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전거 입문해서 주말마다 열심히 타고 있어요.
토요일은 주로 친구들과 타고 일요일은 저 혼자 타고, 어쩌다 남편 꼬셔서 일요일 오후에 함께 타기도 하고요.
남편은 내내 옆집 자전거 빌려 타다 오늘오후 시간이 남아 트랙 자전거 샵에 사러 갔습니다. 제 자건거는 트랙 마린8 (가격,백 이십오만원)이라 남편도 제 자전거 정도를 사러 갔어요. 그런데 마린8은 없고 윗단계인 트랙 엑스칼리버 (가격, 백육십 정도 )가 있었어요. 예상 가격보다 좀 높아 남편은 갈등이 되었나봐요. 저는 눈치를 채고 담에 사자고 하고 숍을 나왔는데 뭔가 아쉬워 자이언트 매장으로 갔는데 거긴 자전거가 몇대 없어서 걍 나왔어요.
집으로 갈려고 둘이 차에 올라 남편에게 요새 자전거 수급이 잘 안되니 걍 트랙 엑스 칼리버 사라고 말했는데 남편은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사겠다고 해서 저는 온라인이나 샵이나 상황이 똑같으니 그냥 샵에서 사라 하고 더이상 관여 안하겠다고 했고 인터넷으로 사든지, 당근에서 사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폭발해서 본인의 의도를 모른다며 저에게 막 화를 내고 운전대를 내려놓고 갑자기 차에서 나가버리네요.
뒷차가 빵빵거려 저느 안전벨트도 못하고 얼른 차를 다른 장소로 옮겨야 했어요. 저도 화가나서 비싼 순환로 톨비를 내면서 편하게 집으로 왔는데 남편은 어디서 방황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남편이 왜 화를 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자전거를 사고 싶으면 본인이 알아보고 인터넷으로 싸게 본인이 알아서 사라고 한 말이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요? 저는 자전거 구매에 최대한 도움을 줬어요. 오늘 메리다, 트랙, 자이언트등 세 곳이나 함께 다녔지만 자전거가 매장에 별로 없었고 겨우 트랙에 몇대 있었어요. 온라인으로 구매 하면 물건이 훨씬 늦게 올수도 있고 가격도 샵이나 온라인이나 별 차이 없다고 알고 있어서 트랙 엑스칼리버 사라고 했는데 남편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저렴히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남편은 왜 저 지점에서 화를 냈을까요?
남편이 나갔더라도 버리고(?) 오신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게 분명해 보이니
먼저 미안하다고 걱정된다고 어디냐고 데리러 가겠다고 전화를 걸어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차근차근 나눠보시구요.
그리고 저게 화를 낼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비싼 가격에 망설여져서 온라인은 싼게 분명하니( 보편적으로.... ) 온라인 알아보겠다 라는 말슴을 하신것이나
응대를 하셨던게.. 남편분이 받아들이기에는 아내에게 맡춰주는 입장에서 너무 냉소적으로 느껴져서 감정이 상하신게 아닌 가 싶습니다.
운전대 놓고 내린 행동들은 저도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정신이 멀쩡해지면 아차 싶어서 어쩔줄 모를테니 집에 와서 밥먹어 문자 하나 정도로 시작해보심이 어떨련지요
운전대놓고 내린건 너무했다 싶네요
말투에 거부감을 느낀게 아닐까요
그냥 내 말대로해 약간 이런 말투로
느껴서 좀 휩쓸리기 싫었을지도요?
말이란게 또 뉘앙스나 어투 추임새 등으로도 확 달라질 수가 있어서
뭔가 남편입장에서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 뭔가가 있었나봅니다
뭔가 본인이 알아서 하려 생각하는데.뭔가 일해라절해라 하는 그런 느낌을
받은건 아닌지... 싶습니다
차를 두고 내린건 무척 잘못한 행동이나, 글로 적으신 부분 외에 지금 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신 대화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한번 돌아 보십시오. 혹시 30여분 이상 지속되었다면 내리고 싶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집안에서 돈 아끼려는 사람은 나밖에 없구만!' 하는 생각에 화가 났을 수도 있겠군요
애초에 와이프의 트랙 자전거도
너무 비싸다 생각했었는데 못말린 거에
대해서 삐쳐있는 상황이었을지도요?
