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는 아니지만 성경에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라는 말이 있죠. 상황에 맞춰 나를 보존할 수 있으면서 내가 가능한 최대한의 일을 하고, 그 와중에 그들에게 물들지 않고 내가 추구하는 바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이종찬이라는 분은 정말 딱 맞는 분이시네요.
이후 생애를 찾아보니 5.16 이후 중앙정보부에서 근무 라는 점에서 뭔가 찝찝하네.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더 읽어보니 중정 근무하면서 나름 중정의 수배를 받던 김지하 시인에게 정보를 흘려서 도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인권변호사로 유명하신 조영래 변호사가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수 있게 손 써 주시고 민정당 시절에는 진보인사들에게 그래도 말이 통하는 민정당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김대중 후보님을 지지하시다 대선 캠프에 참여하시고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하셨군요. 삶이 입체적이긴 한데 소신이 있는 삶이셨군요
IP 14.♡.88.204
12-05
2021-12-05 15: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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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종찬 장군이 아닙니다. 동명이인이에요. 지금은 국힘 지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꼬꼬마17
IP 223.♡.175.30
12-05
2021-12-05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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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torch님//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우당 이회영 선생 손자인데 왜 그러시는지… 안타깝습니다.
억지로자영업자
IP 112.♡.24.16
12-05
2021-12-05 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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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름에 대한 소신이 뚜렷한 사람일 뿐이네요.
GoldLabel
IP 125.♡.180.125
12-05
2021-12-05 15: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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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엘리트가 자신의 삶안에서 자신의 신념과 그에 따른 양심적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좀 놀라운 사람이군요.
세이로스
IP 125.♡.157.103
12-05
2021-12-05 15: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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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 견자 같은건 의미가 없죠. 부모가 자식의 모든 순간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쓸데없는 걸로 까방권 주는 것도 매우 싫습니다. 능력주의를 외치면서 상속을 부르짖는 것도 웃기고요.
삭제 되었습니다.
자야되는데
IP 1.♡.181.145
12-05
2021-12-05 15: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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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서로 기록되었거나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증언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이랬더라 하는 썰들로 이뤄진 글들은 100퍼센트 신뢰하기는 어렵더라구요. 특히나 친일파들 같은 경우에는 후에 포장된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일단 저게 다 사실이 맞는지부터가.. 친일파 집안 이런식으로 미화되는건 아닐까 우려스럽네요 하긴 우리보다 윗세대들도 친일파 척결을 제대로 못해서 2021년 지금도 대놓고 친일이 판치는데 앞으로 과연 척결이 될까 싶긴 하지만요.
나는나라구요
IP 1.♡.152.172
12-05
2021-12-05 15: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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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절에 친일파 가문에서 태어났고 부모의지에 따라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패전 직전까지 살았으니 그냥 가문을 위해 살되 그 안에선 그래도 도덕적(?)으로 살았네요. 군의 정치 중립 등 그 뒤로는 사리사욕 채우지 않고 옳은 결정을 많이 했네요. 시대가 낳은 비운? 어쩔수없이 친일했다란 말이 맞는 몇 안되는 분같네요.
NC17
IP 175.♡.220.145
12-05
2021-12-05 15: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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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부호자네요
Wesley
IP 58.♡.123.6
12-05
2021-12-05 15: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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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아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삭제 되었습니다.
ringocolor
IP 133.♡.132.61
12-05
2021-12-05 16: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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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종찬 장군을 모르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요... 진짜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왜 우리 스스로의 역사에 왜이렇게 무지한거죠? 참군인의 표상 같은 분이신데...
