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번 잘못마셨다가 여행 계획은 빠그러지고
일주일 동안 호텔 전전 하면서 요양만 하다 왔거든요.
순전히 호텔은 뷰를 보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사용기까지 갈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짧게 정리해서 공유 해 봅니다.
1. 부산 영도 라발스호텔 스탠다드 패밀리 테라스 오션룸 - 6월 22일(화) 체크인, 212,550원
보통 부산 여행을 하면 해운대에서 주로 묵는 편인데,
여행 가기전에 부산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이 호텔을 알게 되었어요.
영도에서 부산 남포동 쪽을 바라보고 있는 호텔로서
도심 풍경과 부산대교 양측 항구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홍콩감성의 뷰로 유명한 호텔이더라고요.
이런 뷰를 방 양쪽 창문으로 볼 수 있는 코너룸이 가장 유명한데
저는 그 방을 보러 들어갔다가 야외 욕조가 있는 방을 발견하게 되어
이 방에 묵기 위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호텔 야외 수영장 자체가 야간 늦게는 운영하지도 않고
그렇게 여러 사람 있는 곳에서 노출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데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개인 욕조를 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 왔죠.
호텔에서는 1인 호캉스 패키지를 운영하면서
같은 유형의 방에 더블 침대 하나에 1인 조식이 포함된 저렴한 패지키도 있었는데
제 일정에는 그 방이 밍그적 하다가 나갔더라고요.
다만, 6만원 정도 차이에
2인 조식 포함, 러쉬 버블바, 초콜릿과 와인 2잔 증정이라
버블바 하나 사고 여기서 주는 걸로 2차 하면 비슷하지 않나 하고 들어왔어요.
주간 야간 룸에서 보는 이색적인 뷰도 좋았고
기대했던 야간 반신욕도 좋았어요.
하지만, 복도와 윗층 다른 방에서 욕조가 보이기 때문에
수영복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러브러브한 행동은 하실 수 엄써용.
2.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오션테라스 신관 더블 - 6월 23일(수) 체크인, 얼리 썸캉스 399,300원
작년에 꽉 막힌 일정에 흐린 날씨 예보를 보고 휴가를 왔다가
떠나려는 날 날씨가 풀려서 당일 예약으로 오션테라스에 예약을 했는데
최고층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그때 경험이 너무 좋아서 사실 이번 휴가도 해운대로 오게 되었어요.
일단 바로 아래로 해운대 해변에 가까이 있는 호텔 위치에
창 밖으로는 끝없이 뻗은 해운대 바다의 모습이 참 좋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라인에 있는 호텔과의 큰 차별점이라면
테라스가 있어서 나갈 수가 있다는 점이에요.
고층 호텔일 수록 뷰는 좋지만 창문도 잘 안 열리고 유리에 갇혀 있으면 좀 답답하기도 한데
밤에 달빛이 일렁거리는 바다를 보면서 테라스에 앉아 경치를 바라 보고 있으면
구질구질한 독거아저씨의 인생이 깨끗이 씻겨 나가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객실 최저층인 5층을 줘가지고 그때만큼의 감흥은 없었고
저녁에 술 먹고 꼴아서 바로 쳐 자고 체크아웃 직전에 깨어나서 부랴부랴 짐싸서 나오느라
뷰를 느끼지 못해서 참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신관 기준 나름 창밖을 보면서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욕조가 있는 화장실벽 유리가 투명 불투명으로 바꿀 수 있어요.
불투명이라도 욕실을 쓰면 실루엣이 노출되니
다른 사람과 갈 경우에는 그림자쇼를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패키지에는 성인 2인, 어린이 2인 기준으로 야외온천, 수영장, 애들게임 하는 곳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제가 투숙했던 날은 야외온천을 제외한 모든 레저시설이 휴무로 다들 그 쪽에 사람들이 몰려서 제대로 즐기지를 못했네요.
그럼 다른 날에 비해 얼마 빼줘야 되는거 아닌지...
3. 씨클라우드 호텔 디럭스 더블 바다 정면 전망 - 6월 24일(목) 체크인, 수영장 이용권 2매 포함 121,000원
*이미지출처 씨클라우드호텔 홈페이지
사실 개인적으로 가격 대비 전망은 이 호텔이 제일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날 숙취로 다른 건 못하고 그날 잠깐 스카이캡슐 타러 나갔다 오고는
침대 옆으로 누워서 바깥 풍경 보다가 잠들었다가 깨어 보니 밤 풍경이고 그러다 또 자다 보니 아침이더라고요.
