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화장품 회사 다닙니다.
20명중에 남자가 3명인 팀입니다.
최근 5년 안에 입사한 남자직원들중에
특이한 점이 보여서 좀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정수기 생수통이 비면,
과거 제가 신입일때는 이 일은 신입 남자직원들 전담이었는데... 이제는 종종 여자직원들도 버거워 하지만 생수통을 직접 들어서 교체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상한 건지.. 생수통을 교체한다고 낑낑대는 여자직원을 그냥 쳐다만 보고 있는 젊은 남자 직원들 보니.. (근처 남자직원 2명만 있었네요.) 이것들이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결국 가서 도와주고.. 그 친구들한테 이런건 좀 도와줘야지 뭐하는거냐고 한소리 했네요.
평소대화할땐 그저 평범한 친구들인데, 참으로 제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냥 우연히 남자로 태어난거고 태생적으로 여성보다 힘에 강한건데.. 그럼 좀 도와주면 안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가 꼰대인가?!
현재 제 회사는 과거에는 남자가 많았던 이 회사가 높은 여성비율이 이어지더니 많은 상무급 여성 임원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아래 팀장도 여성분들 비율이 절반은 되는거 같네요. 곧 전무도 나오겠죠? 대부분 어머니이시기도 해서, 남자임원들보다는 뭔가 더 존경스럽고 대단하시다는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진짜로 우리나라 구조적 성불평등 문제를 조금씩 조금씩 해결하시는 분들이 아닌가 싶네요.
업무 밖의 일이지만 내가 나서서 하는 일이 옳아보이면 다른 사람도 옆에서 보고 있다가 동감하고 동참할겁니다. 반면 남을 도와주지 않은 사람은 나중에 다른 사람의 도움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정수기 물통같은 과외 일이 아니라 업무의 일인데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서 불이익을 당하는게 맞지만요.
또... 다시 생각해보니 여자분이 물통을 들어올리면서 얼마나 버거워했느냐에 따라 그걸 보고도 안도와준게 비난 대상이 될순 있을꺼 같네요.
아 이미 여초군요. 괜히 들어주다 한 사람 안 들어주면 뒷다마 까이더군요.
한명이 할꺼 두 세명이 해서 해결했으면 된거죠.
근데 이런 글 항상 민감한 시기때마다 나오는 글 종류입니다만?
저도 여초 긴한데 여직원들이 A4 용지 박스 들고 다닙니다.
왜냐구요?
태생적으로 여자가 잘하는 일이 있다고 그 여자들이 먼저 할 것 같으세요?
댓글들 무섭네요.
그냥 순번돌려 물통갈면되고 혼자서 못들면 옆에서 도와주면 되죠
몇 년 된 회사예요?
그리고 20 kg이면 올림픽 바벨 질량밖에 안 되는데 여자라고 못 드는 건 아닙니다. 성평등이 중요한 가치이니 남자나 여자나 먼저 본 사람이 하면 됩니다.
호통을 당한 그 직원들은 속으로 욕 씨원하게 했겠네요.
성별을 떠나서 누구든 자신의 업무외에 스스로 남들 안하게 ㄷ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도와주어야 겠다고 한번 쯤 생각하는게 인지상정이 아닐까요?
힘좀쎈 여자들이 자기가 하고 뿌듯해하면 뭔가 기분은 좋죠.
그러면서 덕담한마디 하는 거고
남성취급한 게 아닌데 말이죠.
힘드거 시키려면 연봉을 좀 더 주면 됩니다.
힘든거 하면 좀 더 편의를 봐주나요?
ㄱㅎ 가 얘기했잖아요 해양경찰 없앤다고..그거랑 비슷한거잖아요
. 이게 잘못된거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들여 원인을 제거 하는것도 괜찮다. 돈이없는 회사가 아니기도 하니 뭐 ㅋ
뭐 어렵지도 않은걸
우리 아이들은 평등해야 하잔아요
괜히 남직원은 가만히 있다가 욕먹고 여직원도 혼자 하려고 했는데 남직원 욕먹인 상황 만드셨네요.
도와주려면 본인이 하고 거기서 끝내셨어야 맞다봅니다.
계속 이렇게 하시면 호의가 호이가 됩니다.
집안일은 누가 더 많이 하나 따지지 말고 각자 잘 하는 걸 도맡아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