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50년대 태어나셨는데..
장애가 살면서 생겼습니다. 장애 3급 이세요.
아버지는 18세 부터 리어카 끌고 종이 고철 주워서 생계를 꾸리셨어요;;;
물론 70을 바라보는 지금도 하세요..
어릴적 가난이 너무 부끄럽고 죽고싶을정도로 싫었는데
덕분에 결혼후 세자녀를 키우면서도 정신력으로 버틴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40년 가까이된 다가구에 거주하시고 저는 청약이 되어 아파트 살고 있는데
이게 부모는 허름한집에 모시고 저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 34평 아파트 사는데 항상 정신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아버지는 지금도 박스를 줍고 있겠죠..
저는 회사 법인카드로 비싼 저녁을 먹습니다( 야근시 식사 제공)
내 한끼 밥값이 아버지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값이라 생각하니 화가 나고 슬프고 그렇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이 날씨에 박스 줍는 아버지가 밉고 나는 30중반에 이렇게 아이들도 건강히 키우고 와이프도 미인이고 아파트는 저에게 평생 일 안해도 될정도로 자산이 올랐는데
왜 마음 한구석이 짜증나고 슬프고 그럴까요..
언제쯤이면 이 불편한 마음이 가라 앉을까요
제에게 살면서 오는 모든 시련들보다 아버지가 박스 줍는게 마음이 더 아파서 일부러 부모님 계신곳에 잘 안갑니다.
글쓴분 혼자의 결정으로 파네마네 할 수 없을 수도 있죠~
깔고 사는 집은 내 가족의 생활수준과 교육환경등 쉽게 바꾸기엔 고려할게 너무 많아요
총각이었으면 문제 안됬을겁니다
글쓴 분 마음 공감됩니다
글의 요지는
평생 열심히 일했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
평생 일만해서 남은 인생을 즐기는 법을
모르는 아버지의 안타까움과 미안함 아닌가요?
설사 아파트 팔아서 부모님 도와드리면
부모님이 진짜 받으실 것 같으세요?
자식 키우시면 대충 아시지 않으세요?
생각을 좀 하고 댓글을 다시죠.
공감이 14개나 있는것도 어이없네요.
부동산에 원수를 졌나 뭐 이리 파는걸 좋아들 하는지
저도 잘 못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얼굴을 뵈어 주세요.
전형적인 중상층 자녀로 살아론 와이프는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그친구도 자수성가해서 판교에 집도 있고 대기업도 다니고 돈도 어느정도 있는데 와이프를 이해시키기 어렵다고
다행이 동생이 부자집에 시집가서 같이 돈모아서 부모님께 이것저것 해드리고 있기는 합니다
용돈을 좀 줄이셔서 부모님게 드려보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있어도 못쓰면 돈이 없는것만 못하죠.
선생님 성장 배경이 달라서 그런것이죠
퐁퐁이라뇨 ? 놀랍네요
낼 날씨가 영하로 간다니 더 신경 쓰이시나봅니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안부전화드리고 맛난것도 보내드리세요
효자 화팅입니다
부모님 계실때가 제일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런 감정이 나타나게 된 원인이 있겠지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부끄러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있는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그런 감정이 들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70 넘어도 휴지를 주으실 수 있는 건강함을 고맙게 생각하세요.
나이들어서 뭐라도 일하는게 노인들 육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맘이 불편한건 누구라도 그럴겁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아버지 나름대로의 짐이 있으시니, 여력이 되면 도와드릴수는 있으나 안되는 거 억지로
끌어다가 힘쓸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주 찾아뵙고 가족간의 정을 확인하고 그러다가
하시는 일이 더 잘되고 힘이 붙으면 그 때가서 조금 도와드려도 되지 않을까요.
내가 조금 사정이 괜챦아봐야, 서민가정이 다 거기서 거기죠.
가족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버팀목이 될 때가 있습디다.
어떨 땐 내게 힘든 멍에같이 괴롭기도 하다가도....
나이들어 곰곰이 생각하면 각자 할만큼 하고 사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건 부모자식이나 형제간에도 마찬가지구요.
한국사회가 부모 자식간의 너무 큰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요.
진짜 가난 너무 싫습니다ㅜㅜ
저도 부모님께 죄송해서 요즘 전화도 자주 못드리고 있습니다
지원을 해드릴 수 있으면 지원을 해드리시고,
부친이 박스 줍는 일이 꼭 경제적 이유인지 아니면
당신이 해오신 일이라 습관처럼 하시는지를 한 번 이야기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어르신들은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자식들이 질색하는 일을 하시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가슴에 회한으로 남지 않도록 피하지 말고 부딪혀보세요.
당신의 존재의 이유겠지요
공감능력이 남보다 좋은 부분도 한 몫 할 겁니다.
저도 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갑니다 내년.
그냥 아이 학원비 내는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모든 돈이 아버지 박스 줍는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이게 결혼 1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항상 그러니 참 제 자신이 밉습니다.
가난은 마음의 병이 생기는듯 해요.
아파트 팔아서 아버지 고물 안줍는다면 팝니다 근데 이제 고물 줍는게 인생의 한부분이 되셨어요..
동생 애들 봐주시느라 동생이 본인 한도 내에서 노력하겠지만 제 자리 잡는 것도 버거워하다 몇년전부터 매달 용돈을 보내드리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마음의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용돈 드린다 할 때 집사람 동의 구하는게 살짝 눈치보이기도 했고 지금도 살짝 그렇긴 한데 그래도 마음은 편해요.
