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있는 이모 내외분 모두 코로나에 확진되셨더군요.
두 분 다 확진되고 집에서 자택격리 하면서 생활치료(?)하다가
이모부는 입원하셔서 산소호흡기 끼시고
최근 크리스마스쯤에 산소통과 함께 퇴원 하셨는데
역시 자택격리에 생활치료중이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어 크리스마스 전에 통화를 좀 했습니다.
전형적인 후각 미각 상실 상태
이모는 나름 버틸만 하시다고 하시는데
초반에는 몸이 다 부서질것 같이 힘드셨다고 하시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두 분다 안티백서시더군요.
물론 개신교이고요. 미국 남부라 그런지 트럼프 지지쪽입니다.
어차피 연세도 있으시고 제가 이야기해도 무의미한 트러블만 생길것 같아 적당히 듣고 있었는데
코비드 백신은 사람을 노예로 만들기 위한 것이기에 맞지 않는다
어차피 백신 맞아도 걸리지 않느냐
바이든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
실제론 트럼프가 이겼는데 바이든쪽에서 화학무기로 국민을 죽인다고 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국민을 살리기위해 어쩔수 없이 승복한것이다.
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문재인은 나라 망하게 할 대통령이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가 사람들을 자기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만 사용하기 편하게 하기 때문에 보이콧 하고 최소한만 사용한다.
라는 허무맹랑한 음모론과 말도 안되는 과학에 대한 부정의견과 한국 정치상황도 모르는 사람의 현 정부를 부정하는 의견을 경청해야 했네요.
솔직히 깜짝 놀랬습니다.
뭐 어차피 이모님은 꽤 오래전에 미국으로 가셨고 옛날 사람이고 정치성향은 미국에선 트럼프 한국에선 태극기계열이랑 궤를 같이 하시는건 알고 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코로나와 백신에 대한 인식이 이정도로 형편없을줄은 몰랐네요.
당장 본인들이 감염되서 고생하면서도 생각은 고정되어있고
주님의 은총으로 감사하다고…
그냥 전 다른이야기 안하다가
한국은 질병청에서 백신 맞아서 코비드 안걸린다고 말한적 없다.
백신 맞으면 중증으로 가는것을 막아준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래서 한국에서는 백신 맞아도 다 마스크 쓰고 다녀야 한다.
그게 기본인데 미국에서는 백신에 대해서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갓 같다고 했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박을 못하시고
그냥 그건 한국이 잘하는 거라고 짤막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예전에 올리버쌤이 미국은 백신이 정치진영화 되어서 좀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 그게 저런 것인가봅니다.
트럼프 지지층은 안티백서에 무지막지한 음모론자라니…
왠 세균테러며 국민을 위해 물러난 트럼프라니…
더 어이없는건 이모가 집에서 관리하시면서
연락 주고 받으면서 몸관리하는데 뭐가 좋냐고 물어보는데
그 대상은 안아키인 제 동생이라는 겁니다.
뭐 레파토리인 숫가루가 죽염수가 어쩌구 저쩌구 하겠네요.
제 동생은 이 추위에 백신 반대 피켓 들고 열살도 안되느애들 셋 데리고 나가서 피켓시위하고 있다더군요.
진짜 혼란합니다.
이모님 내외야 뭐 연세도 있으시고 그쪽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보더 라고 생각해볼수 있는데
안아키는… 그냥 믿음이라 무섭네요.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과학은 과학으로 접근했으면 좋겠어요.
분명 그들도 과학을 배웠을텐데 뭐가 문제인건지…
걸리고 난 후유증은 어떻게 극복할런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인 목사들이 잘해야하는데... 그게...참
저도 가까운 사람이 그종교인데 제가 뭘 도와줘도 주님께 기도해서 그렇다고 하고
제가 뭘 알아서 잘 해결하더라도 자기가 주님께 기도드렸다고 하고
직장 관두고 사역하면 다 먹고 살 길이 있다고 그래서 뭔가 물어봤더니
저같은 주변인에게 월 만원씩 후원받아서 100명 모으는거라고 하더군요.
도대체가 사회에 도움은 안되고 다 그놈의 주님덕이라고 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들로 사람들이 극도의 혼란상태가 되어 버리는듯 싶습니다.
가족분들이라 뭐라고 말 하기도 참 그렇고 말이지요... ㅠㅠ
그렇지만 주변환경이 난감한건 맞습니다. 저도 적당히 거리두기 하고 잇습니다
명지병원인지 어디인지 의사같지도 않은 의사들 진짜 가만히나 있으면 좋겠어요.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정말 조던 피터슨 교수가 그렇게 말을 했네요.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이어서 최근에 나온 "질서 너머"를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혼란스럽습니다. 임상심리학 박사면 과학적 소양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이제 더 이상 책을 읽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우리나라 교과과정에도 반드시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르쳐야 합니다.
저만 보면 문재인 빨깽이라고 욕하고 한국 욕 하던 할아버지 있는데, 그러면서 아프면 병원간다고 한국 가더군요.
미국판 태극기 틀딱 부부 같습니다. 어휴...
백신 부작용도 있고 맞아도 뚫리니 어차피 안맞는게 낫다면서 자식들은 안맞히겠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안아키가 왜 생기고 열광했는지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의학발달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며 발전해온지 모르니 백신이 무섭다 하는것이겠죠
그런데, 코로나는 안 무섭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적능력의 높고 낮음을 떠나 이해 vs 믿음 이 두가지 영역에서 후자인 사람들도 많은 듯 합니다.
우선 뭔가 노벨상급 상 받을 수 있을것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