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로서 사면발이를 비롯한 노쇠한 정치인들의 지리멸렬하고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태도에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건 아주 단편적인 것에 불과했다는 것, 물론 많은 지적과 질타가 있었지만 40대인 저의 피부에는 와닫는 문제들이 아니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탄생한 정권에다가 180석까지 몰아준 지지자들의 뜻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외면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사법 개혁, 검찰 개혁을 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조국의 가족이 철저하게 짓밟히고 유린당하는 꼴을 방관하고
내놓는 부동산 대책마다 삽질을 계속 해서 내집 마련이라는 서민의 꿈조차 사라지게 만들었어요.
세대 갈등은 6-70대와 우리 세대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2-30대의 상실감에 귀를 막았습니다. 그들의 분노를 읽어내지 못했어요.
페미 이슈가 트리거일 순 있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죠. 여성할당제 여성우대정책. 이미 취업전선에서 여성들은 우위를 점하고 있어요. 근데 성평등을 외치면서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는 정책을 펼치니 2-30대 남성들이 분노할 만 합니다.
애초에 문제가 된 인사는 논외로 하더라도, 왜 진작에 윤석렬을 쳐내지 않았으며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도 책임장관들을 경질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홍남기는 아직도 건재하죠? 정말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실패한 정책, 무능한 관료를 재때 손보지 않은 댓가입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2-30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캠페인만 하지 말고 당에 2-30대 인재를 등용해야죠.
페미와 절연해야 하구요. 페미는 정의당같은 내일 당장 사라질것 같은 집단의 자구책일 뿐 여성과 젊은 세대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페미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고 해서 여성표를 얻는다는 병신같은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2차 가해 같은 병신지랄병에 발목잡혀서 다 뒈집니다.
물론 핵심 지도부는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고요. 사면바리는 대선 꿈도 꾸지 말기를 마지막으로 조언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적인 제스쳐도 뭐 하나 제대로 취한게 없습니다. 우리편도 저렇게 버리는데 누가 지지하고 누가 싸웁니까.
서울 사는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오세훈도 박영준도 좋아서 뽑아준게 아닐거라고...
차악을 선택했다 치고 잘 정비해서 대선 이겨야죠.
앞으로 영영 볼 일 없었으면 합니다.
단호하지 못해서 1년 가까이 추미애 장관과 대치상황이 벌어지며 온갖 이슈를 잡아먹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