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을하는데 신규프로세스가필요해서.
관련부서에 요청 메일을보냈더니..
어떤부서가 어떤일을 해야할지 알려달라네요.,
새로운일인데 내가시킨다고할 사람들도아니고..
예상되는시나리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안되요..
그러게니들일은니들이 잘아니 니들이 작성해야지
나한테 니들할일을 정해달라면 어쩌니ㅠ
현실)
인사팀문의 : 실무부서간협의해서 정하고, 안되면 팀장님들끼리 정하고, 그래도안되면 임원들끼리협의해서 정하고. 정안되면 사장께보고하세요..
1.실무자협의 : 서로새로운거 안맡겠다 대립, 팀장들끼리만나서결정하자.
2.팀장협의 : 서로새로운거 안맡는다 임원들끼리 정하자.
3.임원협의 : 실무자끼리 협의해서 정하자(다시 1번 루트)
4.못참고 사장보고 : 임원들끼리 협의해서 잘정리해라(다시 3번루트)
무한루프알고리즘에빠졌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알았는데..
내규에는 인사팀이 부서간업무를 정하는걸로되있더라구요..
하도답답해서 인사팀에문의했습니다ㅎ
(어떤원칙론자분이 공식적으로 이일이 우리부서일이다란걸 만들어달라해서 내규를찾아봄ㅠ)
심지어 1차인데 위에서 저러고 있네요 ㅎㅎㅎ
사실 우리나라회사는 다 거기서 거기죠..ㅎ
도전적이지않고.. 귀찮은거고 언젠간 누군간해야하는데 당장 지금은 위에서 아무도 관심있게안보는거라서..
하면좋은사업은아니고 안하면 안되는 그런사업ㅠ
너 이거해!! 해봐야 ㅠ... 누군가가 콕 집어서 말 안하는이상 암도 안하쥬..
높은 사람이 시키지 않으면 잘 안 하죠.
그거 해서 본인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그냥 노력 봉사만 하는 건지 그 일의 성과가 좋았을 때 지분이 있는 건지
그런 것도 없고, 높은 사람이 시키지도 않는데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높은사람(사장)이 시키긴했습니다.
관련부서간 잘협의해서 정하세요 라고
왤케 똑같지;;
임원 등으로 출세할 보장도 없으니
어차피 상대평가 고과 나눠먹기로 월급 받는건 똑같으니
최대한 서로 일 안하려 하는거죠 뭐.
네 맞습니다. 제위 10년선배는 노골적으로 저한테얘기하더라구요.. 열심히해봤자 회사는 기억력이없고 너만손해라고.. 진짜중요한일은 필요할때 누가하게되있다고.너무 애쓰지말라고..
또 성과있고 티나는건 서로협력해서잘하거든요..
각 팀장님들 병렬 합의 넣어서 각 부문별 담당자 선정 통보메일 뿌려버립니다...
팀장님밑조직이면 그럴텐데.
사장님 이하 조직이라서 그게안되네요ㅠ
그래서 말 꺼낸 놈이 끝까지 하게 되요. ㅋ
지금 3회차 엔딩(?) 보고
다시 구체적인방안작성해서 실무회의하는걸로 지시가 내려와서 잠시 멘붕이와서 놀고있습니다ㅎㅎ
말꺼낸 제가 결국 프로세스초안짜는중ㅠ
힘내세요!
중소기업은, 그래? 그럼 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