을 상쇄할수 있다고 말하면서
실상은 이미 수시도 컨설팅과 장기간의 투자 없이는 혜택을 누리기 힘들죠.
정시 역시 컨설팅, 사교육 등의 문제가 있구요
그러니 투자나 교육기회의 불평등은 수시나 정시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정시는 수시보다
학생 스스로의 노력이라도 많이 필요하죠.
정시와 수시의 차이는 수시는 고등학교 입학해서 노력해서 커버되는 부분히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수능은? 아무리 노력해도 초중학교부터 준비한학생 잘 못뒤집습니다. 특히 비슷한 수준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정시로는 서울대에 못 갈 학생들 5명이 서울대에 갈 수 있어서 수시가 공정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 5명의 학생은 '가정형편이 조금 어려운 학생들'이었나요?
즉 선생님이 재직하시는 학교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여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것인가요?
아이를 키워보니 고등학교 3년이 모두 입시가 되더군요.
부모가 정말 3년동안 열심히 뒷바라지하고도 결과가 오리무중...
돈 없이 수시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학원과 컨설팅에서 가르켜준대로 3년 관리받은 아이들과 혼자 준비하는 아이들의 경쟁력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ㄷㄷㄷ
그 비수도권에서 스카이가는 애들이 어디 호롱불빛 아래 단칸방에서 공부한 애들인가요? 그 동네에서 제일 좋은 학원 다닌 애들이죠.
지금 수시로 대학가려는 애들 늦게까지 학원다닙니다.
소득에 따라 수능 점수차가 발생하니까 수시가 더 공정?
소득에 따라 수시 준비는 더 격차가 벌어지는것 아닌가요?
글의 요지는 수시라고 더 공정하진 않지만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아무래도 입시의 기회가 주어지는 편이다 입니다. 서울대 이야기는 사람들이 그걸 지표로써 이야기 하니까 넣은 것이구요.
그리고 일반 사람들이 볼 때, 정시가 공평해 보이는 이유는 수능 점수라는 지표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 하니까 그냥 그렇게 보일 뿐 그것이 공정과 아무런 상관관계 없는 것이 현실이고 과거 데이터로 나온지 이미 20년 30년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기 전부터 수시정시 논란이 있어서 "국가적 숙의" 시스템을 통해서 정시 비율을 조금 높였고, 수시를 완전히 없앤다고 문제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정시로든 수시로든 편향되게 무게추를 가져갈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진짜 중요한 문제는 수시정시로 애들을 어떻게 줄 세울까가 아니라 지금 교욱 시스템에서 벗어난 아이, 벗어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을 제도권 교육으로 또는 사회일원으로써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을 어떻게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합니다.
수시 정시 고민하면서 공부하는 애들을 굳이 우리들이 안 떠들어도 열심히해서 괜찮은 대학 갈 것입니다.
수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봉사활동 많이 한 학생들 가산점 주는 제도의 맹점을 해외 봉사활동으로 이용하자 봉사활동 전형 없앴구요. 대학연계 연구활동 생기부에 넣어서 대학가니까 그거 못하게 했구요. 방과후 학교 이상하게 하니까 방과후 학교 못넣게 했구요 최근에 봉사활동도 아예 빠졌구요. 생기부에 논문 같은 문구 못 넣습니다. 뭐 이러면 수시로서 의미가 있나? 할 정도로 좋은 의미로서의 수시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애초에 기득권 친구들이 제도를 악용하지 않았으면 이런 조치들도 시행되었을 리 만무하구요.
최근의 수시는 과목별세특 + 동아리활동 + 자율, 진로활동(학급활동) + 종합의견 이렇게 정형화 되었습니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과목별 세특은 여러 선생님들이 한 학생에 대해 다른 과목의 활동을 기록하므로 상당히 객관적입니다.
거기에 등급이 나오고 등급이 나오지 않고 ABC로 평가하는 과목도 ABC의 비율이 공개되니 생각보다 객관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학생부 종합을 위한 수시제도는 현장에서 비교적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등급이 나오지 않는 강남 친구들은 미칠 노릇이지요. 수시로는 자기들이 원하는 대학가기 힘드니
수시제도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불공정한 경기에서 중학생에게 약간의 페널티를 주는 것으로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은 중학생의 승리로 끝이나는 게임이지만요...
