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포닥 중입니다.
요새 인플레이션덕분에... 한숨이 더 늘어가고 있네요...
렌트가 2년새 $300-500불 올라가고, 전반적인 물가도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포닥 월급으로 살기 정말 빡빡했는데... 이제는 정말 불가능해졌어요...
연구소와 연봉을 좀 네고 해야지 버틸수 있겠다는 생각에
HR에 물어 봤는데... 연봉은 NIH 가이드라인으로 고정이라고 하네요...
월급을 올릴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보통 다른 대학, 연구소는 PI의 능력에 따라 더 받을수 있긴한데...
연구소가 월급에 대해 무지하게 짜다고 평이 나있던게 정말 이었네요
다행히도 4년차가 되는 올해 7월쯤에는 2천불 가량 올려 주는데...
세금떼고 나면 한달에 100불이 채 안될것 같습니다...
물가 오르는거에 비해 터무니 없는 임금 상승... ㅜㅜ
정말 답답한것은...
연구소에서 3년간 삽질한 프로젝트 6개월만에 결과물 만들어내서
펀딩을 겨우 연장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또 다른 결과물 만들어 줬더니 (이것도 1년째 삽질했던 프로젝트였는데...),
이걸로 회사에서 큰 펀드 하나 더 받았다고 하네요.
이정도면 교수랑 연봉 협상좀 해보려 했더니...
에효... 물가가 좀 저렴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ㅠㅠ
요
/Vollago
교수랑 잘 협의 하던가 옮기던가 하겠죠 ㅎㅎ
얼른 테뉴어 트랙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올해 잡마켓에 나와있는데 연락이 잘 안오네요 ㅠㅜ 연구분야 좀 안맞아도 막 집어넣고 있습니다. 일단 테뉴어트랙이기만 하면 아무거라도 하나라도 되면 그냥 가려고요. R1, R2, R3 안가리고 생활 가능한 월급만 주면 자족하며 살 생각입니다.
근데 보통 테뉴어 받기전에 3년차 심사 때 네거티브한 결과가 나오면 얼른 다른 직업 알아봐야 하고요… 근데 그때까지 실적 못만들면 다른학교로도 못갑니다. 그쯤되면 아카데믹 커리어는 망한거죠.
그리고 6년때 테뉴어 심사에서는 당연히 펀딩도 많이 따고 실적이 좋아야 테뉴어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적 좋고 펀딩 꽤 잘따도 테뉴어 떨어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정도로 테뉴어 심사는 치열하죠. 테뉴어 못 받으면 학교 떠나야 하고요. 제가있는 학교는 NSF CAREER Award 받고도 테뉴어 못받은 교수도 있었습니다. 그정도 실적을 만들고 테뉴어 못 받은 경우는 조금 낮은 랭크의 학교에는 비교적 쉽게 이직을 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테뉴어가 정년 보장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요즘은 테뉴어 받고 나서도 돈 못따오고 실적 안나오면 테뉴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학교에서 떠나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테뉴어가 안정성을 어느정도 주긴 하지만 일도 안하는 사람한테 무한정 안정성을 보장하진 않아요.
교수 통해서 학과에 말해서 수업이라도 하시는게 어떤가요. 나중에 교수직으로 가기에도 수업 경력은 도움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구요 ㅜㅜ
대학원생들도 난리라고 하더라구요. 가족 있으면 살 방법이 없다고
보통 어려운게 아닌듯 합니다.
한번 오른게 다시 내려가기가 쉬운일이 아니라
이제는 거의 앞으로도 이정도 일거라 보시는게 맞을거 같아요
얼른 좋은 방향으로 탈출하셨으면!
아마도 계속 이정도 물가가 유지 될텐데... NIH에서 새 가이드가 나오면 좋겠네요 ㅎㅎ
장기적으론 빨리 포닥 탈출 해야죠 ㅎㅎ
기본 5만 2-3천은 주는거 같습니다.
액수를 들어봤는데 제 5년치 연봉 정도네요.
그래서 요즘 마음은 완전히 떠났어요. 그린카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힘내세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올해 아카데미아를 떠날꺼 같아서 남던 떠나던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봅니다.
저도 빨리 그린카드신청 끝내야 겠습니다. ㅜㅜ
잡마켓은 뭉지님 능력이라면 나쁘지 않을겁니다.
저는 한국에서 유전자 치료제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 운영하고 있는데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글로벌 초기단계라 공정 개발할 전문가를 찾고 있는데 국내엔 아예 인력이 없네요. ㅠ
저는 유전자 변형 동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제 쪽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혹시 CRISPR/Cas9을 이용하시나요?
저는 동물 분야는 아니지만 genome editing을 하고 있습니다.
Cas9은 제품(?)을 사용화 하려면 licensing fee가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저는 Cas9이나 Cas12a는 포닥할때만 써봤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효율이 너무 떨어져요.
네... 밥 벌이로 하고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네요..
Cas9이 좋기는 한데 상용화 하려면 내야 하는 licensing fee + 제품에 대한 Royalty가 좀 비싸서 이런 저런 다른 아이들을 쓰는데 효율이 너무 낮아요... 효율이 낮으면 screening하는데 문제가 많아서 너무 힘듭니다... 효율이 1%도 아니고 indel이 0.1 -0.01%까지 내려가면 그 비싼 NGS말고는 방법이 안 나옵니다. 아님 조금 싼 ddPCR정도죠. 그래서 ddPCR기기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대충 싼 구성이 $150K정도 하더군요. 비싼 구성은 $200K.
교수 하실거 아니면 영주권 빨리 받으시고 (아니면 EAD로 라도..) industry로 빨리 탈출하세요.
포닥 오래해 봤자 회사에서는 인정도 안해주고 별로 입니다.. 제 경험에는 그렇습니다...
요즘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고 월급 20-30% 높게 줘도 입맛에 맞는 사람 구하기 쉽지 않더군요...
저도 이때다 해서 링크드인 오픈으로 해 놓으니 가끔 여기저기서 연락 옵니다...
지금 받은 곳들은 별로 저 한테 어울리는 곳이 아닌것 같아서 거절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좋은 기회가 있으시길 빕니다!
갑자기 생뚱맞긴 한데...링크드 인 오픈으로 해놓는다는게 어떤 의미죠?
답글 감사합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 HR은 못 본다고 하더라구요.
제 프로파일을 보고 가끔 해드헌터(?)들이 연락이 오더라구요.
https://www.linkedin.com/help/linkedin/answer/a507508/let-recruiters-know-you-re-open-to-work?lang=en
아 그렇군요...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