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올해 71세이신데..60세에 정년 은퇴하고 집에만 계십니다.
외부활동을 전혀 안하세요.
태백에서 쭈욱 사시다가 정년하시고 바로 원주로 이사를 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사회적 관계도 다 끊어지고
새로운 도시에서 외부와 어떤 소통도 하시려는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소일거리를 찾으시는것도 아니시고..
하루종일 집에만 계시고 식사준비 및 집안일은 오롯이 장모님 몫..
장모님이 처남네 애들봐주러 갈때면 햄버거 사드신다고 하더군요.
집에만 있으면서 가족들 이외의 관계가 전혀 없다보니 가끔 보면 장모님이나 와이프한테
불필요하게 예민하게 구나 싶기도 하고요..
정기적으로 운동을 다니시거나 하다못해 산에라도 다니시든지..
취미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를 하거나 (코로나 시국이라 이건 좀..힘들지도)했으면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신 인생이라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겠죠..
대부분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많던데 ㅜㅜ
뭐 하는데 돈들어가져
그럼 동기 부여가 중요한데
이건 남이 해결해 주기가 쉽지않죠
정년퇴직 10여년 전부터 취미생활로 여가시간에 목공, 한옥짓기 공부하시고 퇴직후에 본격적으로 자격증 따시고 한옥학교 수료하고
한옥짓는 현장도 다니시고, 목공도 몇년 하시다가
지금은 시골에 땅 사셔서 엄마랑 카페 지어서 카페 하세요.
앞치마 두르고 서빙하고...
너무 재밌어하십니다.
확실히 은퇴 준비를 하는게 좋은거 같아욬
와 직접 지어서 카폐라니.. 대단하시네요
15년 정도 지나면.. 작은 넘 대학 졸업하고.. 저도 경자인이 되어 있을 듯 해서..
이런 꿈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정말 부럽네요.. 저도 지금은 회사 열심히.. 그리고.. 미래엔 공부도 열심히 해야 겠어요.. ^^
와 저의 로망 입니다.
이런거 보면 경제력도 그렇지만 사람은 결국은 돌고돌아 타고난 천성대로 사는 것 같습니다.
아버님 경창공무원 일 하실때도 저런 식으로 새로운 것 받아들이고 취미활동 하시고 주체적으로 잘 사셨을 것 같아요ㅎㅎ
앞으로 기대 여명이 15년도 더 남았는데 대학 네번 더 다닐 시간입니다..ㅡ.ㅡ
퇴직하시고, 뭔가 정기적으로 할꺼리를 만드는게 정말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나름의 재미나 소일 거리 혹은 관심영역을 찾아가시는데,,,,,,,,,
낚시든, 공부든, 가드닝이나 농사든.... 하루 빨리 찾아야 할텐데,,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사람만나실줄 모르는게 아니라 안만나시는 것이죠.
노년에 정기적인 외출과 사람만나는게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그게 스트레스라면 차라리...
사람 만나고 관계 엮어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 사람들의 꿈이 "아무도 새로 만나지 않고 아무런 자극도 없는, 완전히 여유로운 삶"일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약간 그 쪽 성격이라서......
무언가를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강박관념 아닌가 싶네요 전...
저희 아버지도 외부활동을 잘 안하시고 집에서만 계세요.
코로나 이전에는 바람쐬러 마트라도 가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인터넷을 하시니 웹에서 다 주문해 버리신다는.. ㅡㅡ;;
어르신들 낚시 하시니 아침 일찍 나가셔서 저녁 늦게 들어 오시더군여
뭐 공무원하셨다니 돈 빵빵하시겠다 낚시 하는데 별 무리 없으실듯 하네여
활발한 성격아니시고 본인 시간 즐기는것 좋아하시는 분이면
행복하실 수도 ....