그저 무엇이 더 불합리하고, 그로인한 부작용이 더 큰가를 놓고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부모의 재산이 학생 노력의 정도를 무시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이냐라고 얘기한다면,
누구나 수시에서 그런 문제가 더 심하다는 걸 부인 못 할 겁니다.
강남에서 서울대 많이 보낸다... 부자들만 유리하다라고
이유를 드는게 잘못된거죠....
부자들이 유리한거 보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유리하는걸로
바꿔 말해야죠...
최소한 수시와 비교하면 정시는 공정한게 맞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아닐까요?
고교만 나와도
서회구성원으로
차별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과도한 입시 경쟁의 원인은
모두가 대학을 가려고 하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고 현재 대학원 생활하며 교수님들 통해 입시 이야기 듣다보면, 상황이 거시기 합니다. 특성화 된 학과들은 교수님들이 직접 지역별로 우수한 학교들에 학과 홍보하러 다니고, 수시 서류는 학교가 없어도 성적방식 이라던지, 사는 곳 봉사활동 지역 등으로 학교구별이 가능하구요.... 면접 이야기는 들으면 아 강남에서 돈 바른 학생과 아닌학생이 티가 나는구나 느꼈구요... 그리고 그렇게 악착같이 준비해서 들어오면 학생들 수준은 해가갈 수록 떨어져가구요..
사실 공정이라는게 참 어려운말인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한학번 차이나는 친구는 정시 성적이나, 기본 수학 능력이 타학생대비 현저히 떨어지는데 내신으로 같이 합격한거보면... 이게 과연 공정인가?? 란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남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지만 지역의 이점을 가지고 입학한다..? 참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수시 정시 무엇이 공정하냐 이런 문제보다... 초등학교 때 부터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하는가? 가 훨씬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학부생들 보며...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이 없는것 보면 참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난 이 논리가 제일 저를 미소짓게 합니다.
손님 제가 이렇게 하면 손님이 더 손해십니다라는 못된 사기꾼 장사치의 논리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어요.
손해인지는 모르겠고요.
이런 말은 보통 예전 용산던전이나, 청계천, 중고차 매매상에서 많이 들었던 말로 기억합니다.
그냥 우리 당신의 이익도 챙기고 나의 이익도 챙기는 그런 세상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왜 당신들이 남의 이익을 챙긴다고 말을 합니까?
각자 자기 이익을 챙기돼 남의 이익을 탐하지 않는게 정도라 봅니다.
강남이 원하는대로 안되는게 없는 세상에서 그것만 강남이 서민들 생각해서
굳이 힘드신 정시를 하시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람을 두번 모욕하는 길입니다.
우리 그냥 동냥 주기 싫으면 주지 마세요. 쪽박까지 깨는 건 넘하잖아요.
강남도 이득이고 우리도 원하면
왜 안해요? 둘 다 해피한데?
이상하네요. 그렇죠. 거짓말로 뭘 감싸면 발생하는 모순이란게 바로 이런 겁니다.
사실 회사들이 이제 출신 학교를 많이 보던 분위기에서 이제 능력(이라고 하고 아직은 경력 선호라고 하지만..) 을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차츰 대학 서열화도 큰 의미 없어지게 될 것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저도 스카이 출신들하고 일해보면 같이 일하기 좋았던 적은 별로 없긴 하네요 ^^;
저는 맞벌이라 애들을 사교육을 시킬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긴 한데, 애들이 클때까지 사교육을 하면서 그렇게 선행하고 내신 신경쓰면서 살게 하고 싶지는 않네요. 어차피 좋은 대학가는게 인맥 이외에는 큰 의미 없잖아요? 하긴 요즘엔 선후배간 교류도 적어져서 그것도 의미 없어졌으려나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저도 불안하기에 공부는 조금 시키긴 하겠지만, 그냥 제가 없는 시간 쪼개서 같이 하고 싶은거 같이 조금더 하고 그렇게 살려고요. 먹고 살 방법도 그러면서 알아서 찾겠죠.
동일학교 동일과에 지원하는 기부금 많이 넣은 학생이 있었다는 내용이 생각나네요
인터넷에는 현재와 과거의 자료들이 마구 뒤섞여 있으니 입시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수시는 불공정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오해와 편견이 너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