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중고거래를 하면서 이런저런 경험 많이했는데
엿같았던 케이스 몇개가 있네요.
첫번째
처음 서울 자취살이 할 때 동생이 쓰던 노트북을 줬습니다.
물론 전 그당시엔 훌륭한 데탑이 있던터라 쓰지 않을테니 중고로 판매 후 그 돈은 동생을 주기로 했었죠.
중고나라에서 직거래로 판매하기로 했고 근처에 사는 사람인지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문자 주고받다가
동네 근처 홈플러스 앞의 육교에서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시간맞춰서 나가서 기다리기를 수십분... 문자 보내도 답장도 없고 전화기는 꺼져있고...
당했구나 싶어서 집으로 돌아온 후 오만가지 감정을 다 담은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그 사람한테 문자가 왔는데 죄송하다면서... 폰이 고장났다... 와이프가 어쩌고저쩌고... 뭔 이해못할 변명들을 늘어놓으면서 오늘 다시 보자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다른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 알겠다고하고 퇴근 후 다시 나갔더니 왠 중년 어르신이...
미안하다면서 노트북 건내받고 확인도 안하고 바로 돈 주고 가더군요.
그런 면에선... 뭐 soso 했던것 같습니다.
두번째
동생이 아이폰을 써보고 싶다면서 자기가 중고거래 약속을 잡아놨다는 겁니다.
서울의 어디어디 역에 몇시까지 가라면서요.... 지는 시골에 쳐박혀 있으니까 저보고 대신 가라는 겁니다.
이런 시부럴... 갑자기 그런 스케줄을 만들면 난 어쩌라고... 궁시렁대면서 주말에 지하철타고 두시간 가까이를 갔습니다.
아니 그런데... 약속장소엔 아무도 없습니다... 동생한테 넘겨받은 연락처로 문자, 전화 다 해봐도 씹기만 일수...
그렇게 동생한테 전화로 지하철에서 오만 욕을 다 퍼부으면서 다시 두시간 정도걸려서 집으로 돌아갔었네요.
며칠후에 또 약속 잡혔다고 그땐 진짜라면서 가서 사달라고... 퇴근하고 왔다갔다 하느라 너무 힘들었던;;
세번째
올해 있었던 일인데 당근에 스마트워치를 올렸는데 구매하겠다는 약속이 잡혔습니다.
설날 당일 저녁에 지하철역에서 보자는 약속을 잡고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리는데 오질 않습니다.
연락처는 받은게 없으니 당근으로 말을 거는데 이럴수가... 상대방이 나를 차단했다고 보낼 수 없다라고 메시지가 뜨네요.
통수 거하게 맞고... 며칠후에 중고나라, 당근에 다시 물건을 올려놨습니다.
중고나라에서 봤는지 문자로 연락이 왔고 또 다시 지하철역에서 약속을 잡아놨는데
암만 기다려도 안 옵니다.
20분쯤 기다렸다가 문자로 어디냐고 물으니까 일이 생겨서 집에 있다고 하네요?
그럼 물건 안살거냐니까 퀵으로 보내달랍니다.
나는 퀵서비스 이용해본적도 없고 당신이 불러라니까 뭐어쩌고저쩌고...
그럼 우선 물건값 입금해라 그러면 퀵 착불로 물건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한 10분걸려서 입금을 하더군요...
그렇게 또 퀵을 불렀는데... 전 퀵 부르면 바로 올 줄 알았거든요?
퀵 부르고 30분을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물건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하아...
거진 한시간 넘게 날린 내 시간 생각하면... ㅂㄷㅂㄷ
앞으론 중고거래 안하려고요.
물건 구매하겠다는데도 잠수타는 판매자들도 몇번 겪어봤는데... 어휴...
진짜 사람 성질 다 배리는것 같습니다.
제가 샀던 경우는 다들 오라고 해서 갔는데ㅎㅎㅎ
아 한번 현장 네고 시전하시길래 정색했던 경험은 있습니다
이상한 트집 잡으면서 이거 불량 아니냐고 막 난리를 피우시길레, 뭘 원하시냐고 물어보니 결국 돈 달라고...
몇만원 주고 끝냈습니다 -_-
+ 예전에 한탄글 쓴거 보니 3만원 네고에 1만원 돌려줬었네요;;;
3만에 올렸는데 옆동네 더군요
그런데 본인 움직이기 싫다고 월욜
지 퇴근시간에 맟춰서 시간잡더군요
그리곤 20분후 다른분이 집앞으로
가지러 오셨습니다
좌우간 말많음 그냥 접는게 맞아요
바로 온다는 사람에게 팔았는데
팔렸다고하니 지금 바로 갈수 있다고 하데요.ㅎㅎ
연락 두절되고 판매글에는 판매 완료 되어 있더군요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답장 안하고;;;
제가 3만원 정도 네고 하긴 했지만 (93만 -> 90만원) 그쪽도 납득하고 판매 결정한거 일텐데
진짜 왕복 5시간 (현장에서 40여분 기다려보고 연락없어서 돌아왔습니다) 버리고
돈꺼내려고 은행 수수료 버리고 최악이었어요
이러면서 엄청 시간 오래걸리고, 결국 조금씩 가다보니 원래 거래하던 곳과 멀어진 거래요... 게다가 현장 네고까지... 하아.. 15,000원짜리 파는데 5천원 깍고, 시간도 아깝고 거리도 아깝고 힘도 들고... 약속만 안했다면 버렸을겁니다...
제일 기분 더러웠던게... 그 구매자가 다른 사람 데리고 왔는데.. 그 사람한테 자기니까 이렇게 싸게 샀다고 자랑하듯이 말하는거 보니까 패버리고 싶었습니다 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