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썰은 사실과 픽션이 50대50인
과거의 기억앞에 겸손하지 못하여 어느정도 과장되고 재구성된 이야기라고 봐주십시요.
회의.. 그것은 너무나도 소모적이지만
뻘글을 쓸 수 있는 시간.
너무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엔 회의 시간의 힘을 빌려 조금 대화를 늘려 봤습니다.
막 쓴글이다 보니 재미도 없고, 오타나 맞춤법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넒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오타 지적 환영)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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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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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요약 : 여친과 헤어진 글쓴이가 새로운 만남을 거부하고 소개팅을 나가서 현아 닮은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가 옷을 사러가자고 한다.
2편 요약 : 배!!!
"자! 옷도 편하게 입었겠다. 갑시다! 삼겹살!!"
"비장하네요"
"삼겹살이니까요"
"소고기 먹으러 가면 어떻게 되나요?"
"그건 은혜 받으러 가는거죠."
스타벅스에서 나온뒤로 그녀의 성격이 더 밝아진 것 같았습니다.
말도 잘 통하고, 마치 몇년은 만난 친구 같습니다.
삼겹살집까지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저기 삼겹살집에 사람은 꽉 차 있었고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가 가장 후미진 곳의 삼겹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는 도중이 전혀 힘들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아니 보통 소개팅 나가면서 신발이랑, 핫팬츠를 가지고 다니는 여자가 있다구요?"
"있죠~ 힐 신으면 불편하니까 단화 하나 넣어놓고, 바지는 혹시 몰라서 예비용!"
이쯤되면 여자의 가방은 도라에몽 주머니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직원이 밑반찬을 세팅해주고
저와 그녀 둘다 분주하게 수저 젓가락을 세팅합니다.
반찬 위치부터 다시 잡는걸 보니 어디 회사에서 막내 생활 좀 많이 했나봅니다.
그녀도 제가 물컵에 물을 따라 정갈하게 앞에 놔주는 모습을 보고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오오~~ 세팅~~~"
"제가 막내 생활만 3년입니다. "
"전 5년 됐는데 제가 사회생활 선배네요?"
"선배님이라 할까요?"
"아뇨 나이먹은 후배님은 사양하겠습니다. "
그렇게 잡담을 나누고 있을때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제가 구울까요?"
"아뇨 제가 할게요"
"와~~ 신난다. 나 삼겹살 잘 굽는 남자 좋아하는데"
"저도 삼겹살 못 굽는 여자 좋아해요"
"그럼 다른 여자들도 좋아하겠네요?"
"아뇨 오늘부터 좋아하게 됐어요"
"앜ㅋㅋㅋ 술은 소주 할까요?"
"삼겹살에 소주 안 먹는건 죄악 아닌가요?"
"아 전 맥주 먹고 싶은데"
"첫잔은 맥주라고 배웠습니다. 시킬게요!"
"와~ㅋㅋㅋ 한번을 안 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질 수 있어요"
"앜ㅋㅋㅋ 뭐예요 ㅋㅋㅋㅋ"
대화가 너무 즐겁습니다.
10년지기 내 여사친이랑도 이런 티키타카는 못하는데.
- 치이이익 -
삼겹살을 굽고, 맥주를 마셨습니다.
첫잔은 역시 맥줍니다. 시원한 청량감을 머금고
막 불판에서 구워진 삼겹살 한 점을 먹으니 소주가 땡깁니다.
소주도 시켜서 그녀와 같이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덧 소주 한병을 비우니
서로의 거리감이 더 가까워 진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 중에 조금 진지한 이야기도 섞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는김에 물어봤습니다.
왜 같이 밥먹자고 했냐고.
"아니 사실 뭐 맘에 안 들면 집 가고, 아니면 같이 밥 먹으려고 했어요"
"운명이네요?"
"공복이요"
"인생을 바꾸게 해준 공복이네요"
"무슨 약 드세요?"
제 드립을 받아주는게 보통이 아닙니다.
어디 제목학원을 다녔나..
"아! 맞다. 우리 호칭 딱딱하지 않아요? OO씨 하니 회산줄"
"무난하게 오빠라고 해요"
"어우~ 창의력이 없으시네요"
"전 자기라고 불러도 돼죠?"
"다 먹고 병원부터 가요."
제 혀에 모터가 달린건지
막 잡은 생성처럼 드립이 팔딱입니다.
그녀도 보통은 아닙니다. 대체 어느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거지?
대화를 나눕니다.
회사 이야기, 친구 이야기
주선자랑 무슨사이냐 이야기 부터, 취미는 뭐냐는 뻔한 이야기 까지
소주 두병을 비울때 즈음 그녀가 조금은 진지하게
웃으면서 속이야기를 합니다.
자신도 이쁘다는 소리 듣고, 알고는 있는데
가끔은 힘들답니다.
예예~ 하고 있으면 자기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
조금 까칠하게 굴면 이쁘다고 잘난줄 안다고 욕하는 사람들
숱하게 같은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으며
원하지 않는 호감을 떠 안아가 가는게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
전 남친이 300들고 날랐다는 이야기.. 등등
"사실 뭐... OO씨도 똑같은?? 그런??? 사람이겠거니? 했죠"
잔을 비우고, 저는 다시 잔을 채워줍니다.
"아니 한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 다 알죠 저 사람이 나한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근데 그게 진짜 막 원치 않을때도 오고..
