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lensk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Poroshenko: 페트로 포로셴코, Tymoshenko: 율리아 티모셴코, Boiko: 유리 보이코, Smeshko: 이호르 스메슈코, Liashko: 올레흐 랴슈코, Razumkov: 드미트로 라줌코프, Muraiev: 예브헨 무라예브, Hroisman: 볼로디미르 흐로이스만, Medvedchuk: 빅토르 메드베추크, Tyahnybok: 올레흐 티아니보크)
2024년 우크라이나 차기 대선 지지율 현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중도포괄정당, 대중주의, 친EU): 26.0%(+0.8)
페트로 포로셴코(중도우파, 시민민족주의, 친미, 친EU): 24.2%(+6.7)
율리야 티모셴코(좌우포괄정당, 자유보수주의, 친EU): 10.3%(+0.9)
드미트로 라줌코프(포괄정당, 개혁주의, 반부패): 8.2%(+0.7)
예브헨 무라예브(중도, 지역주의, 탈중앙화, 친러): 7.0%(+2.2)
유리 보이코(중도, 러시아계 권익 보호, 친러, 반EU): 7.0%(-3.9)
이호르 스메슈코(중도우파, 경제적 자유주의, 친EU): 5.4%(+0.2)
볼로디미르 흐로이스만(중도, 사회민주주의, 친EU): 3.1%(-1.8)
올레흐 랴슈코(우익대중주의, 경제민족주의, 반EU): 2.0%(-1.1)
빅토르 메드베추크(중도, 러시아계 권익 보호, 반EU): 1.6%(NEW)
올레흐 티아니보크(우익-극우, 경제민족주의, 국수주의): 0.9%(NEW)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1.8%p차 접전 1위
(SN: 인민의 종, OPZZh: 야권연단-삶을 위해, YeS: 유럽연대, Batkiv: 전 우크라이나 연합 ”조국”, Holos: 목소리, RP: 올레흐 랴슈코의 급진당, SiCh: 힘과 영광 시민 운동, US: 볼로디미르 흐로이스만의 우크라이나 전략, PSh: 아나톨리 샤리당, Svoboda: 전 우크라이나 연합 ”자유”, RozPol: 똑똑한 정치, Nashi: 우리의 것, UDAR: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 동맹)
2024년 우크라이나 차기 총선 지지율 현황
유럽연대(중도우파, 기독교민주주의, 친EU): 25.2%(+6.4)
인민의 종(중도포괄정당, 대중주의, 친EU): 18.4%(-4.3)
조국당(좌우포괄정당, 자유보수주의, 친EU): 12.6%(+3.8)
야권연단(중도, 러시아계 권익 보호, 반EU): 9.0%(-3.7)
똑똑한 정치(포괄정당, 개혁주의, 반부패): 8.7%(+1.7)
우리의 것(중도, 지역주의, 탈중앙화, 친러): 5.3%(+1.0)
힘과 영광(중도우파, 경제적 자유주의, 친EU): 4.8%(-0.9)
우크라이나 전략(중도, 사회민주주의, 친EU): 3.2%(-1.2)
목소리(중도-중도우파, 전자민주주의, 친EU): 2.3%(+2.1)
자유당(우익-극우, 경제민족주의, 국수주의): 2.2%(-1.3)
UDAR(중도우파, 자유주의, 반부패, 친EU): 2.2%(+1.2)
급진당(우익대중주의, 경제민족주의, 반EU): 1.8%(-1.1)
샤리당(사회주의, 전자민주주의, 친러, 반EU): 1.7%(+1.0)
제3야당 유럽연대 6.8%p차 1위
전체 의석: 450석
실질 의석: 424석(친러파와의 분쟁)
명목 과반: 226석
실질 과반: 213석(친러파와의 분쟁)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5%
조사기관: Razumkov Centre
조사기간: 1/28-31
표본크기: 1,206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율
긍정평가: 69%(+4)
부정평가: 29%(-5)
긍정평가 40%p차 절대 우세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국정평가
긍정평가: 59%(+5)
부정평가: 35%(-5)
긍정평가 24%p차 절대 우세
조사기관: 레바댜 첸트르
조사기간: 1/27-2/2
표본크기: 1,626명
지난 19년 3월 3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1차 투표에서 반부패 기치를 내세운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 30%를 득표하며 1위로 올라서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젤렌스키 후보는 ‘국민의 종’이라는 정치 드라마에 대통령 역으로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으며, 대선이 다가오자 드라마명과 동일한 이름의 당을 창립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선거 초반엔 초콜릿 재벌(로셴) 출신의 포로셴코 대통령과 티모셴코 전 총리 간의 친-서방 중도우파 양자 대결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기존 정치권의 지독한 부패상을 겨냥하던 젤렌스키의 선거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결선 지지율 또한 젤렌스키 후보가 모든 시나리오에서 60% 이상 지지를 받으며 2위를 한 포로셴코를 여유 있게 앞섰으며, 결국 4월 21일 치러진 결선에서 무려 73.22%를 득표하며 24.45% 득표에 그친 포로셴코에게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대통령직 등극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운동기간 동안 자신만의 정책 노선이 모호했던 만큼, 대러 관계/동부 분리주의자문제/경제문제 등에서 젤렌스키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포로셴코 측에선 젤렌스키가 당선될 경우 언론 재벌인 자기 프로그램 채널 주인과 푸틴에게 휘둘릴 거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과 총선 간의 시기 엇갈림으로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 처하여 정책 수행이 어렵게 되자, 절차 정당성에 대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19년 10월에 있을 총선을 앞당기며 조기 총선을 강행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2019년 7월 21일 있을 조기 총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인기 드라마 ‘인민의 종’ (한국방영: 국민의 일꾼) 돌풍과 반부패 기치에 힘입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출한 바 있는 동명의 신생 집권 여당 인민의 종이 집권 초반의 기세를 타며 압도적 우세를 점했습니다.
