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운전병이었어요.
간부들이 옆에 타니까 딱히 별 일은 없었어요.
어느 겨울 날.
일주일에 두세번씩 다니던 대대본부로 가는데
선탑 간부가 옆에서 퍼져 자기 시작했어요.
...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우와 - 경치가 달라졌어요!
...
차로 30분 거리인데
2시간 정도 걸렸어요.
적재함에 타고 있던
병사 다섯명이 동상에 걸렸어요.
중대장새끼는 고민했어요.
영창을 보낼까, 군기교육대를 보낼까
전역 두달밖에 안남았으니 봐주자고
행보관느님이 자비를 베푸셨어요.
ㅠㅠ;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네비 켜고도 길 잃는 게 길치예요.........는 나예요.
소름이 끼치는데요? ㅠㅠㅠ
동네 슈퍼에서 어머니 직장에 전화하고 쭈쭈바 빨면서 기다렸죠
어렸을 때요...?
전, 이직하고 3개월쯤 후.
어느 날 퇴근하다가 비가 많이 내리는 날.... 길을 잃고
네비를 켜서 집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ㅅ-
맞아요, 거기부터 리셋이에요...ㅇ_ㅇ!
20년 이상 살아온 동네인데도, 항상 다니던 길에 새로운 건물이 하나 지어지면 길 못찾아간다고;;;;;;;;;;;;;;;;;;;;;;;;;;;
제가 한동안 점심 먹고 회사 주변을 산책삼아 휑 하니 돌곤 했는데
어느 날,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그걸 주우려고
항상 돌던 반대방향으로 돌아서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Vollago
보통... 주변에 보이는 큰 건물을 기준으로 해서 방향을 정하면 됩니다.
길을 잃어버려도 알던 길이 아닌 새로운 풍경 때문에 좋더라고요.
보통 길치들은 건물 같은 사소한 거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보다 큰 거... 이를테면
구름이라든가, 햇살이라든가, 달빛 같은 걸 기준으로 삼죠.... -0-;
농담 빼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길치들도 건물을 기준으로 하긴 해요....
근데 그게, '건물이 보이는' 모습이 기준인지라
다른 쪽에서 보면, 같은 건물이라고 인식을 못 하죠 ㅠㅠㅠㅠㅠㅠㅠㅠ
1년 다닌 회사(대학교) 매점 못 찾아서 동료가 데릴러 나온다던가…
둘 다 후배나 동료 따라서만 가보고 후배나 동료없이는 그 날이 처음이었거든요;;
네비도 무쓸모인 적이 많고요.. 딴 생각하다가 차선 잘못들어서 톨게이트 입장도 몇번 해봤고.. 저보다 더 심한 길치는 못 봤습니다ㅋㅋ
저도 길을 못찾아 다른 친구를 또 불렀던 기억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