태어나보니 저 시대 저 집안이었는데 저런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은 1퍼센트도 안될겁니다. 참 힘든 인생을 사셨을꺼같네요
EUROPA_MR
IP 223.♡.45.240
12-05
2021-12-05 2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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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 자작 작위도 습작하지 않는 등 어느 정도의 의식은 있었다. 다만 이종찬의 아버지가 사망한 시점이 1945년 4월(패망 4개월전)이라 전선에서 복무중이던 이종찬으로서는 일본의 패망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습작을 거부했다는 비판도 있다. 철저히 실리적으로 파악했다는 것. 습작 거부 이전에는 일본 귀족작위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 했다든지와 같은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
고생 조무했다고 하지만 친일파 부모 밑에서 누릴거 다 누리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어차피 일제에 부역자로 봉사한 사람아닌가요?
foucault
IP 58.♡.69.17
12-05
2021-12-05 2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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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증조부는 제국대의대 학기중에 을사조약이야기 듣고 귀향해서 학교세우시고 독립운동자금으로 고문 받다가 점조직이 들킬까봐 감옥에서 자살하셔서 독립운동활동도 인정 못 받으셨고 집안은 풍비박산이었죠.
외할아버지는 농사꾼의 자손으로 일본제국주의가 지속될줄알고 공무원시험치고 군수까지 올랐다가 광복하고 '난 민족의 죄인이라 반성해야한다'고 백수생활을 하시다가 1947년에 지방과장으로 다시 공무원을 하셨습니다. 나중에 자유당 국회의원까지 하셨는데 4.19때 국회의원들이 다들 몽둥이 찜질당할 때 올곧고 부정없는 사람이라 혼자 멀쩡하셨다죠. 동명이인 국회의원 집도 멀쩡했다고 고마워했다고 들었습니다. 3선국회의원에 장관까지 하셨는데 모아둔 재산이 없어 둘째 아들 집에 얹혀 사시며 연금으로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친일인명사전에도 외할아버지가 나오더군요. 어려서는 외할아버지 친일기록이 부끄럽고 증조할아버지의 항일활동이 자랑스러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외할아버지는 매우 온화하고 물정모르고 순진하신 분이셨거든요.광복당시 아들이 3 딸이 1인데 무어라도 하셨어야 하셨겠죠. 조용히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할머니가 김구의 제1비서였던 분의 여동생이시고 국경지역 군수를 하셨으니 외할머니를 통해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일을 하시진 않으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역사의 평가는 sterotype으로 평가하긴 쉽지만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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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레알 상남자셨군요
이런분이 계셔서 우리가 이나마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나 봅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짧은 식민지 시절을 지낸 프랑스의 기준으로 따져도 나라를 팔아먹은 반역자로 분류됩니다.
나중에 잘한 일 몇 개 있고 회개했다고 해서 일본군 장교로 근무한 친일파경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군 장교 욕했다고 일베 소리를 듣네요?
네. 그래서 이미 친일파인데 뭘 그뒤를 갖고 괜찮은 사람이네 뭐네 하는게 웃기다는 의미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물론 저거보다 비교할수 없는 인간이 아닌 친일파들도 많죠.
저랑 워낙 빈댓글 많이 오고가셨던 분이니 뭐 제가 이런댓글 단다고 진지하게 보시려나 싶습니다만 본글 링크의 나무위키 정독하고 오시면 좋을듯합니다.
그냥 신념은 있되 정상참작이 될 인물은 아닙니다.
약간 온건한 사람인 정도죠.
드라마에도 많이 나왔었어요.
말하자면 구 귀족(적폐)에서 태어나 군인으로 죽은 사람
민간인 학살 막았다는 점에서
이런 분은 공과 과 평가해서 공이 높죠.(제 개인 평가)
전두환씨 노태우씨는 과가 많구요(제 개인 평가)
3.1운동이 일어난 게 1919년이란 걸 생각하면
저런 시대, 저런 환경에서 교육받고 자랐으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회귀해가는 삶을 만들었다는 게 대단한 거죠.
일본육사야 18, 19살에 들어갔을테니....
어린 나이에 무슨 결단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자기 성찰도 많이 하고, 그만큼 용기있는 결정을 한 평생이네요.
친일파는 맞고요.
독립운동가의 자손 중에도 나쁜? 놈이 있겠죠
나이 먹고나서부터는 인간세상이 이런가보다 하고 노력은 해보되 무리는 하지말자 라는 생각으로 삽니다
http://newstapa.org/article/z4ffE
당장 윤봉길의사 손녀만 봐도....
