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휘 연간에(650년 경) 도성에서 연회가 열렸는데 사람들은 서로 말을 하다가 민간의 일을 거론하여 누군가가 말하였다.
"예천현은 도성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은데 그 곳에서는 고독(독충으로 사람을 죽이는 행위)이 성행합니다. 그런 고을 사람들은 당장 멀리 유배를 보내야지 어찌 도성 가까이 둘 수 있겠습니까?"
또 누군가가 말하기를 "멀리 유배를 보낸들 그곳에서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인데 거기서 또 고독을 행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해치치 않겠습니까?"
그 사람이 말하였다 ‘그럼 그들을 어디에 안치해야 합니까?’
그 때 장손현동이 말하였다. ‘저 현동에게 안치하게 하신다면 필히 장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뻐하며 어디인지 물으니 현동이 답하였다
고독을 행하는 자들은 모두 모아 막리지 연개소문에게 보내 잡아먹히게 해야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감탄하며 웃었다.
<태평광기>
연개소문이 당태종, 설인귀, 이적, 소정방 등 당대의 S급 명장들을 다 박살내고 다니니 이미지가 딱 마왕, 사탄 수준입니다.
참고로 연개소문이 이긴 적들을 보면 중국을 재통일하고, 돌궐과 서역을 평정하는 등 하나하나가 다 엄청난 실력자들이었죠.
그 만큼 무시무시하고 두려운 적이라는 소리...
나중에는 여기에 비도술이라고 칼을 날려서 사람을 죽인다거나 하는 중국식 과장까지 들어갑니다.
즉 이 장면도 은근히 고증이라는 것...
요
S급 장수들을 차례로 이겼으니 당시에는 끝판왕급이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