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브란스 병원에서 두번째로 팔이식 수술을 성공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가까운 거리에서 해당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는지라 아직 많은 분이 잘 모르실것 같아 많이 궁금해 하실 만한 내용 정보 차원에서 알려드립니다.
1. 우선 국내 최초 수술은 대구 W병원 의료진이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성공 했습니다.
이상하죠? 의료진은 w병원이고 수술은 영남대병원에서 했는지.. 이게 우리나라에선 장기이식은 장기이식센터가 있는 병원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분야에서 유명한 w병원 의료진들이 장기이식센터가 있는 영남대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2. 수술비 어마어마 하겠다?
첫수술이 이뤄졌을때만해도 억대의 수술비였습니다. 지금은 국가의료보험으로 수술이 가능해져 200만원(순수 수술비) 이면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입원비 약값은 별개이지만.. 아 이 약값도 보험 됩니다. 처음 수술당시에는 대구시와 w병원, 영남대병원이 나눠서 지불했습니다.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0385
3. 첫 수술후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왜 이렇게 오래걸렸냐?
첫 수술후 장기이식법이 바꾸고 보험적용을 위해 수가산정 절차 등 법적인 절차를 많이 거쳐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유교적인 사상으로 인해 장기이식 특하 보여지는 신체 이식을 많이 꺼려하는 경향으로 수술 받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기증자가 없죠. 특히 장기이식법과 보험적용, 수가산정을 위한 절차들은 대구시와 w병원, 영남대병원에서 많은 역할이 있었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팔이식후 정상적인 삶을 살수 있냐? 기능은 온전하냐?
네 현재까지 국내 첫 환자인 손진욱씨는 4년이 지났는데.. 면역억제제을 복용하는 것 말고는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악력은 저보다 더 쌥니다 ㅡㅡ 수술후 6개월 뒤인가? 야구 시구할정도로 회복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 신경이 완전히 회복하려면 좀더 걸린다고 합니다. 원래 신경 회복은 굉장히 더딥니다. 이식 받은 팔이는 수술 자국이 없다면 누가 이야기 하지 않으면 모를정도로 이식 받은 팔인지 모릅니다. 팔의 뼈 굵기, 피부색 등 별 차이가 없습니다. 처음 시구할때 사진을 보면 수술 부위가 부어있고 조금 굵어진 상태인데 이게 점차 비슷해지더라고요.. 인체의 신비입니다.
5.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여야하나?
맞습니다. 평생면역억제제를 먹어야합니다만 팔이 없는 분들에게는 이런 불편함과 후유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국내 첫 환자의 사례를 보면 우울증 정도가 팔이 없을때와 현재 상태를 보면 확연히 낮아진걸 최근 대한의학지학회지에 논문으로 나와 있습니다.
6. 수술시간 엄청 길던데 왜 그러냐?
팔엔 뻐, 인대, 힘줄, 신경, 근육, 피부, 혈관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된 복합조직입니다. 힘줄만해도 각각의 손가락의 굽히는힘줄, 펴는 힘줄 모두 연결해야하고, 혈관도 연결해야하는데 혈관은 머리카락 굵기입니다. 이걸 미세현미경으로 보면서 한올 한올 수술용 실로 연결합니다. 그러니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릴수 밖에 없습니다.
7. 수술할때 조건이 있느냐?
기본 적으로 기증자와 이식 받는 분과의 혈액형, 성별이 맞아야하고 연령도 어느 정도 비슷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기증 받는분의 멘탈입니다. 사실 기증 받는분의 입장에서 보면 남의 팔이 붙어있다는 생각으로 불편해 할수 있습니다. 첫 수술 환자의 경우에도 수술후 심리치료도 병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8. 팔 말고 다른 부위도 이식 가능하냐?
국내 법으론 안되지만 미국의 경우 남자 성기, 자궁, 성대까지 이식 성공했다고 합니다. 다리의 경우에는 가능은 하지만 의족의 기능과 만족도가 더 높아 다리는 수술을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9. 팔기증 혹은 수술 받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하냐?
이부분은 철저히 장기이싱법에 따라 장기이식센터가 있는 대형대학병원에 대기등록을 하셔야합니다. 가까운 대학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문의를 하셔야합니다.
10. 그럼 첫 수술은 불법이였나?