마치 지난 프랑스 대선 승리 이후 의석 다수를 장악했던 마크롱의 전진당을 보는 듯한 기세로 인민의 종이 집권 초반의 기세를 타고 7월 21일 치러진 총선에서 실질 의석의 무려 60%를 확보하며 압승한 것입니다.
러시아계가 많은 동부 우크라이나에 기반한 친러 성향의 야권연단-삶을 위해가 유력 정치인인 유리 보이코 후보의 지난 대선 선전에 힘입어 제1야당에 올라섰으며, 지난 대선 유력 주자였던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의 조국당과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유럽연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록스타 출신인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이끄는 목소리(골로스)는 비례대표 막차를 탔습니다.
해당 총선 압승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책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되었으며, 대러 정책 행사에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좀 더 힘을 실을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임기 초반과 조기 총선까지 이어지던 기대와는 달리 국민화합을 촉구하는 그럴듯한 신년사와 각종 마라톤 인터뷰 등을 통한 소통 노력 정도를 제외하고는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 절반 동안의 전반적인 정책에 대해 비판 세례가 쏟아지게 됐습니다.
부패 정치 척결의 일환으로 미하일 사카슈빌리 조지아 전 대통령을 개혁위원장으로 임명하였고 증인 매수 혐의를 받던 헌재소장의 직무 정지를 명령하며 정부와 헌재 간의 반부패 정책을 둘러싼 정면 충돌이 벌어졌으며, 최저임금 현실화와 EU 재정지원을 받고 궁극적으로는 통합을 위한 각종 투명성, 사법, 조세, 토지, 행정개혁, 탈재벌(올리가르히)화에 나섰으나 그 추진력과 실행 정도에 있어서 우크라이나 시민 사이에 불신이 높아졌습니다.
2020년 초에는 본인이 임명한 총리가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무식함을 조롱할 정도였으며, 이런 가운데 추가적 부패 척결 약속 이행은 고사하고 충성심만을 척도로 하는 연고주의 정치로 기울면서 요직과 보좌관을 방송 스튜디오 출신 측근 30여명으로 가득 채운 데다, 외교안보의 핵심인 안보보좌관과 정보국 수장을 시나리오 작가와 PD가 맡는 지경에 처해버렸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지는 와중에 국민들의 코로나에 대한 무서움을 떨치게 하기 위해 걸리고 싶다는 황당발언을 내놓고 끝내 코로나에 걸려버리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가벼운 면모를 계속해서 보이면서 당선 후엔 진중하고 안정적인 정치를 기대하던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또한 러시아계 괴뢰정부와의 분쟁을 협상을 통해 해결해보겠다는 시도 역시 푸틴의 야욕과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일부로 간주하는 러시아 내 여론의 강성함을 지나치게 간과했다는 비판 속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터키와의 무인기 협력 등을 강화하며 크림반도 상실 및 각종 분쟁으로 약회된 공중전력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했지만, 아르차흐(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지대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터키 및 아제르바이잔 측을 지지(뒤늦게 레이더 공급 중단 조치)함에 따라, 에르도안 터키 정권에 부정적이고 같은 기독교권 아르메니아에 심정적 동조 경향이 강하던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 과의 관계가 잠시 미묘해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흔들리고 있던 여당과 젤렌스키의 지지율도 돈바스 지역에 국한되던 내전(사실상 러시아 개입 대리전 양상)과 크림반도 분쟁이 격화되면서 점점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면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더욱 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대정부 비판 최전선에 위치하며 2014년 유로마이단 시위 이전 수준을 어느 정도 회복하여 한때는 지지율이 20%대에 이르고 인민의 종을 잠시 역전할 정도였던 친러 야권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남은 동부 우크라이나 영토를 중심으로 그나마 있던 러시아계 지지층도 침공 위협으로 인한 반러감정이 폭발함에 따라 붕괴되면서 재집권은 꿈도 못 꿀 위기에 처했습니다.
