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친구분의 따님이시자,
제 친구의 여동생과 차에서 2시간 동안 대화한 후기입니다.
1. 나의 모든 소개팅 이력을 알고 있다.
- 아나운서, 과외교사, 수학 교사, 영어교사,
공기업 여성 등등을 언급하며
"이 조수석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탄 거야?"
"오빠 성격 상 '집 앞으로 데리러 가겠습니다.'라고 했겠지?"
"그렇게 수많은 여자를 만났는데 왜 나야?" 등등
알콜이 모공으로 다 빠져나올 것 같은
외줄타기 질문 세례가 아주....
술이 확 다 깨더군요. ㄷㄷ
2. 고백 때의 선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 때 옆 자리의 동료분에게 드라이플라워를 추천받아
이 아이에게 고백할 때 줬는데, 그 때 별 말 없더니
술 들어가니까 이제 얘기합니다.
"무슨 고백할 때 드라이플라워를 줰ㅋㅋㅋㅋ"
어쩐지 고백을 했는데 대답이 없드라...
생화가 좋댑니다. 아니 생각해보면 당연한 건데.
저를 별로 맘에 안 들어하는 줄 알았습니다.
3. 그렇게 1월 달에 처음 보고
6월 달에 고백한 후 어제 만나기 전까지
많은 방황을 했었던지라, 그게 참 미안해서
"집에 만나는 사람 있다고 얘기했고
이제 소개팅 안 한다고 말해뒀다."라고 말한 다음
걍 조용히 손 잡고 팔짱 꼈습니다.
다행히 안 뿌리쳤네요.
그런 명언이 있더라구요.
능숙하지 못하다면 욕먹을 각오라도 있어야 한다고.
35년차 모솔이니
앞으로 욕 먹을 각오 좀 해야겠네요. 허허
이런...
결!혼!해!요!
어서 그 바닥에서 은퇴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저도 8년 전쯤에 은퇴했는데 나쁘지 않아요.
아.. 아닙니다.
모공 : 니들은 부모님 친구 딸 만나지 마라
댓글 : 왜요 ?
ㄴ 작성자 : 그냥 만나지 마 개x끼들아 ㅜㅜ
이분 올해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내려 한다
매우처라
나 여친 생겼어.
예쁘냐?
니 동생.
ㅁ….
이렇게 가던데 보통
ㅁ는 미안하다의 ㅁ입니깤ㅋㅋㅋ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후우.. 늬들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