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마지막 숙제였던 둘째 딸의 사진집이 완성되었습니다.
2001년 뒤늦게 예술을 해보겠다고 사진을 시작했지만 제가 가장 잘 찍는 사진은 저의 아이들 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태어났을 때 부터 시집 보낼때 까지의 기록을 남긴 고 전몽각 선생님의 윤미네집이라는 사진집을 보게 되었고 저도 꼭 이런 사진집을 만들어 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었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도와 월별로 폴더를 만들어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다소 느슨한 기준으로 셀렉한 사진들로 만든 27권의 사진집이 따로 있기는 합니다만 고 전몽각 선생님처럼 딱 한권을 엄격한 셀렉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작년 5월 큰 딸의 만 스무번째 생일 날 A4 사이즈 총 377페이지 짜리 사진집을 격동 20년 이소윤 史라는 이름으로 만들었고 올해 11월이 생일인 둘째 딸을 위해 두권의 사진집을 만들었습니다.
평소 사진 찍기에 협조적이었던 둘째는 유난히 놓치기 싫은 사진이 많아 다 주워 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두권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는데 처음 10년을 담은 Part1은 325페이지 스무살 까지 10년을 담은 Part2는 305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집의 시작은 산부인과에서 받은 초음파 사진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사진은 대학교 교정에서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각각 두권씩 만들어 한권은 아이에게 선물하고 한권은 제가 간직하려고 합니다.
사진집은 오래동안 이용했던 스냅스라는 사이트를 통해 만들었고 페이지 수와 사진의 수량이 좀 많다 보니 비용이 제법 들기는 합니다.
두 딸을 키우면서 20년 이라는 시간은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고 전몽각 선생님은 딸이 시집 가는 날을 육아의 마지막으로 생각하신 듯 하지만 저는 20년을 마지막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집에는 비록 학비와 용돈은 물론 의식주까지 다 제가 해결해주기는 하지만 "이제 다 키웠다...너희는 성인이다"...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그 사진들을 자주 보여주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어렸을 적 좋은 기억도 사진을 보면서 마치 기억한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좋은 기억들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행복했다고 생각하게 되고 실제로 행복해진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더 시간이 흘러서 언젠가 두 딸이 시집간다고 하면..펑펑 울것 같습니다.
더불어, 저도 꼭 해보고 싶네요. 현재 원드라이브에 태어날때부터의 모든 사진이 있는데, 도전해 볼까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노파심이긴 한데 따님 얼굴과 이름이 너무 공개된 공간에 올라오는게 아닌가 조금 걱정됩니다.
두딸아빠가되니 저도울거같아요
너무너무 멋지세요.
저도 사진찍는거 좋아라 하지만 이렇게 정리하기는 쉽지 않은데 진짜 멋지십니다. 따님도 엄청 좋아라 할 것 같네요!!
멋지십니다 ^^
정말 멋진 아버님 이십니다!
저도 딸 하나 아빠인데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아빠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딸들에 대한 사랑이 한가득 엿보입니다.
마음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정말 아이들 마음 속에 평생 간직될 최고의 선물을 해주셨네요!!!
애는 멀쩡해요...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의 소중한 마음이 느껴지는 멋진 앨범이네요 ㅠㅜ 감동적입니다
클리앙이 아무리 마음 편한 사이트라곤 하나, 분탕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녀분 본인이 자신의 사진을 올린 것도 아닌 한에야, 자녀분을 위해서라도 조심하시는 게 어떨지요...
아이폰 13 프로 맥스 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응?)
그리고 가끔식 가족들이랑 tv로 유투브 연결 해서 보는데 그렇게 깔깔 웃고 그럽니다 볼떄마다 ㅋㅋㅋ
과히 아비 된 입장에서 존경이란 단어 조차도 부끄럽군요.
길고 어려운 일을 해 내신 paru님 존경을 담아 축하 드립니다.
이제 돌지난 아들에게 저런선물을 준비해봐야겠어요 ㅎ
진심 감탄합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두 따님을 키우시느라 하신 노고에 더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저는 아직 갈길이 먼데 ㅜㅡㅜ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걸 대체할 선물은 없겠습니다
멋지십니다.
저도 이런거 생각 해 본적이 있는데 결혼을 못………
사진과 같이 일기도 쓰는데 요새 소홀했네요 반성합니다 ㅠ
아이들도 더 나이가 들수록 정말 뜻깊은 선물이었구나
할것 같네요.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실천하시는 모습이 멋지시네요.
저도 언젠가 아들에게 선물할 사진첩을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따님이 배우 김고은씨를 닮았네요!
스냅스 예전에 자주 이용했던 사이트인데.. 아직 건재하군요..ㅎㅎ
저도 딸이든 아들이든.. 아이를 낳으면.. 제작해보겠습니다..
아, 그전에 먼저 결혼부터 해야.. ㅠㅠ
그 수많은 사진 중에 추억 하나 없는게 없었을거고 사랑스럽지 않은게 없었을텐데 그 선별 작업이 꽤나 즐겁고 행복했을듯 하네요 ^^
저도 윤미네 집이라는 사진집이 있다는것 알게 되고 의지가 생겼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면, 다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허접하지만 영상도 하나씩 남겨두고 있네요.
추천~~~
딸아이가 사춘기가 와서 현재보다 더 아빠를 멀리한다면, 정말 괴로울것 같은데, 시집간다면 펑펑 울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좋은 기억들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행복했다고 생각하게 되고 실제로 행복해진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찍어놓은 사진들을 좀더 자주 보여줘야 겠습니다.!!
정말 멋진 아빠십니다.~~♡
저도 윤미네 집… 잘 보관하고 있는 책이네요.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달갈 요리는 뭡니까? (읭?)
제가 요리도 좋아하는데 그림으로 된 달걀요리책입니다..그림이 예뻐서 샀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아무리 많이 찍어도 그걸 다 볼 시간이 없더라구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1년 중 젤 예쁘고 소중한 사진과 동영상만 추려서 보여주니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딸아이 아빠라서 그럴까요, 왜 눈물이 나는지...
저도 저희애들 크면 실행해 봐야겠습니다
한 수 배운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점점 크면서 사진을 안 찍을려고 해서 쉽지가 않은데,
저도 꾸준히 사진을 찍고 잘 보관 해아겠습니다.
부럽고, 대단함에 존경을 표합니다
존경합니다. 훌륭한 아버지십니다.
사진집 출판 난이도는 잘 모르겠지만, 흔치않은 시도라 가치는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한장한장 천천히 시집을 읽듯, 느리게 들여다 보는 한사람의 성장사는 삶에대해 많은 느낌을 전해줄것 같습니다.
멋집니다.
오늘부터라도 시작해보렵니다!
진심 멋지십니다 ~!!
따님이 감동하실거 같아요
제 아이도 저렇게 만들고 싶네요... 10년 넘게 전 뭐했나 싶네요...ㅋㅋ 몇년후 저두 20년차 아빠가 되는데.. 저런방법 한번 고려해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아들넘이 좋아할지... ㅋㅋㅋㅋ
저도 사진 찍는것 조금 좋아하는데, 조카들 사진은 많이 찍어줬는데 막상 제 아이가 태어나니 더 못찍어 주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워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려주신 글을 보며 더 노력해서 어린시절 모습을 기록해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