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노자 나막신입니다.
벌써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네요. 저희는 계속 출근이지만 내일부터 다 같이 출근해서 일합시다 ㅋㅋㅋ
9월초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던 확진자가 어제 다시 톡 튀어올라 증가세가 되었습니다. 어딘지 짐작이 가시지요?
호치민이 최근 최저 4천명대까지 떨어지더니 어제 다시 6,521명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빈증도 2천명대까지 떨어졌었는데 덩달아 3,609명으로 튀었네요. 호치민이 56%, 빈증이 31%해서 전국의 87% 확진자를 가져왔습니다.
동나이는 18, 19일 900명 넘기더니 다시 590명까지 내려왔네요.
공돌이, 더 기본적으로 과학자 입장에서 이 세군데는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진짜 원인이 뭔지 따로 조사를 해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호치민이 그린 지역으로 선포하고 봉쇄를 일부 풀기 시작한데가 구찌, 건쪄, 7군의 세군데입니다. 위에 그림에서 윗부분이 구찌, 아래가 건쪄, 중간 오른쪽 조금 밑에 QUAN 7이라고 써진 게 7군입니다.
구찌랑 건쪄는 지역은 넓은데 실제 사람이 얼마 안사는 외곽이니 통제하기가 쉬웠을 겁니다. 그런데 색깔을 보면 7군은 그린이 아닙니다. 7군을 먼저 풀어준 게 잘 통제되고 외국인 핑계를 대고 있지만 그보다는 베트남 부자들이나 고위 관료가 많이 살고 있어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베트남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달쯤 전에 인텔이 공장 확 빼버린다라고 협박한 적도 있고 최근에는 나이키랑 아디다스가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우리나라, 미국, 유럽, 아세아 연합 등의 기업 협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뭔가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떠날 것이라고 전달했다네요. 현재 20% 정도의 업체가 이미 빠져나갔고 더 빠져나갈려고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여하간 봉쇄에 관해서는 계속 완화해나가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엊그제 총리인가 부총리인가 더이상 심한 봉쇄는 없다라고 했다고 하며 기업에서 확진자 발생시 밀접 접촉자까지만 격리하고 가동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만 되도 땡큐인데 정식 공문이 나와야 합니다.
하노이는 봉쇄가 속속 풀어지고 있습니다. 저번에 일주일 만에인가 확진자 늘어나면서 다시 닫아버린 적이 있는데 또 그럴지는 모르겠네요.
다낭은 확진자는 확 줄었는데 하노이 마냥 뭔가 풀어준다는 소식이 없네요.
관광지로 유명한 푸꾸옥 섬이 20일부터 봉쇄가 풀렸고 백신 2차까지 접종한 해외 관광객도 받을 거라 했는데 어제 갑자기 확진자가 나와서 난리가 났습니다. 10명 중 9명이 항구 근로자이고 해당 지역 1천2백명을 검사했는데 추가 확진자는 없었답니다.
동나이에서도 그린 지역은 풀기 시작하는데 아직 소수이다보니 저희 같은 공장들은 실제 혜택을 못 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거주지가 그린이 되어야 공장 숙식 직원을 교체하던지 최고의 경우 출퇴근을 하던지 할 수 있는데 거주지가 그린이 아니다보니 공장숙식이라도 들어오고 싶어하는 1차 백신 접종자들(지역 접종)도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역 접종도 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저희 9월초까지 했던 기업 위주 집중 접종 외의 속도는 엄청 더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오랜만에 좋은 소식 하나가 들립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1백만회 이상의 백신을 내달 중에 지원하기로 했답니다. 뜬금 없이 이게 어디서 튀어나왔지 하고 보니 우리 대통령께서 UN 총회에서 베트남 국가 주석을 만나셨네요. 베트남 국가 주석은 얼마전에 쿠바 간다고 본 거 같은데 UN에는 언제 간 건지... 한국이 백신을 지원하는 첫 국가라는데 의미가 있네요. 이거 예정대로만 들어오면 8월에 악으로 깡으로 직접 찾아내서 1차 백신 맞은 한인들의 2차 접종과 1차 미접종자분들에게 숨통이 트일 거 같습니다.
10월 초 부터는 체감되는 액션이 있겠죠. ㅠㅠ - 롱안 거주자 -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걸 아니 그냥 무탈하시기만 빕니다. 하...
자가격리 ㅠㅠ 너무 힘들어요. 도시락도 입맛에 안맞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