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에 수능 만점자 등등... 이 핫하네요
개인적 경험을 하나 투척을...
작년에 아무 생각 없이 수당 준다기에 수시 면접-_-;;; 을 들어갔습니다 (아마 일종의 특기생 전형... 인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 하나 궁금했는데 실망만 하고 나왔습니다.
자소서를 몇 일 전에 미리 보게 해주는데 자소서 컨설팅 학원이라도 있는지 고등학생들의 자소서가 매우 비슷합니다. 타입이 한 4~5개 정도로 정리되고, 아닌 아이들이 10명중 한 명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꽤 어려운 주제들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자면 베이지안 통계라던지, 퍼셉트론 개념이라던지 뭐 이런것들...
근데 딱 글에 써 있는 말 만큼만 외운 것 같고, 써 있는 말 대로면 충분히 알아야 하거나 모르더라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에 답이 나오는 학생은 극히 드무네요. 예를 들어서 1+1은 2라서 좋아요 라고 쓰면, 2+1은 몇 인가요 하면 답을 모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는 몬티홀문제같은 조금 더 복잡한 문제이긴 합니다만... -_-)
그래도 개중에 재밌는 애들도, 반짝반짝한 애들도 있더군요.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대학 4+@년을 지내면서 그만큼 반짝이게 되어서 나가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덧//전산계통 학과라 면접관이 물리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양자역학과 상대론... 같은 물리 이야기를 잔뜩 쓴 아이들도 몇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에겐 안타깝게도 제가 물리학 박사네요 -_-
이런 부류들은 읽기와 말하기 능력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다보니... 뭐 ..
그 수준으로 밥벌이가 되는걸 보면 신기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