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로 박홍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변방의 장수'가 일약 거대여당의 원내사령관이 되었습니다. 계파정치가 무너졌습니다. 최대 계파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정당개혁의 신호탄입니다.
2030여성들이 계파정치의 철옹성을 무너뜨렸습니다. 소녀시대가 꼰대시대를 끝장냈습니다. 386도, X세대도 실패한 정당개혁을 MZ세대가 해냈습니다. 개념없다고 손가락질했던 어린 것들에게 보기 좋게 한 방 먹었습니다. 그런데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이런 뒷통수는 백 번을 맞아도 행복할 듯 합니다.
MZ세대의 정치혁명은 (아이러니하지만) 보수정당에서 시작됐습니다. 앵그리 이대남은 '무선중진' 이준석을 일약 국힘 당대표로 밀어 올렸습니다. 신천지가 아니었다면 홍준표도 대선후보로 밀어 올렸을 것입니다.
'개딸'들은 '잼아빠'를 대선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그들은 오직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 여의도를 점령했습니다. 기어이 이재명의 사람을 원내대표로 끌어 올렸습니다. MZ세대의 총공세에 철지난 수박은 추풍낙연이었습니다.
BTS의 출현은 그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무서운 세대(Terrible Generation)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로 무장한 신세대 혁명군이 낡은 질서의 아성을 향해 거침 없이 진군하고 있습니다.
MZ세대에게 정치는 놀이입니다. 마침내 그들은 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놀이터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패배에 분노하지도, 절망하지도, 눈물 흘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리셋하면 그만입니다. 게임은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기성세대가 경멸하던 그들의 하위문화가 MZ세대에게 지칠 줄 모르는 혁명적 에너지를 불어 넣었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 도달할 때까지 그들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김연아가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BTS가 그랬던 것처럼, 정호연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두려움 없이 대한민국을 '다시 만나는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MZ세대에게 정치인은 그저 놀이를 지속하기 위한 아이템에 불과합니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MZ세대는 정치인을 철저히 소비합니다. 맹목적으로 추종하지도, 숭배하지도 않습니다. 아이템의 능력치가 한계에 도달하면 가차없이 다른 아이템을 구매합니다.
이제 정치인들은 MZ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치를 '만렙'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MZ세대가 원하는 것은 변화입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정치인은 도태될 것입니다. 박광온의 패배는 시작일 뿐입니다.
원내대표 선거를 승리로 이끈 개딸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아이돌 소속사 사장보다 쉽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MZ세대의 정치효능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정치참여는 더욱 적극화될 것입니다.
개딸들은 민주당 지도부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 것입니다. 이재명은 정치인에서 지도자(혹은 아이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미'가 BTS를 무기로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재미'는 이재명을 무기로 한국 정치를 정복할 것입니다.
마침내 세대혁명의 깃발이 올랐습니다. 어느덧 중년이 된 X세대는 민주주의의 거대한 보루가 되어 MZ세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MZ세대는 X세대의 엄호를 받으며 사회대개혁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할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47.83%를 득표했습니다. 50%에 불과 2.17% 부족합니다. 약 74만 표입니다. 74만 표는 5년 뒤 노년층의 자연감소로도 상쇄됩니다. 즉 X세대와 MZ녀의 연합만으로도 정권 탈환이 가능합니다.
이재명과 심상정의 득표율을 합하면 50%가 넘습니다.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진보 우위의 유권자 지형이 형성되었습니다. 진보 우위의 유권자 지형은 X세대의 자연 감소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최소 20년 동안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50%이상을 점유할 것입니다. 앞으로 20년 동안 한국 사회는 전례없는 대격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막 대변혁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개혁의 딸~
"... 이날 성동일은 "내 개딸. 애가 너무 진실돼. 그래서 내가 예뻐하지"라며 정은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 극 중 성동일은 어느 순간 공부는 뒷전이고, H. O. T에 올인한 정은지를 성질머리가 대단한 딸이라는 뜻에서 '개딸'이라고 불렀다. ..."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00813002156011
개혁의 딸님들
내가 딸 되어줄께 딸은 딸인데 응답하라 성동일 드립인 자기 딸들을 개딸이라고 그 개딸이였다가
개혁의 딸 개딸로 의미가 더 커진거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110560CLIEN
이 글도 참고하세요 :)
처음에는 (성질머리가)개 같 같은 딸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각성하고 개혁의 딸로 진화 했습니다 ㅋㅋㅋ
먼가 일 낼거 같아요 정말
"MZ세대에게 정치인은 그저 놀이를 지속하기 위한 아이템에 불과합니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도하게 단정적이고 선언적인 해석을 윗세대가 이렇게 하면 당사자인 2030 여성들이 보기에도 좀 깨죠. 기존에 주목받고 모든 이슈를 흡수했던 MZ세대(사실 2번남)의 논리와 시각에 맞춰져계신 것 아닌가요? 20대 여성이 대선과 민주당 비대위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은 그만큼 미치도록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그 절실함은 이재명을 선택한 사람들 모두가 공유하는 당위이죠. 그것이 다소 멀게 있던 20대 여성에게까지 진정성이 가닿았고,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방법대로 결집했고 표현한 겁니다. 2번남과는 질적으로 달라요. 그것을 가르는 본질은 놀이 개념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죠. 책을 읽고, 과거를 통해 배우고, 논의하고, 연대하고, 행동하는 본질요. 현 20대 1번남녀와 이전세대의 방법론은 다르지만, 결국 이 본질이 민주세력을 관통하고 엮는 핵심입니다. 전혀 다른 별종이나 메시아처럼 취급하기보다 동지적 관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았던 2030세대와의 연대와 통합이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그게 그들을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일 겁니다.
