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의 슈가코팅이 벗겨지고 서로 상대방의 바닥을 속속들이 알게 된 사람들이 여전히 붙어 살아야 한다는 거죠. 누구에게나 있는 어둡거나 불합리하거나 비뚤어지거나 적반하장이거나 고집불통인 그 밑바닥을.
다행히 그 바닥이 견딜만한 정도거나 더 큰 장점이 덮을 수 있거나 내 마음이 호수와 같아 다 수용할 수 있다면 그냥 가는거고. 그게 아니면 불구덩지옥에 같이 빠지는 거고.
후자라면 명확하게 그냥 이혼이 답이지만 제일 문제는 어정쩡한 중간상태인 거죠. 죽이고 싶다가도 괜찮은 것 같다가를 패턴마냥 반복하는 결혼생활. 아마 가장 많은 케이스가 중간상태에 포함되겠죠.
주말입니다. 또 붙어있어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어요. 오늘도 고군분투 결혼생활하시는 남편님들 아내님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더 늙으면 나아지겠죠. 나아질까요?
그래도 항상 노력해야 하구요.
둘은 직장생활하고 지쳐서 집에 오고 주말은 하루종일 애들 보고.... 크면 공부봐줘야하고....
전 결혼 준비를 하며 서로의 밑바닥을 봤거든요.
파혼을 세번 생각하며 서로 욕하고 뭐 그랬죠.
웃긴 건 그 전이나 아직은 그렇게 까지 싸운 적도 없어요.
착각이든 아니든 배우자에게서 함께 해볼만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연예는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챙겨주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는 관계죠.
그런데 결혼을 하면 마인드 셋이 바뀌는 거 같아요.
겪어온 세월이 얼만데, 결혼까지 했는데 이 정도는 나를 이해하고 맞춰줄 것이라는 기대를 서로 하고 있는데
(하던대로 또는 이제부터는) 너가 먼저 배려를 해야 한다고 첫 단추가 꼬이면 그 다음이 힘들어지는 거 같더라구요.
첫 단추가 꼬이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변합니다.
자상하고 사려 깊던 태도는 어느새 진부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로 바뀌어 보이고
저돌적이고 용감하던 태도는 어느새 생각 없고 무식한 태도로 바뀌어 보이게 되죠.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놓치지 않는 것, 서로 배려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
서로 남자로, 여자로 인정해주는 것, 이런 사소한 윤활유가 마르지 않게 하는 지혜와 행동이 필요한 거 같아요.
인사이트가 깊은 참 좋은 글 감사드려요^^
포기가 안되거나, 포기했는데도 결국 임계점에 이르면 이혼가는거구요.
주위에 참다가 애들이 성인 되거나, 결혼 하자마자 결국 이혼하는 부부들도 좀 보이네요.
애들 때문에 그 동안 참고 살았다는거죠.
한사람만 되고 다른 한사람은 그게 안되는 사람이면 실패하는거죠
아이 낳고나니 가끔 막 혼자 폭발하고 쌍욕도 하고 그러네요.
배우자를 잘 선택하고 그런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개선 노력이 없으면 시간은 문제가 아닐듯요
너무 걱정 마세요
연애는 평지를 걷는거지만 결혼은 오르막길을 오르는 과정이다. 좋았던 연애때의 미소를 기억해야한다.
오르는 과정은 힘들고 거친 숨만이 우리의 대화가 된다. 그렇지만 정상은 좁아서 우린 다시 만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