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 댓에 달은 내용인데 내용보충해서 더씁니다)
저의 모교지만 좋은 기억은 없습니다
제가 청각장애가 있어 교수를 찾아가서 이런 저런장애로 수업을 듣기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어봤습니다
교수왈 뭘 원하나
수업을 따라가고 싶은데 듣기가 힘들어서요
그러니까 뭘 원하나
녹음하면 안될까요
신림동에 흘러들어갈까봐 안돼
그럼 강의안이나 스크립트라도
그건 더안돼
난감해하자 하는 말
수업안들어와도 불이익은 안줄게
수업에 들어가서 보청기를최대볼륨으로 켰습니다
교수가 수업마치고 한마디
여러분 제말이 잘안들리나요
아뇨
근데 안들린다는 학생이 왔었어
하하일동웃음
안들린대
또 웃음
확일어나서 그래 그사람이 접니다
하려다가 참았죠
지금이나 예전이나 교수는 절대권력이죠
그냥 아무 짓이나 다합니다 부끄러움같은건 없어요
그때부터 안들리는데 들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보청기가 안좋아서
교수 기침소리
애들 책 사라락 넘기는 소리
각종 의자 삐걱거리는 소리등
생활소음에 교수음성이 묻혀 아무것도 못들었죠
화장실에 숨어서 보청기를 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학기는 독학으로 3.95학점 받았어요
하지만 누가 요만큼도 도와준건 아니었죠
특히 교수나 고려대? 아무도움 안됐죠
이젠 분노나 실망보다는 쓰라린 웃음만 남은 학창시절입니다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비싼 등록금에 비해, 학교가 해주는건 참 없다는 생각을 늘 하며 힘겹게 다녔습니다..
다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시기로 돌아간다면, 안갈거 같아요 절대로.
촌스러운 자기소개, 막걸리, 본관앞 잔디 얼차려폭행. 다 싫습니다
그나마 1학년때 축제가서 친구들과 놀았던거 빼곤, 이후 열악한 환경과 갑갑한 선배들과 교수들 때문에
회색빛 시절을 보냈습니다. 석사,박사는 일본에서 받았는데, 일본이 되려 더 자유롭고 공정했던거 같아요.
웃긴 나라입니다. 아직도 많이 멀었습니다.
교육계는 인성이 중요한데 거를 방법이 없네요 ㅠㅜ
학생이 도움을 청하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해야지
오히려 조롱이라뇨;;
이번에 보니
세월호 유족 조롱에, 사회전반적으로 퍼진 2번남들의 조롱 문화, 승자독식문화, 피도 눈물도 없는 신자유주의적인 사고가 이번에 승리한거잖아요
가망 없어보이는 이나라를 뜨고 싶었는데
이번에 개딸님들보고 반성중입니다
그래 저건데
어두움엔 밝음으로 대처해야하는데.
참 감사합니다.
이 사연과 완전 반대군요...
(할머니돈과 부탁으로 나온건데 참.)
저렴한 보청기는 듣는데 아무도움 안됩니다
삼촌 조카 관계도 케바케입니다
걱정해주시는 좋은 삼촌이신거죠
삼촌까지....
마음의 상처가 엄청나실 것 같습니다.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 댓글 다는 동안까지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도 보청기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프군요.
저는 부모로부터 ㅋ부림까지 당해 보고 밑바닥 인생을 다 경험해봐서 나이쑤가이이님의 심정이 뭔지 알아요....
폭력적인 언행과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자세들..
찰밥통속에 우물안 개구리들 같은 사람들이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아!
일부 교수요 ㅋ
먼저 학점 관리를 잘합니다
C같은거 받으면 안됩니다
석사들어갑니다
교수 책쓰거나 문제집 만들거나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합니다
그래도 수제자가 아니면 석사나 박사도 쉽게 안줍니다
아무튼 수제자로 학위 땁니다
그러면 같은 과 교수패거리 중에서도 교수자리 지분이 있습니다
그교수가 지분이 한자리 뿐이면 그교수 물러날때까지 못기다리니 다른 학교 다녀옵니다
교수가 여러 사정으로 비웠다 그러면 자기에게도 순번이 옵니다
교수됐습니다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눈에 보이는게 없습니다
물론 괜찮은교수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자기들끼리 도제식으로 가르치고 나눠주고 하는 자리라 되는 과정의 검증도 객관적이지 않고 함량미달도 꽤 많다는사실입니다
저는 양쪽이중도난청이라 잘듣는게 좀한계가 있어요
애들 책 사라락 넘기는 소리
각종 의자 삐걱거리는 소리 등
생활소음에 교수 음성이 묻혀 아무것도 못 들었죠...
저도 늘 겪고 있는 문제라 너무도 실감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잘 견디셨어요.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좀 더 노력해보기로 해요 우리.
노력 많이 필요한거 같아요
지금도 보청기 쓰시나요? 쓰시면 어떤거 쓰시나요?
저도 오른쪽 귀가 잘 안들려서 보청기(시그니아 귓속형) 쓰는데, 몸글에 쓰신 것처럼
바람소리나 지퍼소리 같은 파찰음, 치찰음은 너무 크게 들리고
정작 잘 듣고싶은 말소리나 음악소리는 잘 안들리고 그래서 불편하네요.
한두푼 하는 물건도 아닌데 이것저것 써보고 고를 수도 없고 말이죠......
쓰시는 제품이 괜찮은 제품이면 귀띔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번 처음 구입하실때 가셨던곳이나 서비스센터에서 조정받아 보세요.
도움말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그니아 앱으로 저주파 고주파 조정해도 뭐가 달라졌는지 못느끼겠네요.
맞춘 가게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똑똑한 애들 성적순으로 독과점해서 어영부영 교수들 월급대고 학위 장사하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공감합니다 [ ...] 수업은 안하고 썰만 풀다가 수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