막 그 뻔한 패턴?? 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막 후줄근하게 있으면 일하는 언니들이 재수없다 그러고
어쩌다 꾸미고 나오면 남자들 막 훓어보고 완전 싫죠"
"혹시... 종교 있어요?"
"아뇨 저 무굔데요?"
"기독교에 이런말이 있어요 누구든지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
"그게 왜요?"
"돌 맞겠어요"
"님은 소주병으로 맞을 것 같은데요?"
우스개 소리에 그녀의 그늘진 얼굴에 다시 미소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름의 제가 겪은 이야기를 풀어가며
진심으로 위로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저런 푸념을 경청해줬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들과 다를 바 없지만
나는 여자를 사귀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주변에 여자친구들이 많아서 그냥 여자는 머리 긴 남자로 보인다.
인생 처음으로 호감 가진 사람은 당신이다.
라는 선의의 거짓말을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 했습니다 .
"거짓말도 그 정도면 사기 수준아니예요??"
"어차피 사람입에서 나오는건 서로 직접본 일 아니고서야 모르는 일이죠"
"우와... 뻔뻔... "
"그런데 왜요? 왜 나랑은 밥 먹으려고 했어요? 내가 잘생겨서는 아닐거고"
"와~~ 너무 잘 아시네요?"
"저는 미남형보다는 호감형이라"
"그 말말 안하면 호감떨어질 일 없는데"
"그래서 어땠는데요?"
그녀가 베시시 웃더니 말을 이어갑니다.
"음... 주선자 오빠가 워낙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했어요. 진짜 착한 형이라고"
주선자 동생을 마음의 형님으로 모시고 평생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막상 나와서 이야기 해보니 재미있었고? 식사 정도야 괜찮겠지? 정도였어요"
"이런 제길! 저에 대한 마음이 고작 그정도였다구요?"
"ㅋㅋㅋ 아 끊지말고 들어봐봐요"
"넵ㅋㅋ"
"그리고 삼겹살 먹고 싶기도 했고, 옷 사러가서... 아 맞다 ㅋㅋㅋㅋㅋㅋㅋ"
"왜요? 뭔데???"
"아까 ㅋㅋㅋㅋ 옷 갈아 입을때 내 배 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뺍메???"
"앜ㅋㅋㅋㅋㅋㅋ 뭐라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 뭐뭐뭐요?? ㅋㅋㅋㅋ 뭔메?
아니 나도 옷 올리다가 너무 올렸다 싶었는데
얼굴 새빨개져서 두리번 거리는데 되게 안 그런척 쿨하게 ㅋㅋㅋㅋㅋㅋ
그거 되게 귀여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데요?? 못 봤는데요?"
"눼눼~ 그랬다쳐요. 근데 그 전에 쫌 멋있었던거 하나!"
"얼굴요?"
"아까 스타벅스 나올때"
"아니 저기요 제 말 안 들려요?"
"쓰레기 주머니에 넣을때?"
갑자기 무슨소린가 싶었습니다. 내가 쓰레기 라는건가?
어느새 3병째 소주가 절반 이상이 없어져 있었습니다.
"아니 그 빨대 포장지랑 영수증이랑 나올때 주머니에 넣었잖아요"
"네 서둘러 가자고 했으니까요"
"막 서두르면서 트레이 가져다 두고 쓰레기통 못찾으니까 주머니에 넣는거 보고
와! 착한 사람이다~~! 싶었어요"
"누구나 그러지 않아요?"
"안그러는데요??"
쓰레기는 길에다 버리지 말라고 항상 말씀 하셨던 부모님 감사합니다.
어느덧 3병째 술병이 비워졌습니다.
그녀가 감자기 허리를 꼿꼿이 세웁니다.
자신은 취하지 않았다는 의지의 표명인지
잠시후 베시시 웃으면서 말합니다.
"다 먹었는데 가용!!"
저기요 혀 꼬였는데요?
옷가지와 가방을 챙기고 저희 두사람은 계산대로 나왔습니다.
"8만 5천원입니다."
직원의 말에 살짝 놀랐습니다.
아니? 8만원?? 둘이 먹었는데? 강남 물가가 언제 이랬지?
소주 3병, 맥주 하나, 삼겹살 4, 항정살 1, 물냉, 비냉
많이도 먹었네요???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제가 잠시 빌지를 보고 있는사이
그녀가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어?? 아녜요 제가 계산 할게요."
"에?? 됐어요 제가 할게요."
"아니예요 밥은 제가 사야죠"
"2차 안 살거예요?"
"!!!!! 뺍메???"
커플링은 종로에서 맞춰야 할지 다이아몬드로 할지 고민 되었습니다.
- 계속 -
정말 죄송합니다.
한번에 쫙 쓰고 싶은데 일은 해야겠고 글 솜씨는 비루하고..
퇴근전에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응??? 일은??)
궁금하시면 와이프분에게 여쩌보세요 그때 왜..
자 하루에 3편씩 장편으로 올려주세요
얼른 다음편 올려주세요. 현기증 나요!!!!
왠지 주루루룩 내려서 결말만 보고싶은 기분이 듭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저도 저런 입담 좀.. ㅠㅠ
/Vollago
근데 일본인가요?? 음식점 가면 안주나오기 전에 나마비루~
어서 다음편 주세요..~~~
이거 소설 아니죠???
삼촌이 그러시네요...험험
(축하드립니다 ㅋㅋ)
후속편 결제는 뭘로 하면되나요?
이거 보고있기 참 궁금하네요!!
Nedle enn....
술 생각나는 글이네요...
헤깔려서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