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발생한 남양주 주상복합 화재가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된 큰 화재여서 자칫 잘못되면
대형 참사로도 이어질 뻔했는데 아직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걸로 파악되서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하에 이마트 다산점이 입주해 있고 위엔 상가 및 아파트 단지가 있어 주말을 맞아 많은 분들이 건물안에 계셨을텐데요.
아시다시피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 연기로 인한 질식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면 옥외로 신속한 대피가 최우선이고 입과 코를 젖은 수건 등으로 가리는게 중요하죠.
건물에 사방으로 여러개의 출입구가 있어 바깥으로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고 특히 연기를 흡입하신 분들이 적었던게
현장에 계셨던 분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소지하고 계셔서 연기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을 위한 마스크 착용에 이런 순기능이 있을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화재원인은 더 자세히 감식해야 정확하겠지만 뉴스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초에 1층 중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음에도 1층 필로티 주차장과 쓰레기 적치장으로 옮겨붙여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당 주방화재는 대략 전국적으로 연 2천~3천건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화재입니다.
주로 오랜기간 동안 덕트에 누적된 기름때가 유증기가 되어 열과 접촉되면서 발화하는데 그래서 주기적인 덕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런한 주방화재는 기름화재이기 때문에 물이나 일반소화기로 진화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섣불리 끄려다 불길이 번지기도 합니다.
주방화재에는 일반 ABC분말소화기가 아닌 막을 형성하는 K급 소화기로 진화해야합니다.
요즘 캠핑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K급 소화기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쇼핑몰에서 3~4L제품이 4~6만원 선입니다.
대형화재예방 비용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적은 금액이죠.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식당 주방, 급식실 등에 반드시 비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집에도 하나씩 있으면 좋구요.
주차된 차량도 화재에 취약합니다. 주차장은 인적이 드문 곳이 많고 차량자체가 고무타이어, 연료, 배선, 마감재, 시트 등
불에 취약한 물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주차장 화재는 쉽게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런 안좋은 조건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화재진압이 되었다니 안심입니다.
연기흡입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분들은 빨리 쾌유하시길 바라고 재산상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잘 복구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항상 위험한 현장 최전방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봉사하시는 소방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
*화재관련 유용한 글입니다.
소화기 관련 팁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239944CLIEN
연기 흡입과 연기 화상에 관한 글 https://blog.naver.com/drsangwonlee/221083338129
보통 타죽는 경우는 10에 1명 될까말까하고 거의 다 연기 흡입으로 죽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마스크가 일상이라 이런 점은 참 긍정적이네요.
코로나가 끝나도 마스크는 상시 지참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K급 소화기는 약제가 물성분이라서 전기화재에는 사용이 불가능 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