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일어나 지하철을 두 시간 정도 타고,
분당 구미동 공사현장에 출근해 집채만한 바위를 해머로 깬 날도 있어서
지금도 그쪽으로는 오줌도 안 쌉니다.
송파구 무슨 동인지는 까먹었지만
빌라 4층까지 하루종일 시멘트 부대를 날랐던 동네라
그 동네 근처 살던 미스코라아 같던 분과는 애초에 썸도 마다했었구요.
그때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 함바집에서 참 먹던 시간이었는데요,
그 시간을 사기친 거라 말한다면 또는 꿀빨았다 말한다면.. 그건 맞습니다.
엄청 먹어댔으니까요.. ㅎㅎㅎ
제가 40대나 다른 세대를 대표하진 않지만
적어도 저와 제 주변인들의 처지는 비슷했습니다.
하나 달랐던 건 제 주변인들처럼 길바닥에 떨어진 꽁초를 주워 피진 않았습니다.
단지 20대엔 담배를 안 피운 이유로 그랬구요. 대신 그 경험은 30대에..ㅎ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116205CLIEN
텨텨텨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064512CLIEN
그때 적었던 본문글 긁어왔습니다.
*
부자들 빼고는 다같이 너무너무 힘든 세상입니다.
서로 꿀빨았다고 공격하지 마세요.
40대는 이제 기성세대에 막 진입한 신입입니다.
다들 이 악물고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는 중입니다.
자산 축적이요? 극소수의 금수저들이죠.
기본 색깔인걸 보면 한동안 조용했던것 같고요.
살아 남아 세대를 잇고 빚도 다 갚아 더 나은 나라가 되었는데 더 이상 뭘 해야 극복일까요?
이런 분들이 그때 얼마나 많은 가장들 죽었는지는 이악물고 무시하죠.
저 댓글 보고 제가 겪지 않았음에도 정말 화가 났던지라 댓글 달때 닉네임 가리지말고 올릴까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서 가려서 올립니다. (정 궁금하신 분은 제 작성글 2페이지 IMF 관련글 보심 될껍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고를 상황이 아니었고 그지같은 자리도 당장 못구하면 굶어죽을 판인데 대기업 소기업 가릴 상황이 못되었지요
20대든30대든60대든 가난한사람은 지금도 미래에도 힘듭니다..
40대가 imf 직격타 맞고 첫 취업시기부터 칼바람 맞고 시작한세대인데 뭔소리인지
스펙경쟁은 덜했지만 생존경쟁은 치열했던 세대 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꿀빨며 자라긴 했습니다. 집에서 벌을 쳤거든요.
자화상 무섭습니다. ㅜㅜ
근데 안 보이는 애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몰라요. 특히 실패하고 하루 하루 살기 힘들 애들은
동창회에 안 나오죠. 나와도 1번 나왔다가는 사라져요.
당신에게 보이는, 당신의 눈에 띄는
40대는 꿀을 빨았던가, 혹은 흙수저 였지만 죽도록 노력해서 잘 극복하고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많아요. 당신에게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힘들게 사는 40대는 눈에 보이지 않을테니까.
자기에게 보이는 것만 보고 결론 짓고 평가하는 착각이죠.
물론 이런 착각은 전세대가 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20~30대가 그 전세대에 비해 불만을 가지는 것은 이해해요. 힘드니까.
지금 40대가 얼마나 미울까요 ㅎㅎ
6.25 전쟁도 특정한 한 세대가 극복한게 아니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숱한 민주화 운동들도 특정 세대만의 소유고 가치가 아닙니다.
한 나라의 시대정신이 특정 세대의 소유라고 주장하는건 오만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40대들도 20대 이던 IMF 시절 그렇게 부지런하게 살면서 IMF 시절을 버텼답니다.
그래도 좋겠어요.. 증오를 투사할 수 있는 40대라도 있어서..
IMF 시절의 40대는 다들 명퇴대상들이라 증오를 투사할 수도 없었답니다.
그러고 싶은 집단이 있는거 같고요.
건국이래 꿀빤특정 세대 따위는 없고, 꿀빤 집단만 있을 뿐인데 말이죠.
그런게 보이네요.
.....나라판 것들은 책임도 안졌고 여전히 표창장무새가로세로질하고 있고 그때 정권 안 바꼈었음 다 죽었을 거....
아버지가, 어머니가, 형제가 imf 직격탄 맞아서 풍비박산난 집안이 한둘이 아닌데
이후 당사자가 취업을 잘했다 한들 그게 꿀빤 거겠습니까
생각을 좀 하고 얘기들을 해야지...
버티기도 힘들었는데...
내가 IMF를 극복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네요.
IMF를 겪은거지
참.........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