폐지도 주우시면서 장애가 있어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셨고 누추한 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이드셔도 하시는 것, 그런 분 당당하고 멋진 분으로 보입니다.
아들들은 이제 40대이고, 둘다 결혼하고 집도 사고, 손주들도 있습니다.
자식들이 집도 구해드리고 용돈도 매달 드리고 연금도 받으셔서 일은 더 안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식당일을 나가십니다.
그 일을 끊어보기 위해 문화센터, 여행, 손주보기, 등등등 해봤는데, 사람 안변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말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이가 드시니 체력이 달리셔서 예전보다 일이 줄기는 하네요.
이제는 좀 좋은거 먹고 입고 해도 되는데, 돈 함부로 쓰지마라 타박하시니 그건 또 그거대로 티격태격..
그나마 제 아이에게 가난의 그림자를 조금 걷어줄 수 있음이 다행이고, 뭐 필요하다 하실 때 흔쾌히 사드릴 수 있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상처를 아물지 않게 계속 곱씹으며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과
아물은 흉터로 살아가는 사람의 차이가 있더군요.
가난이 싫었다면 가난한 다른 이를 돕는 방법으로 그 마음의 짐을 덜 수도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가난 물려주지 않으려면 내 대에서 기어코 대물림을 끊겠다 독하게 마음 먹어야 합니다.
부모의 존재가 함든 일이 있을 때 닫고 일어날 수 있는 비빌 언덕이 아니라 평생 내 삶을 옥죄는 납덩이라면 그저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는 것도 대단하고 훌륭한 일입니다.
죄책감도, 미안함도 다 부질없습니다.
자식들이 어른이 되어 비싸고 맛좋은 걸 먹으면 부모 생각에 마음 짓눌리지 않고 마금껏 즐길 수 있게 나 하나 잘 건사하면 되는거예요.
생활이라는게 관성이 있어서, 오랫동안 해오던 일이란게 하루버는 품삭 이상의 정신적인 안도감과 편안함이 있을겁니다.
자주 찾아뵙고, 따뜻한 국밥 한그릇이라도 대접하시고, 어디 편잖은데 없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됩니다.
부모님에겐 가장 큰 효도같더군요
이렇게 아빠 걱정을 조용히 하고있는 아들…
더 뿌듯하실거에요
아버님과 아드님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축복이 내리는
연말되길 바랄게요 :-)
저희 아버지께서 딱 그러시거든요.
그냥 그게 본인의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하시는 거니까 너무 가슴 아파하시지 마시고 자주 찾아뵙고 비싸진 않더라도 맛난 거 자주 사드리세요
자식 키우시니 이해가 되시지 않던가요
내 새끼 돈 잘 벌어서 용돈 준다하면 금쪽같은 내 새끼 고생한 값같아서 받은 용돈 고대로 저금해 통장 내미실 분이실겁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러실 거고 아마 저도 그럴 거 같거든요
자식이기 전에 이제 또 한 가정의 가장이시니…
고찰을 줍는다는 행위보다는 절박함으로 사시던 당신의 인생 조각일것입니다. 조금 일하시는 힘은빠지고 건강하실 타이밍에 꼭 해외여행, 제주도여행 길게 보내드리세요
자식들이 여행보내준 그것만으로도 지금의 삶에 대한 충분한 보상으로 행복하실겁니다
근데 평생 일 안해도 되는 서울 아파트라는 표현에서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에게 자신의 일은,
어쩌면, 번듯한 자식을 키운 고마운 일일수도 있고
어쩌면, 부끄럽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로서 가치있는 일일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야할, 자신의 인생을 지탱해준 단 하나의 의미로 존재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의 인생이 가난에 치이고 찌들어서 이제는 그 가난을 상징하는 행동을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을 살고계시는 것 같아서 괴로운 건 자식의 입장에서 하는 생각이고, 아버지의 일이 부끄러운 것도 순전히 자식의 입장에서 하는 생각일겁니다. 자신의 처, 자식, 처가, 더 나아가 현재 자신의 경제적 바운더리에서 관계를 맺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도저히 깔끔하게 설명할 수 없는 괴리가 있으니 더더욱 괴로우실 테지요.
하지만 자식에게 당당하게 우리 아버지의 일을 설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할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그 일로 아버지를 훌륭하게 키워내고, 자신이 좋은 가정환경에서 살 수 있는 게 모두 할아버지의 고된 행위의 결과라는 걸 이해하고,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사회적 약자에게 애정을 품고 큰사람으로 자랄테지요.
그리고, 남들이 생각하듯 일 없이 주어지는 돈만으로 살면 무조건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그렇게 자신의 일에서 차단당하고 나면 보통은 폐인이 됩니다. 손발 다 묶고 죽을 날만 기다리라는 겁니다.
왜 자식이 주는 돈으로 편하고 고상하게 쉬면서 살 수 없냐는 건 자식의 욕심일 뿐이지요.
틈틈이 제철 과일
맛있는 것과
노인네 근력을
위해
소고기도
보내고
매일매일 전화 통화하세요.
그게 자식된 자의 기본
도리입니다
부모나 형제의 가난이 구제가 안되었다고 해서
본인이 잘못한거 아닙니다.
미안해 하지 마세요.
이런 감정은 본인에게 덜 엄격해도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