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춘천 서면에 삽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춘천 변두리의 작은 마을인데요,
춘천은 매년 각종 마라톤 대회를 개최 하고 대회가 있을 때 마다
대회가 끝날 때 까지 도로가 통제되어 마을이 고립됩니다.
(서면의 많은 마을은 마을 입구가 막히면 뒤로 돌아서 나가지도 못합니다.)
▲ 굵은 아이보리색으로 표시된 길이 마라톤 코스 입니다. 서면의 계곡에 형성된 마을들이 외부로 연결되는 길은 하나 뿐이지만 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이면 그 길이 모두 통제 됩니다.
만약 마라톤을 하는데 시내로 가야 할 일이 있다면 비상사태가 아닌 이상 나가지 못합니다.
제가 그런 경우를 몇 번 당해봤는데요, 진짜 욕 나옵니다.
...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마라톤 대회가 열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원할 때 자유롭게 들락날락 할 수 있게 돼서 그 점 하나는 아~주 좋아요!!
마라톤한다고 차선 4-5시간 막아버려서 어딜 갈 수가 없던..... 스트레스 심하던데 저긴 오죽할까요 ㄷㄷ
행사때문에 마을이 고립되기까지
주민의 동의는 안받고 주최한건가요
춘마==좃선
(주어없음)나쁜놈들
동의를 일일히 받고 대회를 하려면 당연히 100% 동의를 받지 못할테고 원활한 대회는 불가능하죠.
(저 자신도 동의서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냥 [언제 언제 대회이고 교통 통제 예정입니다] 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있습니다.
그리고 저 마을들이 젊은 사람들 거의 없는 시골 동네다 보니 어르신들은 불편하더라도 클레임 거는거 잘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클레임을 건 적이 있으나 마을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제출하면 고려 해 보겠다는 회신을 받았었습니다.
그것도 예전 일이라 담당자와 민원 주고받은 내용을 찾아보려니 홈페이지가 개편되면서 못 찾겠네요.
이동할 권리를 침해하는게 아닙니까?
소송걸어도 할말이 없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