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추울 때 차의 이동이 거의 없는 밤 시간,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운동 겸 걷곤 합니다.
그렇게 운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언젠가 부터 어떤 분이 일부 구간에서만 왔다갔다 하시며 운동을 했습니다. 처음에 보았을 때 (백신 맞기도 전) 헥헥거리며 뛰는데 마스크를 안했길래, 마스크 쓰셔야 합니다. 하고 말했죠. 귀찮은 듯이 쓰는 느낌이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또 그 다음에도 마스크를 안쓰고 있었습니다. 볼 때마다 거의 말했는데 적어도 10번 정도는 이야길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또 안쓰고 있길래 마스크 쓰세요. 했더니 벽쪽으로 슥 붙더니 안쓰는 겁니다. 제가 지나가면 그냥 그대로 운동을 하려는 것 같길래, 그리고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돌아와서 마스크 쓰시라고요. 하고 다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이 없어서 안썼고, 본인이 시각장애인이라 누가 있는지 안보인다. 이제 쓰려고 하는데 왜 말투가 그러냐? 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와는 상관없이 일단 사람이 없어도 공동시설에서 집 밖에 나오면 써야하고, 말투는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느끼시건 알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나이가 몇이냐? 고 하는 겁니다. 나이가 몇 이던 무슨 상관이시냐고 했더니 그때부터 반말로 언성을 높이더군요. 그때부터 저도 반말로 ㅈㄹ 해줬죠. 그분 많아봐야 50대 중반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그리고 몇살 차이가 나건 부모도 아니고 인성도 아닌 사람 대우해줘야하나요?
그랬더니 치겠다 쳐봐라 하면서 머리를 들이 밀기도하고, 갑자기 장애인이라고 무시하는 거냐 갑자기 말도 안되는 프레임을 씌우는 겁니다. 그러더니 같이 경찰서에 가자는데 제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제 갈길 가려다가, 또 마스크 안쓰고 피해를 줄 것 같아서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런 걸로 경찰서에 전화를 하는 것이 죄송할 정도 였습니다.
당연히 경찰서에서는 현재 거리두기 지침 상 마스크 쓰셔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팩트체크 하려고 전화한 경찰서에 막내동생 뻘인데 말투가 안좋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끊었네요. 신고해! 과태료 내지 뭐. 이러더군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그냥 말 안섞고 사진찍어서 신고하려고 합니다. 운동 할때마다 십만원씩 내보라고 하죠. 빠르고 효율적인 신고 방법 없을까요? 그 사람 신원을 모르기 때문에 경찰서에 전화하면 현장 출동을 하셔야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늦은 시간에는 지자체 신고가 소용없을겁니다.
그런데 질문하신 것과 별개로 지하주차장에서 운동하는 것은 좋은 생각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기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죠.
합동단속시에도 경찰은 거부시 공무집행방해등으로 조치하고 단속자체는 지자체 공무원들이하는 구조지요.
경찰에 신고한들 실질적으로는 그냥 경찰을 귀찮게하는 행위에서 끝날가능성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