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세상 모든것의 한국버전이 존재하더라... 이런건 중국이나 가능한줄 알았다"
한 외국기자가 한국에 와서 살아보고 놀라며 평한 감상입니다.
포털도,휴대폰도,가전도,마트도,맥주도,생필품,화장품도, 세상 만물의 한국산 버전이 존재한다는 의미
우리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불과 인구 5천만의 국가가 이런 산업군을 지니고 있다는게 신기한가 봅니다..
언뜻 자부심을 느낄만한 부분이지만,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수출구조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지만, 한국의 수출구조 취약점이 '소비재'입니다..
한국산 가전,한국산 자동차, 한국산 휴대폰과 화장품등이 팔리긴 하지만, 그이외의 소비재 수출은 비중이 매우 적습니다.
대다수의 한국 소비재 기업들은 내수위주의 사업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한 2019년 무역협회 보고서를 잠시 발췌해 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전무 신승관)이 23일 발표한 ‘세계 소비재 시장 잠재력 분석 및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소비재의 비중은 10.6%로 중국(25.7%), 독일(25.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중간재는 71.5%로 중국(43.8%), 독일(46.4%), 미국(48.2%), 일본(51.5%)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보고서는 “중간재는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할 뿐더러 가공절차상 최종재 수요 변화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한국-중국-미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가치사슬(GVC)을 약화시켜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처럼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은 3국간 통상분쟁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간재와 달리 소비재는 경기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수출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우리 소비재 수출은 비중뿐 아니라 금액도 2014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어 문제” >
이렇듯 한국은 소비재 수출 비중이 매우 낮은 나라입니다.
중간재는 정치리스크가 크고 경기변동에 매우 민감한 반면, 소비재는 한번 이미지를 구축해 놓으면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죠.
동남아에서 중국기업이 한국행세 하네 어쩌네 하고 비웃지만, 정작 한국은 일본의 다이소같은 글로벌 생필품 기업이 존재하지 않고,
"해외에서 한국패션 주목받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유니클로 같은 기업하나 없습니다..
이건 사실 '국가브랜드'에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소비재가 원재로나 중간재에 비해 국가브랜드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선택하면서 '브랜드의 국적'도 많이 따지기 때문이죠.. 그만큼 장벽이 더 높습니다.. 중국은 이걸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뚫는거구요.
그간 한국의 이미지와 인지도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소비재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니, 향후 상황을 주목해볼 부분입니다.
그만큼 많은 걸 만드는 나라인데, 수출은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5천만 생태계 내애서만 아웅다웅하는 산업군이 많죠
차단합니다.. 이건 무슨 말꼬리 잡아 시비거는 느낌이네요
헐
뭐가 헐입니까?? "소비재 수출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는 본문에 첨부한 무역협회 보고서에 이유가 잘나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뭐가 문제입니까?" 운운하는건 본문도 안읽고 시비거는거 밖에 더됩니까?
1. 갈라파고스 현상
2. 환율이 물가에 지대한 영향
3. 불경기 때 경착륙
4. 양극화
네.. 내수부분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한국으로선 중국과의 가성비 경쟁을 피하는 입장이잖나 싶습니다.
만약 미중 패권대립이 심해져서 세계 경제 분리가 현실화되고 북한의 경제개방이 본격화된다면 파고들만 할 듯 합니다만..
중국과의 가격경쟁은 중간재가 더 취약하죠... 그나마 기술적 우위에 있는 반도체가 버티고 있습니다만,
소비재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놓으면 가격경쟁에서 훨씬 자유로운 입장이 됩니다.
필림스 면도기가 중국산과 가성비 경쟁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럼 삼성휴대폰도 의미가 없겠네요...
삼성 휴대폰 전체 케파의 60%가 베트남 생산입니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선택하면서 '제조국'도 많이 따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보통 가격과 브랜드 그 자체에서 오는 이미지가 크지 않을까 싶네요.
네.. '제조국'이라고 표현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해당 브랜드의 국적입니다
비유가 잘못된거 같습니다 삼성 중국공장에서 제조 국내 들여와 파는거랑 중국 중소기업에서 제조 국내 유통업체가 수입해 들여와 파는거랑은 다르니까요
근데 이것도 중국에서 경쟁도 치열하고 하다보니 LG생건 같은 경우에 중국 성장도 낮아지고 있고... 그래서 주가도 빠지고..
옷 같은건 탑텐이 그나마 뭐 유니클로 비슷하게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국내 의류쪽은 자체브랜드 생산보다 해외 위탁 생산이 더 많이 돈벌고 있어서...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 매장을 만들고 그걸 구축한다는게 쉬운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요즘 뭐 CJ 비비고나 삼양 불닭볶음면 같은 정도 좀 나가는 편이죠..
글쓴이 분이 거론한 식재료나 맥주부터 카카오 네이버 테크기업까지 '브랜드'를 갖추면서 내수에만 특화되고 한국에서만 독점해 먹고사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공산품은 이름없는 중국산이 점령해가고 있으니 이 역시 망조의 기운이죠.
그리고, 사치품 브랜드 외에 일상용품 같은 걸 많이 수출하는 선진국이 있긴 한가요? 애초에 중국과 경쟁이 될 수가 없을 텐데요.
수출 비중이 낮은게 왜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건 싫건 카카오와 네이버의 캐릭터들도 더 많이 팔릴 거라 인형이든 문구든 더 많이 유통되겠죠.
문화승리에 따른 효과가 이어질 거 같습니다.
해당 분야가 유망해 보입니다.
내수에서 받쳐주는 강한 체ㄱ력이 필요한데,
내수가 취약하니 해외까지가는게 힘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우...
내수내비두는 홍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