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찍 깼네요
오늘 새벽에 아내와 속초를 가려다가 취소를 했네요...
호텔도 취소가 되려나 모르겠는데 일단 안가려구요.
밤에 내린 눈이 위험해서도 있지만 눈이 안왔어도
안갔을거 같아요..
제목을 쓰고보니 제가 속좁은 남자같아 보이네요..
금요일 아내 회사에서 회식을 하더군요... 집이 회사와 가까워서 집에서 걸어 5~10분 거리에서 1,2차를.12시 가까이 하고 끝난 후 전화가 왔어요.
근처 사는 동료를 태워달라고 운전을 해달라고요...
사실 이게 그 전화를 받을땐 큰 문제나 마음의.걸림이 없었어요...평소에 운전면허가 아내가 없기에 많이.차류 도울 일 있음 도왔거든요 저도 운전을 하는게 좋기도 해서..
어쨋거나 이후 사건이 생긴 후 이 요청이 불쾌하게 재해석돼서 불쾌하더군요...
어쨋든 저도 술한잔 혼자 집에서 먹고 자던중이라 사정을 말하고 어렵다고 했고 아내는 집에.들어와 금방 자더군요
토요일도 오전 근무이고 오후에 동네 산책하고 일요일 새벽부터 월요일 까지 여행을 가려했어요.
그런데 숙취로 토요일 오전 출근은 못하게됐고 종일 집에서 먹고 쉬고 하더라구요..
저는 화장실 청소를 토요일에 하기로 했던차라(미리 얘기도 해뒀고) 한2시간 청소를 하고 나오니 아내는 폰을 하면서 졸더라구요..
오늘 오후 동네 산책은 어려보여 집안 청소를 하기로 했어요...밀린 설거지, 청소, 빨래, 쓰레기버리기, 이불털기...
아내가 잠에서 깨서 핸드폰을 하길래 이제 멀쩡해보여서 집안 청소 중간중간에 도와달라고 해줄수 있겠냐고 요청했는데 거절하더군요...
이때부터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사람이 눈치가 참 없네...느껴지고 나 혼자 사는집인가 싶기도 하고..또
술먹고와서 뭘 잘했다고 청소하는 사람 앞에 두고 폰만하면서 하루 종일 쉬려고만 하나...싶더라구여
전 다음날 일찍 새벽같이 속초로 4시간 가까이 운전도 하고 눈길이라 걱정이라 준비도하고 취소해야하나 예의주시도 하는데...
결국 집안일 끝날때 까지 손하나.까딱안하는.모습을 보니
도저히 다음날 여행갈 기분이 안날거 같아 피곤해서 내일 쉬아야겠다고 여행 취소를 얘기했네요..
그런데 제개 여행취소를 왜 했나 모르는 눈치네요.
조금전에 아프면 약 줄까 물어보는거 보고 참 사람이 눈치가 없다 싶어요..
연애 10년에 결혼 5년찬네...아 정말 사람이 눈치가 없다 싶어요
사실 제가 상담공부도 많이하고 받기도 오래 받았고 상담하는 관련 일도 하고 있는데...
정말 느끼는게 가까운 사람과 소통이 젤 어렵더군요...상대가 방어적 태도를 취하면 대화가 통하질 않더라구요
상담일 하시니 잘 아시겠지만 먼저 다가가야 말문을 열지 않습니까? 가장 가까운 분이니 더 다가가보시는건 어떨지요
집안일에 관심이 없는 성향이구나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장모님이 귀하게 키워서 그런가 싶어요
저같은 경우엔 당장엔 친구 소집해서 답답한거 풀고, 당사자에겐 나중에 화가 가라 앉은 다음에 기분 나쁘지 않은 분위기에서 말을 하면서 푸는 편입니다.
절대로 화가 난 상태에서는 말을 하면 안되더라구요. (꾹꾹 참고 말하는 중에 폭발해버린 적이 많아서...)
아내분이 라이카님이 싫어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일을 고의로 하지는 않았을테니
나중에 "이런 건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 이런게 안 지켜지면 좀 힘들다." 이런걸 기분나쁘지 않게 잘 말해주세요
동반자님과 평화로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ps. 집에 있으면 힘드니 밖에서 맛있는거 드시고 분위기 환기해보세요
7시에 집 근처 카패가 오픈하는데.가서 혼자 커피마시며 맘을 달래려구요
그 잠잠해질 때까지가 편치가 않더라구요.