본인 자전거라도 좀 싼거로 해야할 것 같은데
근데 속도 모르고 돈 좀 더 쓰면
어떻냐는 식으로 남의 가계사정처럼 얘기하니 돈 얘기하긴
좀 쪼잔해보이고 민망한데 속은 상하고해서 말없이 간게 아닌지 yo
차에 올라타서 1분정도 대화하고 바로 내렸어요. 그러니 황당하죠
1분이었다면 차에서 내린것은 문제가 크네요. 차안에서의 싸움은 그런데 서로간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팍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거든요.
특히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소한 차이점도 큰 차이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요
그게 특히 가까운 사이(?)의 조언은 사실 민감하게 들을 필요는 없는데, 종종 부부사이에 더 미묘하게 거슬리게 들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운전대를 놓고... 가버리는 건.... 좀....;;
도로는 위험한 곳은 아니에요. 샵에서 나와 바로 앞 도로라서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석으로 갈 수 있었어요.
남편은 자전거 수급 문제를 전혀 이해를 못했고 남편은 원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어서 그 갭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 졌나 보네요.
그 상황자체를 그대로 두고 급발진하듯 그렇게 회피해버리는 것 자체가 좀..
차라리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상황을 넘기던지... 일단 그 상황을 마무리하는게 최소한 서로에 대한 선이라고 생각해서요
두분의 대화 화법 자체에 대해 서로 오해 없이 받아들이도록 이해하는 과정의 대화도 필요할 거 같아요
대구는 강변 자전거길에 나가보면 로드 보다 MTB가 훨씬 많아 보아고 시대가 시대인지라 전기자전고도 보이고...
굳이 험로를 탈 일 없으면 MTB 아닌것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팔고 싶은데 이만한 건조대 찾기가 쉽지 않네요....
남편분께서도 자전거에 대한 열의가 크셨던거면
처음 샵에서 눈치를 챘다란 것이 나오자 할 게 아니라, 그게 마음에 들었으면 그냥 그걸로 하자. 였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부터 틀어졌으니 이후의 상황은 슬슬 심지가 타들어간게 아닐까 싶고..
그게 아니라면 와이프가 좋아하니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거리에 어울려 주려는 노력을 취하고 있는 상태이고, 장비욕심이 크게 없으니 최대한 재정에 영향을 덜 주면서 함께 하고팠던 마음에 태클을 받았다란 느낌일듯 싶고..
뭐 둘다 결과론적인 상상이지만요..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취미가 생긴다는 긍정적인 방향에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결혼한지 오래되어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두분외에는 이유도 모르고 공감도 안되실겁니다.
며칠간의 말투 감정이 쌓여서 별것아닌게 방아쇠가 될수도 있고,
그냥 그날의 분위기나 기분 아무도 모를거에요
찬찬히 기분풀리면 대화나누시지요.
너 그때 왜 그랬어 같은 취조말고.
(인터넷에 나오던데요. 나는 화법)
단지 아내분이 좋아하고 취미이고 같이 타면 좋으니까
아내분은 비싼거(상대적인겁니다. 입문에 100만이면 평타지만 웬만한 입장에선 놀라운 가격이거든요.) 사주고 옆집 자전거 타고 같이 라이딩 다니신거 같아요.
근데 그렇게 다니다보면 가격차라는 게 티도 날테고 비싼거 사고 싶어도사실 가계경제에서 그게 아니잖습니까. 한방에 100만원 중반의 물간을 산다는게 그것도 내가 엄청 원하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내와 간간히 호흡울 맞추기 위해 사는건데...
물론 운전중에 갑자기 나간 건 남편분의 잘못입니다마두분이서 잘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어요.
1. 처음 매장에 적극적으로 가자고하지않느냐고 화가났다.
2. 온라인 구입하겠다는데 그래라고해서 화났다.
남편분 말을 들어봐야겠지만 1에 가까울거 같네요. 왜 구질구질하게 온라인으로 사겠다고 말하게 하느냐고 갑자기 빡치신거 같은데요.
남편과 함께 시간 보낼려고 남편 자전거를 사러 간 겁니다. 친구들은 남편들과 함께 주말마다 타는데 전 남편이 자전거를 안타서 그 모임에 들어갈 수 없어서 맘속에 생채기가 좀 있네요.
원하지 않는것을 강요하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부인을 혼자 두고 가시다니
속상 하시겠어요~
원만하게 해결 되시면 좋겠네요~
즐기는 사람이야 좋은거라 추천해준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맞춰주는 입장에선 즐길 수 있기 전까지는 상당히 어려운 길이죠.
대화를 끊고 나간건 바람직하지 않으나, 자주 그런게 아니라면 글쓴분의 배려가 좀 더 필요해 보이기도 하네요.