반면 포로셴코/티모셴코로 대표되는 친서방 우파 야권은 요직에 위치한 젤렌스키 대통령 방송국 출신 측근들의 외교안보적 무능력함과 갈팡질팡하는 노선, 그리고 여전한 언론 재벌과의 유착 혐의를 비판하면서 여당 대표 출신의 라줌코프 전 국회의장 등 인민의 종 주요 인사들이 이탈하여 만든 신당들과 함께 여당 지분을 뭉텅이로 뺏어가며 결국엔 2위로 추락시켰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름 동분서주하며 각종 지원 약속을 받아내고 발트 3국과 폴란드 등 주변국 무기들을 될 수 있는 대로 끌어왔으나, 시리아 내 대이란 작전 러시아 허가 문제와 노르트스트림2 러시아 가스관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문제로 이스라엘과 독일이 어정쩡한 지원 태도를 보이는 등 이 마저도 녹록치 않은데다, 각종 시행착오에 실망한 지지층이 구관이 명관이라며 기성 정치인들로 대거 이탈하면서 여당만이 아니라 본인 지지율까지도 흔들리며 1차 투표 1위마저 뺏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투표에선 여전히 젤렌스키가 최소 접전 우위인 조사가 많은 데다,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 동맹 소속의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 등 여러 유명 인사가 아직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번 사태 이후 어떠한 격변이 벌어질지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게다가 최대 경쟁자인 포로셴코 대통령이 친러 분리주의 반군 지원 석탄 거래 관여 의혹으로 반역 혐의를 추궁받았으나 구속영장 기각되는 등의 변수가 나타나면서 국내 정치 분열까지 심화되는 중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포로셴코 진영에서 이탈한 볼로디미르 흐로이스만, 야권블록에서 이탈한 예브헨 무라예브, 인민의 종 대표까지 맡았으나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탈당한 드미트로 라줌코프 등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시민들을 끌어들이려는 이탈자들과 함께 힘과 영광의 이호르 슈메스코 전 우크라이나 보안국 사령관과 같이 안보불안을 우려하는 국민심리를 파고드는 장성 출신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사 압박을 기점으로 푸틴 대통령과 미슈스틴 총리의 평가가 더욱 호전되며 70-80%대를 넘나들었던 전성기를 노려볼 만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 총선에서도 여전했던 부정선거 논란에 대한 반감을 누르고 대러시아주의를 외치는 국수주의 여론이 2014년 크림반도 점령 때처럼 러시아 전역을 점차 뒤덮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러시아 여론의 호응 속에서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행일이 2월 중순으로 결정되었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벨라루스의 내각제 강화 및 연임 제한(야권은 민주화 열기를 꺼트리려는 독재자의 기만작전이라며 반발) 개헌 국민투표 시행일인 2월 27일에 주목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벌어지는 사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흡수합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선 부정선거발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위기에 몰렸던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지원 겸 압박을 비핵화/중립화 폐기 개헌 후 군사력 주둔으로 더욱 용이케 하기 위한 위기 조작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중입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선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세계 각국의 여행금지명령에 외교인력 철수 등 전쟁 직전 상황에 대한 징후가 극에 달하면서 이 정도의 군사비와 정치자산을 소모해 놓고 고작 벨라루스 종속화에 그칠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보이는 상황입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정치인 들의 욕심 때문에 관련 국가의 국민 들이 정말 위태로운 상황인 듯 합니다.
지금의 위기도 절반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업자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상황에서도 지지율 1위라니 제3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군요.
우크라이나가 어지간히 막장 빈곤 국가이기 때문일까요.
다만 요즘 경제지표를 보면 러시아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 지도 살짝 의심이 갑니다. 우크라이나는 중동하고는 분위기가 다를 것 같거든요. 서방이 직접 군투입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물자 지원만으로도 러시아가 쉽게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기술도 있고 러시아에 대한 국민감정이 극에 달해 있어 보이는데 전쟁이만일 일어난다면 참혹해질 것 같아 보여 안타깝네요.
우크라이나 업체와 비지니스가 있어 이 위기가 빨리 해소되기를 바라는데, 언제 종식될지 종잡을 수가 없네요... ;;
/Vollago
대중영합주의 정치인이 갖는 여실한 한계를 보여주는 젤렌스키로군요...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출한 바 있는 동명의 신생 집권 여당 인민의 종"
국민의 종 = 인민의 종인 것이죠?