"태백에서 쭈욱 사시다가 정년하시고 바로 원주로 이사를 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사회적 관계도 다 끊어지고"
괜히 노부모가 자식들 다 떠난 고향을 지키는게 아니에요
저희가 모실테니 저희집으로 오세요 -> 남은여생 외톨이로 사세요
이런거에요
그래서 만나면 회사 전직장 동료를 만나는게 아니라 예전 학교 친구들을 만납니다.
학교 친구라도 만나면 다행인데 대체로 이마저 잘 안됩니다.
나이가 들고 환경이 바뀌면 바뀐 환경에서 친구를 사겨야 하는데 마음이 맞는 이전 친구(없거나) 없으면 새로 친구 사귀는
것은 잘 하지 않는게 남자들입니다.
산에 오르는 것도 운동으로 잠시고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이러다보니 우두커니 집에서 유튜브나 TV만 보고
치매로 더 빨리 가는거 같기도 합니다. 주변에 많은 어르신을 보니 대체로 비슷합니다.
할머니들은 친구도 잘 만들고 대체로 더 활동적이구요.
나이들어 멀리 타 지역으로 이사 안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운전하기도 멀고 대중교통도 복잡하면 안 나가시는 것 같더군요.
그나마 꾸준히/가끔하는게 - 운동(매일 가까운야산 체육공원가서 철봉/스트레칭하기), 고전공부(사서,한문), 인문강좌 듣기, 작은도시 여행다니기 (배우자 함께 2주에 한번정도), 클리앙하기 (매일-너무자주) , 해외방송보기/영자신문/간행물 읽기, 정부지원 기업 컨설팅 (1년에 21일 정도) 등이네요.
친구들과도 코로나와 정치적인 견해가 달라지면서 - 저보고 좌파라고..., 소원해지고 결국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것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게 제일인것 같습니다.
시간되시면 죽음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죽음에 대한 괴로움과 두려움을 긁어내서 삶의 의욕을 가지시게 만드는 것이죠.
공무원 정년퇴임 하시고
수도권 외곽에 사시는데
집에서 장모님께 잔소리만 하세요
얼마전 장모님이 한바탕 싸우시고
오신적 있습니다
답 없더라구요
백세시대에 60세 은퇴면, 아직 인생의 1/3 이 남은건데....
스스로가 이제 쓰일일이 없다 생각하고 그냥 저냥 시간가는것만 기다리는 것과,
뭐라도 하면서 바삐 사는것....
인생의 1/3.....을 어찌 쓰는지는 본인들 몫이겠죠...
인천 친구분이 안 놀아 주시면, 서울 친구 부르시고 다시 충남, 경남, 전북 등...
그냥 친구하고 노시려고 몇시간 기차, 전철을 타고 가시더라도요. 그덕분에 텐트도 사시고...
장인어르신이 그런게 더 좋으신게 아닐지... ㅎㅎ
은퇴후에 집에서 꼼짝않고 티비나 유튜브하는걸 제일 좋아하는데
문제는 어머니는 밖에 돌아다니고 뭘 배우는걸 좋아하시거든요
아버지가 집안일도 절대 안하시니 어머니가 맨날 왔다갔다하며 밥차려드리고
친구들과 여행가고싶다는데 아버지 밥때문에 어딜 못가신다네요
부부동반 같이가자면 싫다시고요
가족들이 다들 갑갑해해요.....
건강을위해 산책이라도 하시면 좋겠는데 운동자체를 싫어하시는....
놀이자체를 모르고 삶을 보낸 세대분들이시죠.
크게 재미를 못찾으시던데 복지회관같은게 생겨 다행이다 했더니 몇년 재미못보시고 코로나 맞으셨네요.
코로나는 못살겠다 미쳐날뛰는 젊은 놈들보다 오히려 잘숙응하고 따르시는 나이드신 분들에게 치명타라 봅니다.
그분들의 몇 안되는 재미 마져 빼았아 가고 있으니까요.
반려견이나 마음을 둘 수 있는 것들을 가까이 하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