영화로 만든다면 다른 인물들 제치고 단연코 주인공으로 하겠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반전이 있는건 아니겠죠? ㅎㅎ
/Vollago
더 남다르고 위대해보입니다. 이런분이 많아져서
지금 친일파가 판치는 전신새누리 물려받은 정당, 사법부같은곳이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였다면 더 좋았을듯 싶네요
쉽고 편할 수 있는 길을 놓아두고 평생을 바른 길에 대해서 고민을 하신 것 같아요.
분명히 주변은 다 친일로 가득차 있을텐데, 그 길이 맞는지 고민하며 사신 것 같네요.
이정도 위치에서 보통은 이런삶을 살지 않죠.
변요한씨가 연기한 김희성이죠.
진짜 군인.
그 태생을 벗어나려 노력한 사람인가보네요
살아 온 행보만 보면 그냥 인류애가 넘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거조차 없고 오히려 뭘 잘못했냐는 친일파와 그 자식 ㅅㄲ들이 대부분
상황에 맞춰 나를 보존할 수 있으면서 내가 가능한 최대한의 일을 하고, 그 와중에 그들에게 물들지 않고 내가 추구하는 바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이종찬이라는 분은 정말 딱 맞는 분이시네요.
그 때 유명한 말씀 기억납니다.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조상과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자신의 삶은 본인의 의지에 의해 선택할 수 있다.
동명이인이에요. 지금은 국힘 지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걸로 까방권 주는 것도 매우 싫습니다. 능력주의를 외치면서 상속을 부르짖는 것도 웃기고요.
하긴 우리보다 윗세대들도 친일파 척결을 제대로 못해서 2021년 지금도 대놓고 친일이 판치는데 앞으로 과연 척결이 될까 싶긴 하지만요.
따라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패전 직전까지
살았으니 그냥 가문을 위해 살되 그 안에선 그래도
도덕적(?)으로 살았네요. 군의 정치 중립 등 그 뒤로는
사리사욕 채우지 않고 옳은 결정을 많이 했네요.
시대가 낳은 비운? 어쩔수없이 친일했다란 말이
맞는 몇 안되는 분같네요.
민족투사였다면 좋겠지만... 그 시절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연좌제라는거에 반대하지만 딱하나 민족 배신 행위는 뿌리까지 뽑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1
공감합니다. 프랑스 애들이 보면 기겁할 수준이지요.
상남자이신건 알겠습니다
이종찬 장군같이 진솔하게 친일전력에 반성하는 입장보이기만해도 저는 뭐라안합니다.
+
유신정우회 소속 국회의원 2선
(통일주체 국민회의 선출)
각색이 얼마나 들어갔을지 알수 없는거라고 봅니다.
외할아버지는 농사꾼의 자손으로 일본제국주의가 지속될줄알고 공무원시험치고 군수까지 올랐다가 광복하고 '난 민족의 죄인이라 반성해야한다'고 백수생활을 하시다가 1947년에 지방과장으로 다시 공무원을 하셨습니다. 나중에 자유당 국회의원까지 하셨는데 4.19때 국회의원들이 다들 몽둥이 찜질당할 때 올곧고 부정없는 사람이라 혼자 멀쩡하셨다죠. 동명이인 국회의원 집도 멀쩡했다고 고마워했다고 들었습니다.
3선국회의원에 장관까지 하셨는데 모아둔 재산이 없어 둘째 아들 집에 얹혀 사시며 연금으로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친일인명사전에도 외할아버지가 나오더군요.
어려서는 외할아버지 친일기록이 부끄럽고 증조할아버지의 항일활동이 자랑스러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외할아버지는 매우 온화하고 물정모르고 순진하신 분이셨거든요.광복당시 아들이 3 딸이 1인데 무어라도 하셨어야 하셨겠죠.
조용히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할머니가 김구의 제1비서였던 분의 여동생이시고 국경지역 군수를 하셨으니 외할머니를 통해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일을 하시진 않으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역사의 평가는 sterotype으로 평가하긴 쉽지만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