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썰은 사실과 픽션이 50대50인
과거의 기억앞에 겸손하지 못하여 어느정도 과장되고 재구성된 이야기라고 봐주십시요.
나와 내 여자친구 녀석 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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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썰은 요약이 없습니다. -
"진짜요?? 그걸 보면 알아요??"
친구 녀석 직장동료인 박보영처럼 귀엽게 생긴 여자분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어봅니다.
- 드륵! 탱그랑~
자세를 앞으로 하면서 테이블 다리를 건드렸는지
테이블이 살짝 흔들리녀 그녀 앞에 놓여진 수저가 떨어졌습니다.
포장마차의 자리는 플라스틱으로 된 조악한 의자와 작은 원형테이블이라
불편하고 협소해서 움직이다가 가끔 이렇게 수저나 젓가락을 떨구기 마련이었습니다.
"잠깐만요!!"
수저를 줍고 다른 수저를 가지러 가려는 그녀가 제 말에 하려던 행동을 멈춥니다.
"제가 차이를 알려드릴게. 앉아봐요! 그냥 친구와 아닌 사람의 차이"
"오오 뭔데요?"
저는 뒷자리 테이블 원통에 수저통에 꽃혀진 수저 두개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 녀석 테이블위에 하나를 무성의 하게 올려놓고
앞자리 여성분에게는 다른 수저 하나를 미소를 띄면서 건내줍니다.
"여기요~"
"아 갑사합니다."
"이게 차이점이요"
"???????"
앞의 두사람이 이게 뭐냐는 눈빛으로 서로를 한번 처다보더니
어이가 없는지 헛움을 칩니다.
"허?? 하하하.. 이게 뭔데요??"
친구 녀석은 뭔지 알겠다면서 깔깔 웃으며 제 등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이제 슬슬 자신의 힘은 웬만큼 중량치는 남자들과 동급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합니다.
"하하하하~~~~ 야!!!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뭔데요?? ㅎㅎ 같이 웃어요"
"아니.. ㅋㅋㅋ 너한테 숟가락 줄때 흐흐흐흐흐~~~"
그래도 이해가 안 가는 듯한 표정으로 어리둥절해 하는 그녀를 위해 다시 제가 말합니다.
"제가 방금 숟가락을 줬잖아요"
"네"
"보통 친구한테는 그냥 주면 돼요. 아니면 지가 알아서 주을테니 냅두면 되구요"
"근데요?"
"근데 내가 이 여자한테 관심이 있다? 그러면 달라지죠. 살짝 티를 내요
이렇게 무언가 챙겨줄때. 내가 당신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라는 어필을 하는거죠
그래서 여기요~ 하면서 제가 티를 냈잖아요."
"과장님 이게 이해가 가세요?"
"어.... 어.. 아니요... 당췌 이해가 안 가는데?"
친구 녀석이 계속 옆에서 깔깔대면서 말합니다.
"그냥 티내면서 챙겨준다는 거야 흐흐흐! 넌 멍게소리를 그렇게 장황하게 하냐?"
"아아.... "
그래도 이해가 안 가는 것 같다는 두사람에게 저는 말을 이어갑니다.
"보통 남자들은 친한 여자친구든 동생이든 그냥 친하게 지내진 않아요.
초반에는 어느정도의 흑심이라는게 깔려있죠
그 시기가 어느정도 지나고 진짜 친구가 되면 흑심이랄게 없고
그냥 얘한테 친구 그 이상의 감정이 안 느껴지게 되요"
"그래도 이해가 안가요?"
"그럼 제가 다시 예를 들어볼게요. 그쪽이 제 친구라고 할게요."
저는 잠시 자리에 일어나 포장마차 밖으로 나간뒤 다시 들어옵니다.
그리고 박보영을 닮은 그녀에게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어.. 나 왔다... 자! 이건 친구예요!!!"
친구 녀석이 저를 보고 꼴깝떤다는 표정을 보내고 있지만 무시합니다.
다시 포장마차 밖으로 나간 뒤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얼굴에 약간의 미소를 띈채로
"어?? 미안해 늦었지??"
능숙하게 앉았던 제 의자를 박보영 닮은 그녀 옆자리로 가지고 옵니다.
의자에 앉고 한번 더 의자를 끌어 그녀 옆으로 옮기고 다시 말합니다.
"뭐 시켰어?? 뭐 먹을래? 이건 친구가 아니예요.. 흑심 있는거죠"
말을 마치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친구 녀석은 살짝 재수없다?는 사인을 표정으로 보냅니다.
무시합니다.
하루 이틀본 게 아니니까요.
안경쓴 남자분이 박수를 치며 말합니다.
"아아아~~ 뭔가 쪼금 이해가는 것 같아요!!"
"와 순간 제 옆으로 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박보영 닮은 여자분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합니다.