이 부분은 사실 애매 합니다. 장기이식법이 이식할 수 있는 부위가 정해져있는데 팔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대, 뼈, 혈관, 피부 등은 이식이 가능했습니다. 팔 이식 수술도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하고 있는 합법적인 수술입니다. 하지만 상위법인 장기이식법엔 팔이라는 단어만 없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민 팔은 복합조직입니다. 팔에는 인대, 뻐, 혈관 등이 다 있죠. 당시에도 의료계에선 합법이다 불법이다 라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규제개혁위원회에서 해당 장기이식법이 현재 의료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라 파악하고 해당 법령을 수정하게 되었고 이게 첫 수술 후 장장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의료보험으로 수술이 가능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뭐 이정도 설명을 드리고 혹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전 의료인은 아니고 팔이식 수술을 가까운 거리에서 접했고 절단 환자들의 아픔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런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제가 아는 정보를 적습니다.
그때는 유럽쪽에가서 수술하는거 뿐이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국내서도 하나보네요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서 엄두를 못내시던데...
없는 팔이 생기는데 200만원이면 정말 좋네요.
해당 장애인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이영상이네요.
국내 첫 팔이식 환자 다큐 입니다. 국제 다큐멘터리 시상식에서 대상인가? 금상인가? 받은 다큐입니다. 수술전부터 수술후 1년간을 다룬 다큐입니다
성공했다는게 충격적이네요
팔 이식 받으신분 시구 하는것도 봤었었습니다.
이런 의학기술이 많은 사람들 한테 도움 됐음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보험 적용된다는게 희소식이네요
병원에서는 수술로 들어오는 돈은 총 얼마정도인가요?
결국 총 들어오는 돈에서 비용을 빼면 수입이겠죠? 마이너스 일 수도 있구요.
그로인해 발생하는 금액은 투자의 개념이구요.
어쨋든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제가 오해를 하고있던 모양이에요
저 수술을 맡음으로써 병원이나 의사에게 이익이 1도 없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없었군요(...)
어쨋든 우리나라 만세..
병원 : 명성 및 사회공헌 (속되게 표현하면 홍보 효과)
의사 등 의료진 및 관련 직원 : 보람 (자기효능감, 자아실현, 자부심 등)
꼭 환자를 실험대상으로만 볼거라는 색안경을 끼지 않으시더라도, 기관 입장에서든 의료인 입장에서든 이득이 없지 않죠.
반바지를 입어도 딱히 신경안쓰는 주변시선이랄까..
저도 한쪽 다리가 하퇴부절단으로 의족 착용중인데 전체가 살색스펀지로 싸여있어서 극혐이거든요 ㅎㅎ 국내업체가 3d프린터로 만들었다라는 의족을 봐도 피부색에 발톱,핏줄까지 재현한거 보고 기겁을...
해외의 패션의족이나 보이는 부분까지 카본으로 쓴다면 당당하게 내놓고 다닐 수 있을텐데 말이죠...
이식의 경우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한다는 게 건강이 안좋은 경우엔 버거울수도 있겠네요.
저만의 생각으로 그냥 한국과 외국의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환경의 차이랄까..
그 부분이 만족도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라고 느꼈는데.. 그냥 기능적인 부분이라고 하셔서요 ㅎㅎㅎ 제가 너무 오바했네요.
저도 장애를 얻고 직후에 주변을 돌아보면서 느낀게 의족은 어쨌든 발목이 탄력으로 차주는것만 해도 걷는데 지장이 없지만 의수는 손가락은 커녕 팔목도 못움직이니.. 정말 절실하겠단 생각을 했었어요.
나 정도면 살만 하네..라고요.(절단을 제가 결정했던지라 ㅎㅎㅎ)
의료보험도 된다고 하니 장기기증의 인식이 계속 바뀌고 기증자도 늘고 혜택을 보는 분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의료보험 만쉐이~
플래드론님의 상태는 알수 없으나 꼭 좋아지시길 바랍니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었다..ㅜㅜ 가 제가 드릴 수 있는 진심이 담긴 최선의 말인 것 같습니다.
그로다보니 무겁고 착용 부위도 불편하고요.
호주 같은 경우 티타늄 의족 착용하고 반바지 입고 다닙니다.
안경착용자처럼 자연스러운 시선으로보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가 이분야에서 최고라고 들었습니다 사고과정에서 손실된 부분이 있어 완전하지는 않지만 말 안하면 모를정도 입니다 외국은 잘리면 봉합하고 끝이라는데 우리는 붙힙니다 ^^