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들어갔더니 임대차 계약서를 꺼내 보이며
사모님이 깍아 준 임차료 원상복구를 통보 하셨어요.
두 분 이혼 했다는 말 듣고 사실 각오는 했죠.
그리고, 사모님 욕을 엄청 하며
(사모님 친구 분들이 알려 주신대로)
자기가 말다툼 하다 욱해서 한대 쳤고 신고 안 하는 조건으로
재산 분할하고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제가 보기에는 사모님이 일부러 맞으셨음.
사장님 운동 안해서 배만 뽈록나온 체형으로 휘적휘적 움직이고
사모님은 새벽 조깅과 트레이닝으로 단련되서 살짝 피하고 쨉만 날려도
사장님 쓰러졌을 건데....
혼자 지내시는 거 보니
이게 원래 사모님이 죄다 챙겨주던 분이라 그런지
요리 같은 거 전혀 안 하시고, 하실 마음도 없는 거 같았습니다.
아침은 매일 클램차우더 스프 한컵 사서 드시고
점심, 저녁은 근처 중국 식당 음식으로 매번 해결
확실히 먹는게 부실하니 건강 안 좋아 지는 게 눈으로 보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처음보는 낯선 중국인 둘을 데리고 건물에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이건 또 뭔가 싶어서 사장님한테 물어봤는데
갑자기 자기 건물에 중국 식당을 차리시겠단 거에요.
아... 이분이 밥을 못 해먹으니 식당을 차리겠다는 거죠.
농담인가 싶었는데, 진심이었음.
이분은 식당은 커녕 장사를 해보신 적이 없는 분인데
자기는 매장을 빌려주고 식당은 중국인 둘이 운영할 거라 그러더군요.
엥? 이건 그냥 임대료 없이 장사 시켜 주겠다는 거?
느낌이 싸했는데 제가 참견할 수는 없고
저러다 크게 당하시겠구만 하고 생각 했죠.
사모님 있을 땐 택도 없을 일인데...
그렇게 두세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흘렀는데도 식당이 오픈은 못하더라고요.
언제나 항상 사장님 옆 착 달라 붙어 다니던 그 중국인들이 안 보였습니다.
계속 혼자 다니시길래 물어봤습니다.
식당은 언제 오픈 하시냐고요.
그랬더니, 오픈 하실거래요.
중국인들은 어디 갔냐고 했더니....
자기들 차가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고 $20,000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줬더니 잠수 탔다는 거에요... 아이고...
이 댓글이 왜이리 웃기죠? ㅋㅋㅋㅋㅋㅋ
다른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힘드네용 ㅠㅠ
황혼 이혼하면 수명이 짧아 집니다.
완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ㅜ.ㅜ
어찌보면 선방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