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리아를 숭배한다.
A) 아닙니다. 공경 할 뿐입니다. 개신교에는 성인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은 성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03위 순교 성인이 계시지요. 이러한 가톨릭의 성인은 죽어서 천국에 갔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들의 신앙 생활은 본받을만 하다고 여깁니다. 또 가톨릭의 모든 성인들 가운데 성모 마리아를 가장 큰 성인으로 여깁니다. 더하여 로마제국에서 국교가 된 다음 교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론 또한 정리되어 갔는데 아시다시피 삼위일체로 결론이 납니다. 예수도 하느님이시라는거죠.
좀 더 깊게 들어가면 예수는 완벽한 하느님이면서 인간이고 신성과 인성은 구분 할 수 없다고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테오토코스)로 결정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가 되었죠. 이때는 아직 가톨릭이나 정교회가 공식적으로 갈라지기 전이기 때문에 기독교 전체가 이렇게 믿었었습니다. 다만 많은 이유때문에 가톨릭과 정교회가 갈라지고, 중세 가톨릭을 거치면서 정교회보다 성모가 많이 강조된 면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숭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신교에서는 생소한 용어일텐데, 가톨릭에서는 주님을 '흠숭하다'라는 용어를 쓰는데 이는 하느님에게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성모에게는 '공경하다'고만 할 수 있고 이는 다른 모든 성인에게도 쓰는 용어입니다. 마리아를 숭배한다고 하는 말은 틀린표현일 뿐만 아니라 정말로 악의적인 말입니다.
Q) 선행하면 천국가나?
A) 그건 하느님만이 아십니다. 물론 가톨릭도 개신교와 같이 예수를 믿어야 천국에 갑니다. 개신교는 그 믿음이 하느님과 개인이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가톨릭은 "세례성사"라는 행위를 통해서 믿는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를 통해서 세례 이후에 짓는 죄들에 대해서 용서를 받습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면 가톨릭도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원죄가 있습니다. 그 원죄는 아시다시피 창세기에 나오는 그 죄 입니다. 원죄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우리는 죄를 짓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죄를 본죄라고 합니다. 본죄는 다시 소죄와 대죄로 나뉘어집니다. 거칠게 기준을 세운다면, 소죄와 대죄의 기준점은 타인에 대한 피해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따라서 소죄는 "미사"와 "성체성사"로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죄는 반드시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대죄가 있는 상태에서 죽게되면 지옥에 간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원죄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러면 결국 가톨릭 또한 세례를 받지 못하면 지옥에 가는 시스템이고 그럼 개신교와 다를게 없죠. 물론 원칙적으론 맞습니다. 그러나 예외도 있습니다. 자기 탓 없이 하느님을 믿지 못하지만, 하느님의 인류구원 사업과 결을 같이하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풀어서 쓴다면, 하느님을 몰라서 못 믿은 사람(우리나라 대부분의 조상님들이시죠), 하느님을 알지만 믿을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집안이 불교라던가, 이슬람 국가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던가) 등등 중에서 하느님이 바라는 방향으로 삶을 살다 가면 구원의 여지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이 지옥에 간다고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하지요. 이러한 자세를 일부 보수 개신교는 가톨릭은 이단이라고 합니다. 아닙니다. 가톨릭은 가톨릭 교회를 통해서 구원받는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다만 가톨릭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지옥에 간다고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것을 알고 결정하는 것은 하느님 뿐이시기 때문이죠.
요즘 개신교 목사들의 설교와 행동을 보면 좋은 말로 하면 자신감이 넘치고, 나쁜 말로 하자면 너무나 오만합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가톨릭은 중세의 흑역사가 있기에 오히려 권력을 함부로 쓰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공식적인 교회의 답변은 절대 혼자서 하지 않습니다. 교황이라고 할지라도요(교황의 말이라고 전적으로 옳은것 또한 아닙니다.). 개신교회는 부디 500년 전의 가톨릭의 타락을 생각하고, 거기서 왜 나왔는지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신교회는 부디 500년 전의 가톨릭의 타락을 생각하고, 거기서 왜 나왔는지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가능했다면 지금 이 꼴 나지 않았겠죠..
저는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사실 요즘 개신교회 하는 짓 보면 중세교회는 양반이라고 봐요. 특히 재물에 관한 스탠스는요.
응원 감사합니다. ^^
허나 그렇다고 굳이 개신교 목사들을 싸잡아 비난할 건 없습니다 그들은 하도 성직자를 많이 배출해서 스펙트럼이 넓은것 뿐입니다 좋은 목사님들도 많지요 저도 학교에서 기독교수업을 들으면서 종교에 대해 열려있는 좋은 목사님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카톨릭 교리에 대해서도 깊게 아시고 불교도 배척하지 않으시더군요 개신교도 스파르타식으로 목사교육 시스템을 갖추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종교가 될수 있을 겁니다
심판의 날이 오기전에 죽는 사람이 천국에 가려면 베드로가 문을 열어줘야 하고..
교황이 파문하면 천국에 못가기때문에 교황의 권위가 생겨나는 구조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숭배"처럼 보이기도 해요.
올바른 신앙생활과 교리에 대한 공부나 홍보(?) 부족이 신자, 비신자들의 마리아 공경에 대한 오해를 낳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신자분들이 오해를 하는 것은 신자들의 부덕의 소치겠지요..
초대 교회에서부터 마리아가 예수의 진정한 어머니가 아니라면->예수의 인성의 부정->단성론으로 이어지는 가톨릭의 분열을 막기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이죠
하느님의 어머니를 부인하는거는 예수가 하느님이 아니라는건데요..
성모가 그저 육신의 도구라는건 고대 이단들이 했던소리죠..
루터조차 성모신심은 버리질 않은게 역사적 사실이죠..
카톨릭은 모든 지점이 직영인 스타벅스이고
개신교는 아무나 같은 이름으로 간판을 걸어도 되는 김밥천국이다.
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카톨릭은 중앙에서 통제가 가능한 시스템이지만... 개신교는 그나마 있는 종파와 협의회가 아무런 권위도 강제성도 없기 때문에 누군가 일률적으로 방향을 설정하거나 더 나아가서 통제하는건 불가능하다구요...
그렇다보니 어느 교회가, 어떤 목사가, 어떤 신자가 작금의 사태(?)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회개하고 뼈를 깍는 노력을 한다한들 그게 개신교 전반적인 개선의 노력으로 받아들여질 확률은 크지 않을거라봅니다. 현재 상태로는 그런 자구책이 있다 한들 그건 그들이 말하는 '일부'에 다름이 없는 정도로 보여지거든요. 반면에 그들이 '일부'라고 주장하는 문제들은 사실 일부로 그치는 수준이 아닌거 같구요.
지금 상태라면 이정도까지 완전히 몰락한 개신교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개선을 위한 첫걸음은 '문제가 있다는걸 인식'하는 단계가 되야 하는데 아직 그것조차 진행된 곳은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교회 없는 세상이 천국입니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루카 1, 38)]
가톨릭에서 순종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걸 순명이라고 하고 이 모습은 예수께서도 나타납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루카 22, 42)]
예수시대에 유다민족 내에서 처녀가 임신한다는건 상상도 못할 일인데도 순명했습니다. 또 복음서 안에서 예수를 말 없이 보필하지요. 그래서 성인이 되었고, 신앙의 모범으로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