그러나 본문의 대부분은 매우 동감합니다. 이번에 보여준 MZ세대의 정치참여에 매우 든든함을 느낍니다.
홍준표 밀다가 패배하니 과거 자기들이 앞장서서 펨코에서 비웃던 '항'을 다시 숭배하는 모습
vs
이재명에 대한 악소문에 휘둘리다가 그의 진실된 소통행보에 다시 눈여겨보기 시작하며 재발견한 인간적 진솔한 모습 (feat 네이버 블로그)과 거기에서 찾아낸 혐오의 해소 및 긍정적 피드백의 절실함
이 둘은 완전히 반대의 사례입니다.
펨코는 롤로 치자면 맘대로 안풀리면(주인공이 아니면) 나 안해 미드달려 오픈해 니가 해줘 이거라면
1번 선택자들은 감정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죠 혹여나 감정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브레이크를 걸고 멈춰
토론을 거치고 전략적으로 똘똘 뭉쳐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집단지성으로 앞서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확인해보며 본인들이 원하는 승리를 이뤄냅니다.
이번처럼 패배해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나갑니다.
정치가 게임처럼 가볍게 다가온것은 정말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연애인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전투력과 실행능력 또한 대단해서 시너지도 엄청나죠
저는 남성이지만 끝까지 같이 싸워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껍니다.
한번에 읽히는
필력에 감탄 했습니다
말씀에 극히 공감합니다!
정치하는 x
정치노는 o
mz세대에게
구세대가 어케 이기냐구요.
곧 항문이 도화선이 되어 쓸려나가길 기도합니다
몰랐는데 저 역시 mz 세대더라구요..(81년생 00학번 입니다..ㅎㅎ당연히 x세대 인줄 알았던...-_-;;;)
mz로 묶이기엔 나이도 많고 어린 친구들에게 민폐일듯하니..전 2030으로 칭하겠습니다!!
기꺼이 2030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 싶습니다!!
젊고 멋진 그대들의 건강하고 기발한 참여 방법과 행동력에 늘 감탄합니다!!
기어코 해 내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벅차오릅니다!!
고맙고 소중한 여러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79년생 올림)
저야 당연히 mz세대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최근까지 x세대인줄 알고 살아 왔었습니다.
근데 최근에 mz세대의 정의를 알고서 놀랬어염ㅋㅋㅋㅋ
https://cafe.naver.com/jamgallery/245974
https://www.ddanzi.com/index.php?mid=free&document_srl=730206018
저는 이번에 mz세대에 감탄했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간 그네들이 언론에 선동되어 이재명을 오해했던 것처럼 저도 그네들을 오해하고 폄훼했던걸 깨달았어요 쏘리mz
mz는 밝고 건강하고 새롭더군요 그 친구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혀주리라 믿습니다
이후보님의 패배는 너무나 가슴아프고 슬프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암울할것만 같던 5년인데 빛을 보고 있는거 같아요 ㅎ
국힘당은 우리가 갈아야 할 밭입니다. 정의당은 밭에 침입한 고라니 입니다. 농부는 밭을 탓하진 않지만 밭에 침입한 고라니는 내쫒아야 합니다. 내부의 적 정리가 1순위 입니다.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농부들의 등장을 보니 뭉클하고 든든합니다.
동의합니다
특히나 이 글은, 제가 '어렴풋이 뭔가 새로운 판으로 접어든 것 같다..' 막연히 느끼기만 했던,
의식과 감정을 한 번에 정리해 주신 명문입니다.
저를 포함한 X 세대 여러분, 우리 더 힘내서, MZ 세대의 강력한 서포터가 되어 줍시다. ^^
언론, 검찰개혁 못하면 어찌될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