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개월째 머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1. 주변의 반응
격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사돈의 팔촌까지 반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친구들의 반응이 격하며 부모님 또한 탐탁치 않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기르는 과정
미용실만 자주 들러주면 생각보다 지저분하지 않게 기를 수 있습니다.
너무 삐져 나온건 자르고 펌도 해주고 하면 그렇게까지 지저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좀 기르는 중에는 엉성해 보이는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3. 기르고 나서
9개월 정도 기르면 묶어서 꽁지머리 낼 수 있을 정도의 길이가 됩니다.
그리고 이때쯤 되면 사람들이 저의 헤어스타일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잘생겨서 혹은 관심이 가서 그런게 아니라 일단 단발 남자 자체가 드뭅니다.
그래서 시선이 자연스레 가는듯 합니다.
제가 묶으면 "묶었네요?" 풀면 "풀었네요?" 반응 하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4. 주변의 반응(2)
이때부터 슬슬 주변에서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영장 샤워실, 탈의실에서 움찔거리는 분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라면 같은 국물 요리를 먹을 때 앞머리가 흘러 내리기 때문에 잡고 먹어야 됩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개인적으로 이 모습에 경악을 많이 합니다.
정말 궁금한 표정으로 "남자에요? 여자에요?" 라고 물어보는 아주머니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5. 번외편 : 여성 심리의 이해
평생 길게 기를 일이 잘 없기 때문에 기르고 나면 얼마나 귀찮은지 또 얼마나 관리를 해줘야 하는지 등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의외로 머리가 길면 만족감이 생깁니다.
뭔가 만지작 거릴 것들이 생기는 느낌이랄까요? 변화도 짧은 머리보다 더 줄 수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자유로워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6. 결론
사회적 시선을 감당할 수 있다면 길러 보는 것도 나쁜 경험은 아닌듯 합니다.
살짝 반곱슬이라 이제 좀 자연스러워지고 있네요 ㅎㅎ
며칠전부터 현자티임이 와서 고민중입니다. ^^
요즘에 머리 기부 받는 곳은 염색 펌 새치 전부 가능하다고 합니다,,
http://www.givehair.net/bbs_shop/read.htm?board_code=free&idx=4615&cate_sub_idx=0
기르면 일년에 한번이면 됩니다.
이게 좋아서 계속 기르네요...
저의 경우는 주변에서 별신경을 안쓰던데요,,,
수염을 같이 기르면 뒤에서 아가씨 하다가 앞에보고 아님을 알고 물러갑니다,,,
((그리고,,,,나중에 10 년 넘으면 호칭이 아줌마,,로 바뀝니다,,))
좀더 자라면,,,화장실 변기에 앉을때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엄청 꼬여서 가끔 잘라줘야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꼭 이사진 찍으세요,,,나름 인생사진을 남겨야죠,,
저도 기르고 나니 엄청 신경은 안 쓰던데(포기한듯) 가끔 머리 긴 여자의 행동을 보일 때면 재미있어서 그런건지 진짜 보기가 싫은건지 격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즐기고 있습니다.
기부하고 나니 시원섭섭합니다
가끔 머리 길때가 그리워지긴합니다. 추억보정이죠 ㅋㅋ
힘든건 다 까먹었네요 ㅎㅎ
하이모나 이런 곳에서 기부 받는걸 그만 둔게 질 안좋은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와서라는 글을 봤거든요.
지금 받는 곳이 어머나 운동본부? 일텐데, 거기는 상관없다고 홈페이지에 적혀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