미리 빨리 이야길해도 돠지만 말을 시작하는 사람이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되고 듣는 사람은 방어적태도를 취하게 자연스럽게 되니까 대화가 통하질 않더라구여...시간이 해결해주지만 그 시간이 참 힘들어서...
어차피 혼자 살아도 내가 할 일이다...혼자 살아도 할일인데 뭐가 문제랴...했는데
돕지 않는 아내를 보고 제 마음이 흔들렸네요...끄달려간건 제 마음인데...제가 아직 수행이 부족한가봐여..ㅎㅎ
말을 하셔야 알아요
나 저기는 청소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하고 싫어...라는 말을 들으니
다음 말은 당신이 이러이러니 나는 이래~ 라고 말이 안나오더라구요...저도 감정적인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
다음 대화를 통할때까지 서로 답답한 시간이 또..
회사 생활 징징하는거도 딸이라 느껴지고 달래고 학교 보내듯이 회사 보내고
근데 저도 가끔 성인의(어른) 마음이 안나올때가 있더라구요...ㅠㅠ그럴때 삐지는 마음이 올라오규요... 이번처럼 컨디션이.안좋을때.이런일이 생기거나....서로 균형이 확 한쪽으로 쏠린다고 느꼈을때....
하지만 서로 성정하는 과정이라 봐요 ㅎㅎㅎ(긍정적으로 보려는 노력)
이길 경우를 대비해서 상대에게 획득할 전리품을 미리 생각해두고
역공이 있을 경우 퇴로도 확보하시면 좋겠습니다.
잠시 얘기 좀 해 하면서 ㄷ
살아보니 더 힘든일이 많더군요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려 보시구
부부라고 내 마음을 다 알아줄거라는 생각은 마셔요
모르긴 몰라도 이번에 대화를 하셔서 푼다고 해도 아내분이 각성을 하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말이 쉬워 둔한 성향이지 같이 사는 사람은 미칩니다.
대화를 해도 본인이 각성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그 둔감하다는 부분이 나아지지도 않아요.
오리려 어느 순간에 "그래 나 둔해 그러니 어쩌라고?"까지 시연하는 상황도 생기고..
그 부분까지 받아들이시고 기대를 내려놓고 사셔도 살다보면 오늘 같은 일은 반복될 것겁니다.
기대를 아주 많이 내려놓으셔야 그나마 좀 덜 스트레스를 받으실겁니다.
라고 생각하고 혼자하면 편합니다
안할려는 사람 억지로 시키면 싸움날 확율만 올라갑니다
청소 왜 안해? 라고 물어보면
너는 왜 안해? 라고 대답 해 보세요.
솔직히 위에 글 읽어보면
남자 여자가 바뀐 느낌이네요.
물론 지금이야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지만.ㅎㅎ
청소 그까이꺼 안하면 어때요.. 서로 얘기 좀 하시고 청소 시작할때도 서로 합의해서 하세요. 먼저 시작해놓고 안돕는다고 그러지마시고 미리 상의해서 상대방이 안하면 하지마세요. 그걸 못견디겠으면 혼자 하셔야 되고요
이런일로 여행까지 취소할 정도면 진짜 서로 안맞는겁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세요. 그러면서 맞춰 가는게 결혼 생활이지요
vs 말 안하고 혼자 썩히기
털리는 정도 썩는 정도에 따라 판단해야하는데 관계마다 다르니 참 답이 없습니다. 정답은 전자긴 한데 애초에 제대로 대화해서 아 그렇구나 내가 잘못했어 라고 하실 분들은 이런 일이 잘 안일어나겠죠.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털리더라도 다음번에는 눈치라도 보겠죠.
유부남화이팅입니다.
같이 술 드시는 입장이시니 더 잘 아시겠지만 약국에서 숙취해소제랑 해장용 라면 한번 끓여주고 간단한 일 시켜봤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라지만 같이 사시는 분이 더 잘 아실건데 오죽 답답하시면 글을 쓰셨을까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말을 안하고 그냥 거절했다면.
더이상 말을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