수영장은 10시부터 7시까지 이용이라 이용하지 못했는데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보면 고층에 위치해서 다른 특급 호텔 못지 않는 뷰인 것 같습니다.
방은 가격대비 너르고 좋았는데
콘센트들이 왜 죄다 벽 아래쪽에 있는지
핸드폰이며 뭐며 다 바닥에 놓고 충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따로 공간이 분리 된 것이 아니라
방 안에 유리벽으로 박스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라서
방구를 튼 사이 끼리만 이용을 해야 겠습니다.
4. 신라스테이 해운대 그랜드 스위트 오션 더블 - 6월 24일(금) 체크인, 441,980원
원래는 이날 아침 휴가 끝내고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올라갈 기력도 안 되고 해서 하루 더 있고 싶었어요.
그러나 금요일에 들어서서 해운대 인근 호텔 가격들이 전날에 비해 너무 높아졌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판단력이 흐려졌던 저는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12시 얼리체크인 오후 2시 레이트체크인 특전이 있다는 문구를 보고 이 방을 예약합니다.
그런데 예약하고 보니 금,토,일 투숙객 제외.
다행이도 신라스테이는 1시 30분 부터 상황이 되면 방을 주더라고요.
그리고 체크인 하면서 주말임에도 2시 레이트체크아웃이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실 몸이 피곤해서 어떤 방인지도 모르고 예약을 했는데
해당호텔 최상위 객실을 예약한 것이더라고요.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욕실과 화장실도 제가 묵은 호텔 중에서 최고 넓이 였습니다.
무엇보다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긴 하지만 해운대 바다가 가까이 있는 고층뷰라
창밖 풍경이 좋았습니다.
다만, 수영장 이용가능 한 줄 알았는데 7월 부터 이용가능이라더군요.
그리고 해운대 해안도로는 밤에 슈퍼카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많이 나는데
방음이 안 좋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에 근처 방에서 격정적으로 러브러브하는 소리가 너무 또렷이 들려서 부끄러웠어요.
5. 골든 튤립 호텔 시티뷰 트윈 - 6월 26일(토) 체크인, 239,000원
사실 이 방은 더블 오션뷰로 예약 했다가 해운대에서 친구를 만나게 되어 트윈으로 바꾸면서
시티뷰로 방이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일단 뷰도 뷰지만 건물이나 방이 좁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방 안에 세탁기, 스타일러, 인덕션이 구비되어 있어
출장객이나 장기투숙객들에게 유리한 방일 것 같습니다.
6.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오션테라스 본관 더블 - 6월 27일(일) 체크인, 얼리 썸캉스 459,800원
원래는 이 날 아침에 또 떠나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기도 하고
여행 둘째날 패키지를 온전히 즐기지 못해서 또 충동적으로 예약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신관과 본관은 몇만원 정도의 가격차이가 있는데
다음 번에 본관은 이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관이 비해서 시설이 너무 노후 되었고
신관에 비해 본관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같은 오션테라스인데도
오른쪽은 파라다이스 신관에 시야가 막혀 버립니다.
또 저는 당일 예약이라서인지 최저층을 배정 받아서
왼쪽은 야외 온천 뷰였던지라 창문을 여니
야외 온천 하는 분들도 저를 구경하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신관은 테라스 창문을 옆으로 여닫을 수 있어서 활짝 열어 둘 수가 있는데
본관은 열고 나가야 하는 무거운 유리문으로 되어 있어서 문을 열어 놓기에도 어려워서
신관의 느낌이랑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상 6박 7일간의 부산 호텔뷰 소감이었습니다.
암튼 잘 읽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248390CLIEN
호텔이라니! 멋지네요
그립군요. 저 다리를 얼마나 많은 타르향 낭만 니코틴을 빨며 건넜던지... ...
나중에 기회가 되면 부산으로 가족여행 한번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가면 엄니집에서만 자거든요.
그래서 더 좋은정보네요.. 근데 부산호텔비 쎄네요..
그래서 “스크랩”했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여독을 푸시는 한 주 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슬마 똑같은 방은 아니겠죠?
안 그래도 지금 다시 가고 싶은데... 😍
아... 백화..😍
양념에 우동사리 꼭 추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