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접종되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제조하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유럽 내 공급망의 생산량 증대에 난항을 겪으면서 계약된 물량의 인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 계획에도 악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더나의 백신 바이알
금요일(4월 16일) 내놓은 성명에서, 모더나는 이번 달의 인도 예정 물량이 감소할 것이며, 이에 따라 영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 예정된 물량의 인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은 메사추세츠 주의 생산 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지금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은 모더나의 유럽 공급망으로, 모더나는 스위스 론자 (Lonza)사에 유럽 지역에서의 생산을 위탁하고 있습니다.
모더나의 성명은 캐나다 측이 모더나가 4월 말까지 인도 예정이었던 120만 도스 중 절반 분량만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힌 시점에 발표되었습니다.
모더나는 금요일 “백신 생산량 증대 속도는 선형적이지 않고, 또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예측된 인도 예정 물량과 비교해서 미진한 인도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생산은 매우 복잡한 프로세스로, 인적 및 물적 자원을 포함한 여러 요소가 이러한 불안성을 심화시켰습니다.”
영국 정부는 모더나에서의 좋지 않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7월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영국에서 3번째로 승인된 백신입니다만, 영국 정부의 주문량은 다른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억 도스, 바이온텍-화이자 백신은 4000만 도스가 계약되었지만 모더나에는 1700만 도스만을 주문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또 (역자 주: 노바백스, 발네바 등) 다른 백신도 주문해둔 바 있습니다.
보건사회복지부 대변인은 “저희는 항상 공급량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측해 왔습니다. 저희는 공급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모든 백신 제조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차 접종 인구에 대한 접종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7월 말까지 모든 성인 인구에 대한 접종을 목표로 하는 접종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문제가 됐던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모더나와 론자 역시 유럽 내에서의 생산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혼입 문제로 얀센(존슨&존슨 자회사) 백신이, 그리고 인도의 금수조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더나의 램프업 차질은 특히 뼈저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 새로운 백신들이 규제당국에 의해 승인을 받았지만, 제조업체들은 주요 원자재의 부족, 필 앤 피니시 (바이알에 백신 원액을 채우고 포장하는 공정), 품질관리 문제, 그리고 신규 추가된 생산시설의 예상보다 낮은 수율 등의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어기에 더해 각국이 백신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촉발된 백신 국가주의가 문제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오타와 시는 모더나의 인도지연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오타와 시는 이번주 초 인도 지연에 대해 통보 받은 바 있습니다.
오타와 시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 담당자 중 하나인 Anthony Di Monte는 “불행하게도, 저는 모더나로부터의 백신 인도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화이자로부터는 매주 25,000도스를 인도받고 있고, 2주에 한번 모더나 백신을 인도받고 있습니다.”
한편 론자 사는 생산 이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전화 및 이메일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진행한다고 해서 그냥 망했습니다.
아주 국가 권력이 깡패 급입니다.
노바백스는 영국 MHRA 승인이 언제 날지가 궁금한데... 식약청 말로는 노바백스가 그동안 감원을 너무 한 탓에 회사 규모가 너무 작아서 그런 행정적인 절차를 처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유럽, 미국 승인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게 노바백스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인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