여성을 심쿵하게 만드는 방법 125가지 중 28번째 방법인데
잘 먹힌 것 같습니다.
조금은 서로에 대한 격식이 사라질 정도의 술을 마시고
시간은 12시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아직도 남녀가 친구사이가 될 수 있냐는 이야기 입니다.
"아니 근데 어쨋든 그렇게 생각하는 건 본인의 기준이잖아요"
안경낀 남자분이 저에게 묻습니다.
본인은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파랍니다.
"물론 제 기준이죠"
"그럼 다른 사람 생각은 다를수도 있잖아요?"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왜 상관없어요??"
"어차피 이 우주는 저라는 개체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로서 성립하는거죠.
제가 없다면 제가 인식한 이 우주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건 무슨 신박한 소린가요?"
"야~ 넌 개소리를 그렇게 포장해~ 그냥 지 생각대로 산다는 거예요?"
"진짜로 언니랑 서로에 대해서 이성으로 생각한 적이 없어요"
"네!"
"응!"
저희 둘이 동시에 대답합니다.
"언니만 그런거예요?"
"아니~ 나말고 우리 친구들 얘한테 다 그래.
어렸을때부터 알았고, 우리는 얘가 누구 좋아하는지를 쭉 봐왔으니까"
"그럼 그 좋아했던 언니랑 사귄거예요?"
"아니 고백도 못했지~~"
"야~ 넌 그걸 그러니까 왜 이야기 하냐고?"
"그럼 오빠는 짝사랑만 한거예요?"
어느새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 그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몇개를 뽑는다면.
오빠는 무조건 탑 3안에는 들것입니다.
"얘 특기가 금방 사랑에 빠지고, 짝사랑 하는거라니까? ㅋㅋㅋㅋ"
"아니거든!!"
"야 꺼져! 너 맞거든!"
"너는 뭐~ 너도 그런적 있잖아"
"언제??"
"나야 모르지"
"ㅋㅋㅋㅋㅋㅋ 그래 넌 모르지만 나는 다 안단다!!!"
"근데 만약! 그러다가 둘이 좋아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안경쓴 남자분이 말합니다.
"음... 일단 저는 그런 생각 자체를 안해요. "
제가 다시 말합니다.
"저는 진짜 사랑은 우정을 이긴다고 생각해요"
"오오~~ 그럼 친구끼리도 사귈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진짜 우정도 사랑을 이긴다고 생각해요"
"와아~ 뭔가 멋진 말 같아요"
그녀가 말합니다.
역시 제 어록 8장 9절에 있는 이 이야기는 언제나 여자의 경계를 허무는데 최고입니다.
"근데 그게 같은말 아닌가?"
안경쓴 남자 분이 말합니다.
술이 더 취한건지 이미 얼굴은 빨갛다 못해 터질 것 같아 보입니다.
"진짜 사랑이 아닌거예요. 우정을 못 이길 정도면.."
친구 녀석이 술을 한잔 들이키고 말합니다.
"역시~~~ 내 뜻을 정확히 알고 있구만"
"내가 널 모르냐?"
"역시 얼굴빼고 다 가진 여자"
"야!! 얼굴 조차도 다 가진 여자겠지"
"니 얼굴이?"
"내 얼굴이 뭐? 또 무슨 훌륭한 이모냐?"
"아니 그냥 이모"
"넌 대가리 큰 아저씨"
"너 우리나라 머리큰 2030세대한테 사과해라"
"그 사람들은 너보다 잘생겼고"
"오올~~ 오랜만에 티키타카~~"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친구와 저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서로 웃습니다.
"이제 이런 얘기 그만하고 노래방 갑시당"
친구 녀석이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말합니다.
술만 먹으면 노래방을 가고 싶어하는게 저녀석 술버릇입니다.
이번엔 저도 거절하지 않습니다.
계산을 마치고 포장마차를 나옵니다.
저와 친구 녀석은 안경낀 남자분과 그녀 앞에 조금 떨어져서 걸었습니다.
노래방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에 있었습니다.
노래방으로 가는 길
저는 그녀에게 제 노래실력을 보여주면서 결혼까지의 플랜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합니다.
- 툭!
친구 녀석이 제 오른팔을 툭치고 말합니다.
"야! 너 쟤한테 작업 걸지마라"
"뭐래? 안 해"
"웃기고 있네 너 벌써 한 3번은 걸었거든? 니 어록 그딴거 말할때 알아봤다."
이쯤되면 작두를 타야 할 정도가 아닌 듯 싶습니다.
그것보다 더 의문은
- 아니 왜??????
- 계속 -
여기서 끊어요
빨리요~!
이거 감질맛나서원 ㅠㅜ
제 눈엔 '젖' 가락만 보입니다. 선생님......(절단신공에 대한 소심한 복수!!!!)
얼렁 다음편 부탁드립니다아아!!!! ㅎㅎㅎ
후속편.얼른요!
D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