색상이 이 글에서 두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요, 파란색이 좋다는 의미의 숫자 또는 좌익, 빨간색이 강조하는 의미, 강조하는 숫자, 또는 우익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향표시를 이모지로 바꾸면 어떨까요? 좌⬅️👈 중립⏺ 우➡️👉 같은 이모지가 많이 쓰입니다. (맥북 단축키 Ctrl + Cmd + Space)
푸틴의 정책은 내치의 위기를 대외적인 적 만들기로 돌파해 나가고, 거기에 여론에 대한 '적당한(중국처럼 아예 통제하고 있지는 않으니)' 통제를 가미한, 전형적인 왜곡된 민주주의의 음험한 통치인데, 그런 방식으로 지지율 70%를 찍으니 러시아는 당분간은 저런 대외정책을 끌고 가겠군요.
물론 나토가 지나치게 동진한 거라거나, 러시아 자신도 사실은 기울어 가는 강대국인 터라 물리적인 영향력이라도 늘려야 생존과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크겠습니다마는.... 국내정치적인 팩터도 무시할 수는 없겠다 싶습니다.
또 다르게 해석하면.... 소련 시절 소련이 자랑하던 우주항공 산업이나, 군수 산업 등을 잘 들여다보면, 미제나 영국, 독일제 제품들보다 뿌리가 되는 재료나 전자기술이 빈약하다는 게 명백히 드러나는 면이 많습니다. 후진적인 러시아 제국이 소련이 되고 초강대국이 되면서, 빈약한 기반을 갖고 서방과의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표면적인 힘을 키우다 보니 기술적인 성숙함이 부재했던 것이거든요. 제조업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던 것에 농업 생산의 비효율성이 겹쳐 생긴 인민 생활의 공백을 에너지나 광물 판매로 때워왔던 체질이 소련 붕괴 이후에도 계속 고질적으로 이어져 왔는데, 이 고리를 끊는게 쉽지는 않을 거란게 작금의 러시아 내 상황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선진화는 요원한 목표이니 - 우리가 했다고 쉬운게 아니죠 - 대충 포기해 버리는 거죠.
아무튼 파보면 파볼 수록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진짜 전쟁을 낸다면 흥미로만 바라볼 나라는 아니겠지만요.
돈주고봐야 하는거 아닌지 👍 👍 👍 👍
이런 예상이 드네요.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클리앙을 빛내주시는 분.~!
엘친 고르바초브 시대의 혼란상 보다는 짜르가 존재하는 상태가 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러시아 짜르 푸틴이 뭔짓을하던 그 인기는 변함이 없군요
농업을 기반으로 형성된 국가여서 공업화가 늦어졌고 전쟁후 폐허더미가 되다시피됐고
이후 서방 세계의 견제로 기술적인 성숙함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겠지요
우크라이나는 서방과 러시아 양진영에 끼인 완충지인데 선택보다 외교를 잘해야하는 위치이지요
정말 러시아가 맘먹고 쳐들어 오면 유럽은 군사력에서 게임도 안될 정도이고
미국도 대서양을 넘어 본격적인 군사력 투사가 어려울겁니다
남중국해만도 힘에 버거운데 전선을 자꾸 만들기는 어렵겠지요
러시아도 그걸 알고 저러는거겠지만 ....
돈바스크 지역 정도 자치주로 만들어서 완충지로 삼는게 목표 아닐까요
정치란 앞면이 아니고 뒷면이 중요한데
이번 사태에서 우크라이나는 정작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소리도 못하고 강대국의 거래로 끝날 가능성도 많을것 같습니다
궁금했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때마침 궁금했는데 자세하고 정성어린 설명 감사드립니다!
기성 정치인에 대해 그만큼 불신과 환멸이 극에 달했기 때문일까요.
문득 예전에 코미디언 출신 국회의원 이주일 씨가 자진사퇴하며
"코미디 한판 잘 배우고 갑니다" 라고 했던 명언이 떠오릅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로 정상의 자리까지 오른 분마저 한 수(?) 접을
정도로 현실 정치판의 개그 센스는 녹록치가 않았나 봅니다. ㅎㅎ
시나리오 작가와 PD출신이 안보보좌관과 정보국 수장이라...
국민심리를 파고들어 자리를 노리는 장성 출신 까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언제나 적은 내부에 있고 몰락하는 문명은 외세의
침략이 아니라 안으로 부터 스스로 붕괴한다는 교훈이 떠오릅니다.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Will Durant 의 저서 'The Story of Civilization' 에서
"A great civilzation is not conqu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
우리도 그렇지만 세상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조지 오웰의 1984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죠. 오세아니아의 국경지대는 평화롭지만
전쟁이 치뤄지고 있는듯 미디어를 이용해서 전쟁의 위협과 공포를 끊임없이 대중들의
의식에 심습니다. "전쟁이 실제로 발발해서는 안되지만 전쟁의 위협은 지속되어야만 한다"...
희생양 이론은 예나 지금이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