같이 부부라이딩 할 그날만 생각하면서....업힐하다 더 싸우실 지도(지쳐쓰러져갈때 바닥이 드러나죵 ㅋㅋ)
덧붙임. 한남오거리에서 남산가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우측에 스페셜라이즈드 매장 있어요 구경가보세요 ㅋ
두분 성향이 완전 반대인것 같네요...
아직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이해하는게 부족한 느낌입니다.
자전거로 드러난거긴 하지만... 두분의 성향차이로 신랑분은 스트레스가 쭉 있어왔을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한쪽은 인식이 부족했고... 한쪽은 이해가 부족하다랄까요?
잘 풀어내시길요.
저랑 짝궁이랑 자전거로 인연이 되서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맨날 자전거 타고 다니고 자덕커플..? 이럴거 같죠? ㅎㅎㅎㅎ 전혀요
제 짝궁이야 당연히 자덕... 네.. 완전 자덕..자전거 좋아하고 좋아하고..좋아하고... 그래요 암튼..
저는... 그냥 운동..혼자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것이지 자전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요
자전거도 혼자 탈 수 있겠다 싶어서 자전거에 입문하게 된거고요
연애할 때에도 저는 하브랑 미니벨로 자전거...밖에 없었어요 그마저도 짝꿍 따라 나갈만한 자전거는 또 아니였고요
뭐랄까요..저는..그냥 ..혼자 타고 싶..었어요..;;;;;
이렇게 다를 수 있어요...같은 운동을 해도 말이죠
자전거 사려고 할 때도요
제가 사려고..맘에 들어하는 자전거를 1년 넘게 찾고 기다렸어요
제가 사고싶었던 자전거가 보통은 잘 안타는 클래식 자전거인데다가, 여자들은 더더욱 안타는 자전거라서 구하기도 힘들었어요 그리고 일단 자전거 자체가 굉장히 무거워요..철차라고 하더라고요 (이말 들었을 때 저는..그래서 뭐..?? 이랬거든요ㅋㅋㅋㅋ)
당시에 짝궁이 저한테 말은 안했지만, 주변에서는 다들 이해를 못하거나 말렸다고 하더라고요
짝꿍도 몇번이나 저한테 여러번 돌려서 매장가서 여러 종류도 보여주고 소개도 해줬거든요?
한두번은 저도 봤어요 근데 두세번 그러니까...정말 확~ 신경질이 나는거에요
"아니 내가 맘에 들고 사고 싶은게 있는데, 왜 자꾸 아닌걸 저렇게 권하는거지? 나는 싫다는데? 왜?" 정말 이생각밖에 안들었어요
나중에 진지하게 대체 왜그러냐고 물어봤어요 몇번이나요
그 사람 입장에서 하는 표현이나 말이 제가 이해하는 것과는 차이가 꽤 있더라고요
지금도 저는 여전히 그저 두발 올려서 탈줄만 알지 자전거는 전혀 모르는데요
그 때 자전거 구입당시를 생각해보면,
짝궁의 말들...표현들... 그사람은 정말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저는 외계어였어요
쉽게 설명해주려고 애쓰는 표정에서.. "아.. 내가 뭘 진짜 모르는구나... 근데 쉽게 설명해주는데도 나는 모르겠는데..ㅠㅠ" 하는 생각만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았어요
2년을 연애하고 1년을 같이 살고 있어도, 자전거 이야기하면 제 표정은 여전히 @@ 이래요
같이 타겠다고 따라 나선 남편분 입장에서는 또 충분히 굉장히 성의를 보인 것일 수도 있어요
제 짝꿍은 제가 자전거 사는 걸 1년 넘게... 아무말 없이 재촉하지 않고 기다린거였어요..
자전거도 안타고요......ㄷㄷㄷㄷㄷㄷㄷㄷ 완전 미안..ㅠㅠ
(근데 같이 타는 걸 싫어하는..저...;;;;;;;;;;;;;;;)
남편분과 잘 이야기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만들었네요. 친구도 메리다 자전거를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 1년을 기다려서 받았고, 직장 동료도 scott를 주문한지 5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못받고 있어서, 저는 인터넷 구입을 반대했는데 남편은 제 말을 들으려하지 않아 짜증이 나서 "그럼 알아서 해라 " 이말에 빡친것 같습니다. 나를 위해 자전거를 타주려는 갸륵한 남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삼가해야 할 말을 내뱃어 버린 저를 탓해야죠. 남편이 사고 싶은것 살 수 있도록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